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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한국방송학회 최용준 회장 "사회 당면 문제 해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급속한 기술 발전과 다채로운 미디어 환경 변화로 방송 미디어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방송학회가 이러한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제37대 한국방송학회장으로 취임한 최용준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57)는 지난 22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용준 회장은 1년의 임기 동안 방송학회가 학술공동체로서 지식생산과 교류라는 학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사회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학회 구성원들이 결속해 방송 산업 정책을 실현하는 지식 연구 공동체로의 성장을 약속했다. 1988년 창립한 한국방송학회는 방송에 관한 학문적 연구와 교육, 국내외 관련기관과 협력 및 교류를 통해 한국 방송의 올바른 위상을 정립하는 단체이다. 현재 방송학, 통신학, 미디어학, 광고학, 홍보학 분야의 교수와 박사급 연구자, 현업 전문가 등 1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 학회로서는 최대 규모인 4종의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를 발간하고 연간 2회의 정기학술대회와 매월 2~3차례의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 행사를 통해 정책 부서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미디어 환경이 플랫폼 콘텐츠 분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방송‧미디어 산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학문적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미디어 현장과의 네트워크 강화, 평등한 조직 구성과 지역학회 연대 환경을 조성해 풍부하고 다양성 있는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 마켓대에서 방송학 석사, 남미시시피대에서 언론학(방송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지역방송 발전위원회 위원,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미래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사람들
  • 박은
  • 2024.11.26 14:41

[재경 전북인] 김제 출신 임종길 화성식품 대표

향미유 제조 시장을 선도하는 화성식품 임종길 대표(63·김제)는 “한때 ‘가짜 참기름 사태’의 혼탁했던 시절을 지나, 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제 출신의 임 대표는 김제 청하중과 이리공고를 졸업하고 서해공전(현 호원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졸업 후 정읍의 식용유 제조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생산 공정관리와 식품 제조,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실력을 다졌다. 이어 2000년, 안산시로 진출한 그는 식품 제조 관련 회사에서 기술력을 심화하며 시장 트렌드를 익혔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2005년 화성식품을 창업, 향미유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임 대표는 “ 방송에서 던진 ‘밀레니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도전 정신에 불을 지폈고, 화성식품 창업의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했다. 향미유는 참기름, 허브, 마늘, 고추, 땅콩, 생강 등 다양한 재료의 풍미를 살려 음식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는 기름이다. 화성식품은 고품질 원료와 첨단 제조 공정을 결합해 프리미엄급 향미유를 선보이며 소비자와 시장의 신뢰를 굳혔다. 또한 철저한 원료 선별과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및 FDA(미국 식품의약국) 기준 충족, 꼼꼼한 품질 테스트 등으로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식당과 마트 등을 통한 폭넓은 판로 개척도 성공의 요인 중 하나이다. 임 대표는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 이미지로 결합해 혁신적 변화를 시도하였고, K-푸드에 일조한다는 사명감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여 한층 더 높은 시장의 신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50여 회원사가 속한 (사)한국향미유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향미유 산업 발전과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해외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K-푸드의 세계적 확산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대표는 “전북인의 긍지와 함께 항상 책임감 있는 자세로 더 좋은 식품을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다짐했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4.11.25 18:40

작은 풀꽃 하나도… 수능 마친 고3 대상 인문학 콘서트 성황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열려 큰 환호를 받았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대표 유미숙)은 25일 전주학생교육문화관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해 ‘작은 풀꽃 하나도’라는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북일보,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가 후원했으며, 윤주경 독립유공자 유족 대표(전 국회의원)와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 이강한 광복회 전북지부장과 학생 1000여명이 참석했다. JJP밴드, 박태형 마술사, 더인 댄스 등의 환영 공연으로 시작된 공연은 7개의 순서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뮤지컬 식의 공연들이 이어졌다. 공연은 유관순, 김구, 윤봉길 등 애국 투사들의 일화를 각색해 만들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고3 학생은 “이렇게 좋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인문학 콘서트라고 해서 그냥 몇몇 분의 특강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막연하게 알고 있던 윤봉길 애국투사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됐고, 애국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미숙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대표는 “수능을 마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며 “공연을 본 아이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중에도 성인이 되어서도 훌륭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1.25 17:45

