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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값 ‘껑충’…전북 공사판 다시 흔들린다

철근 유통가 3개월 새 20%↑…레미콘·페인트까지 ‘동시다발’ 인상 압력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전북 85.7로 하락…자금·자재 지표도 동반 악화

클립아트코리아

철근을 비롯한 건설 핵심 자재 가격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전북 건설현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레미콘과 페인트에 이어 철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공사비가 다시 들썩이고, 착공 지연과 계약 변경 갈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은 민간 분양시장이 두텁지 않은 데다 지역 중소건설사가 현장 리스크를 흡수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자재값 급등이 곧바로 ‘공사 중단’이나 ‘사업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철근(SD400) 기준가격은 t당 94만9000원으로 소폭 인상되며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유통가격은 더 가파르다. t당 78만5000원으로 지난해 12월(64만5000원)과 비교하면 20% 넘게 뛰었다. 

제강사들이 수출 물량에 무게를 두면서 내수 출하가 줄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해 수급 불안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경유 가격이 오르며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는 제강사 쪽 설명도 나온다. 공사비를 구성하는 ‘뼈대’ 자재가 흔들리면, 공정 전반의 비용이 연쇄적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전북에서는 이 파장이 더 직접적일 수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국 89.0으로 전월보다 6.8포인트 하락했고, 비수도권도 87.7로 낮아졌다. 전북은 85.7로 전월(92.8) 대비 7.1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치(100)를 밑돌면 시장을 ‘나쁘게 본다’는 응답이 ‘좋다’를 웃돈다는 뜻이다.  

자금과 자재 흐름도 동시에 나빠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자금조달지수는 82.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고, 자재수급지수는 96.6으로 7.6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은 고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고, 유가 상승이 자재가격 불안을 키워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공사비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렵다”는 말이 다시 나온다. 철근·레미콘 같은 필수 자재가 동시에 오르면, 공공공사든 민간공사든 예정가격과 실제 원가 사이 간극이 커진다. 

전북 곳곳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과 중소 규모 민간 현장은 분양·자금 조달이 빡빡한 상태에서 원가가 뛰면 착공을 미루거나 공정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비가 오르면 계약 변경 협의가 늘고, 협의가 길어질수록 공기는 밀린다. 지방 현장은 한 번 멈추면 다시 돌리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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