[재능 함께 나눠요]③최병남 대표 "봉사 진짜 의미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어"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봉사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진 스튜디오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CBN플러스스튜디오 최병남(48) 대표는 25일 전주시 재봉틀 사업 참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지난주 전주 완산동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댁을 찾아 영정사진을 찍어드렸다. 거동이 어려워 방안에서만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의 짐(영정사진 준비)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포토샵으로 한복을 입혀드리고, 얼굴도 보정해 사진을 완성했다. 사진 액자는 특별 제작한 보관함(장수함)에 담아 전달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으로 죽음을 연상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서 영정사진을 찍으면 장수한다는 말처럼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보관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에 영정사진을 촬영한 어르신은 "얼굴도 푸석하고 옷도 마땅치 않아 걱정했는데, 곱게 화장도 해주고 한복까지 입혀주니 이런 호사가 없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며 어르신들이 영정사진이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신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르신들은 어쩌면 영정사진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재봉틀 사업을 통해 온기를 나눌 계획이다. 그는 "사진을 찍어드리는 봉사가 아닌 함께 추억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생각"이라며 "어르신들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위로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1.25 16:25

전북은행, 군산시에 여성 청소년 보건위생용품 기탁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은 25일 지역 저소득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보건 위생용품 세트 150박스(450만원 상당)를 군산시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보건 위생용품 세트는 전북은행에서 ‘딸에게 보내는 선물’이라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세트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보건용품(보건 위생용품 4종‧찜질패드‧파우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다. 기탁식에 참석한 전상익 부행장은 “도움이 필요한 여성 청소년들이 세상의 따뜻함을 느껴 건강하고 밝게 청소년기를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이 다양한 사회공헌과 함께 지역민들을 위한 따스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늘 따뜻한 위로를 건네시는 전북은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물가 상승으로 보건위생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북은행은 전북의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적극 앞장서며 명절 선물꾸러미 지원, 희망의 공부방 지원사업, 방한 키트, 쿨키트 지원 등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4.11.25 15:16

범죄예방 군산지구, 자양중 청소년 사이버폭력예방·선도강연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 군산지구(회장 문상식)는 최근 자양중학교에서 교직원과 전교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이버폭력예방 및 선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김지숙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부장검사가 강사로 초빙돼 준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형사소송과 검찰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최근 청소년들에게 많은 문제가 되는 마약·도박·사이버범죄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악성댓글과 명예훼손 등 사이버범죄는 전파성이 커 피해가 매우 크다는 점을 주의시켰다. 이와함께 협박이나 성범죄·스토킹 등 타인의 의사를 무시한 채 자신의 뜻대로 타인을 억압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항상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로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숙 부장검사는 “법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과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모습이 얼마나 귀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느끼며 현재를 선물이라 생각하고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상식 군산지구 회장은 “앞으로도 범죄예방 군산지구는 검사, 변호사, 교수 등을 초청해 지역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4.11.25 15:14

현대차 전주공장, 통산 18번째 국가품질명장 배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근무하는 김승국 씨가 대한민국 품질명장에 올랐다. 전주공장에 따르면 상용LCM차량품질팀에 근무하는 김 씨는 지난 20일 열린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배출한 통산 18번째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품질명장은 10년 이상 현장에서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 가운데 장인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선발해 대통령이 지정패를 수여하는 제도로, 매년 전국에서 소수 인원만이 엄선된다. 김 씨의 국가품질명장 수상은 특히 직전 수상자인 버스차체도장부 안선배 씨가 2014년 수상한 이래 현대차 전주공장 10년 만에 이뤄져 더 값진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전주공장은 매년 기능장들을 배출하며 우수 기능인력의 산실 역할을 해왔지만, 2000년 제1호 수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배출해오던 국가품질명장 맥이 10년이나 끊겨오고 있던 중이어서다. 김 씨는 지난 9월 고용노동부 주관 품질관리 우수숙련 기술자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국품질분임조대회 단체 부문 금상, 개인 부문 은상 등 4관왕에 올라 품질 부문 그랜드 슬럼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김 씨의 국가품질명장 수상을 계기로 품질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생산제품인 중대형 상용차 부문에서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11.25 15:12

"환경오염 최소화, 생태 효율성 높일 방안 찾자"⋯전북환경 대청상 시상식 성료

'2024 자랑스런 전북환경 대청상' 시상식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전북애향본부 총재)과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도종 전 원광대학교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2시 전주 바울교회 바울센터 2층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전북환경대청상 재전위원회(제전위원장 이희두)가 주최하고 NGO 환경문제연구소와 한국기독교환경대책 전북본부, 환경한국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1995년 시작돼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했다.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의 제1부는 장민화 다함교회 목사, 제2부는 이삭빛 시인과 노상근 전주안중근장군기념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제26회 전북환경대청상 수상자는 △대상에 유희태 완주군수(행정환경부분)와 이계철 군장대학교 총장(대학교육환경부분) △금상 나인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과 최명권 전주시의회 의원 △은상 최분아 전 환경미술협회장, 박명용 한국건설자원협회전북지회 사무국장 외 동상 및 대청상, 전라북도의회 표창, 전라북도교육감 상장, 전주시장 표창, 새만금개발청장 표창, 한국농어촌공사장 표창 등이 수여됐다. 제전위원회장 감사패는 김두관 전 국회의원, 황충기 민주기독포럼대표회장,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전북회장이 수상했다. 전북일보 사장 표창은 노상근 전주 안중근장군기념관장, 두하은 문화콘텐츠기획가, 김기성 시인이 받았다. 이들은 평소 저탄소 친환경 사회 실현과 미세먼지 감소 생활화를 통해 건강한 삶, 쾌적한 자연환경 보전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환경과 에너지는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로서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며 “자원이용의 효율성을 최대화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여 생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언 26회를 맞이한 전북환경대청상 시상식이 날로 번성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4.11.24 16:52

이희두 목사 "좋은 후배들과 환경 운동 같이 했으면"

“전 세계가 환경 위기에 봉착해 있어요. 도민들이 함께 환경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전북환경대청상 제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두 목사가 전북지역 환경운동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이희두 목사가 제정한 전북환경대청상은 전북은 물론 국내 각계 분야에서 환경운동에 큰 역할을 해온 인물들을 매년 선정해 시상해왔다. 이 목사는 서울에서 언론인 생활을 하던 중 환경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 목사는 “서울에서 언론인 활동을 하다가 방직 염지 공장에서 폐수들이 바로 한강으로 흘러가는 걸 보기도 하고, 폐액 덩어리가 난지도에 바로 버려지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며 “이후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 한국 기독교 환경대책협의회를 설립하고 환경 보호 운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운동 시작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목회자가 된 이후 여러 교인과 같이 시장 바구니 운동 등 환경 보호 캠페인을 해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지났다는게 정말 감회가 새롭다”며 “이제 세월이 흐른 만큼 좋은 후배들이 나타나서 이 환경을 살리는 일에 같이 앞장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님이나 김남곤 전 사장님, 현재는 윤석정 사장님까지 행사 때마다 참여해주셔서 환경을 살리는 일에 힘쓰라고 격려를 해 주는 것이 항상 감사했다”며 “앞으로 전북 지역 환경 운동이 환경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찾아가고, 환경을 보존하고 보호해야 우리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다는 교육과 홍보 쪽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4.11.24 16:50

[2024 초록시민강좌 제7강] 김성호 생태작가 “동고비 정신으로 나아가자”

“2007년 4월 6일 지리산 자락을 지나다 만난 오색 딱따구리가 내 가슴을 꽝 쳤습니다.” 생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생태작가이자 치열한 기록자인 김성호 작가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 – 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일곱 번째 강의가 지난 21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 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 김 작가는 조류 생태를 연구하기 시작했던 이유를 돌아보는 한편, 딱따구리와 동고비 등 다양한 새의 사진과 함께 그들의 생태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작가는 “생물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하긴 했지만, 현대 생물학은 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공부의 느낌은 아니었다”며 “15년간 줄기차게 자연이 품은 생명들을 만나는 일을 했더니 이름 정도는 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았던 17년 시간을 돌아봤는데 손에 책 한권이 들려있지 않다는 것이 보였다”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한번은 가야겠다는 생각에, 또 하루하루 설레기 위해서 40대 중반에 새로운 길을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또 “지리산 자락을 지나며 오색 딱따구리가 둥지를 짓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새가 새끼를 키워낼 집을 짓고 있고, 집을 완성하면 알을 낳을 것이고, 알을 깨고 새끼가 나오면 죽을 힘을 다해 키워내는 일이 벌어지는데 이 과정을 함께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어린 새가 자라는 것에는 부모 새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만 그 못지않게 애쓴 나무의 존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밖에서 보면 이만한 입구가 뚫어져 있을 뿐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가슴을 다 파내준 나무가 먼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그 나무를 보며 나도 그대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고비가 집을 짓기 시작한 이후 어린 새를 모두 키워 떠나기까지 80일의 시간이 걸린다”며 “동고비는 새끼를 키워야하는 딱따구리 둥지 입구가 너무 넓으니까 이를 진흙으로 계속해서 좁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작가는 “동고비는 둥지 입구를 좁히는 과정에서 다른 여러 덩치 큰 새들과 청설모 등의 방해가 있더라도 언젠가 그날이 온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입구를 좁힌다”며 “이런 모습을 동고비 정신으로 부르고 있는데, 우리 모두 이런 동고비 정신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4.11.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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