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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룸협동조합, ‘창업가 스케일업 워크숍’ 개최

다이룸협동조합(대표 김춘학)은 최근 에이본호텔 컨벤션홀에서 ‘2024 군산지역 창업가 스케일업 워크숍 'KEEP GOING GUNSAN’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역기반의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권트랜드에 창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역량강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창열 (사)청년창업네트워크 프리즘 대표의 여는 강의를 통해 선배창업가의 입장에서 초기창업가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전수받았다. 이후에는 ‘Table Meet-Up’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창업가, 창업 유관기관, 전문 컨설턴트와 소통하며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모던포크 듀오 ‘이상한계절’의 공연 관람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이외에도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지역 경제주체들에게 정부 지원사업 대응, 기업투자매칭, 스마트한 상권 스케일업 등 유용한 정보제공 및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통해 각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화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춘학 대표는 “이번 스케일업 워크숍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업가 및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서로 소통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4.10.30 14:07

첫 방문 전주서 이탈리아 오페라 매력 전할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제 고향 이탈리아가 지닌 문화적 자원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전문 오페라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67)가 다음 달 초 전주 공연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베르디 음악의 요리사라고도 평가받는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가 다음 달 1일과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호남오페라단의 정기 공연 ‘오텔로’를 양일간 지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오페라의 지휘자로 오르기 위해 서울과 부산 등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지만, 전주 방문은 처음이다”라며 “눈과 귀와 입 등 오감이 흥미로운 전주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 과거 한국에서 느꼈던 한국 청중의 열정을 만나볼 생각에 벌써부터 셀렌다”고 말했다. 이미 상임지휘자가 있는 호남오페라단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가 초청 지휘자로 오르게 된 까닭은 극을 해석하는 ‘차별성’에 있었다. 실제 호남오페라단은 공연 기획에 앞서 ‘오텔로’ 작품만이 지닌 이탈리아 본연의 감성을 전달하기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오페라 극장에서 자란 전문 오페라 지휘자가 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려, 오랜 수소문 끝에 이탈리아 전문 오페라 지휘자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를 초청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자존심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작품을 지휘하게 될 미켈리는 이번 무대에서 ‘악보를 기초로 한 지휘’로 작곡자 베르디가 청중에게 전하고 싶었던 의도를 그대로 전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오텔로 속 가장 중요한 건 베네치아의 무어인 장군 오텔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 그리고 오텔로의 부하인 이아고 등 주인공 3인의 캐릭터 성을 관객에 전하는 것”이라며 “오텔로 장군의 권위를 표현할 때와 독사처럼 간사한 이아고를 보여줄 때는 두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비롯해 세심한 연주도 필요하다고 생각돼 이러한 점을 잘 살려 단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약 2시간 20분 동안 제 손끝으로 전하는 말에 따라 멋진 연주를 보여줄 뉴서울오케스트라와 그 연주에 맞춰 아름다울 하모니를 보여줄 배우와 전주시립합창단 역시 수준급 실력을 지녀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며 “많은 분이 공연을 찾아 이색적인 경험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디오 마리아 미켈리 지휘자는 Colleferto 국제 성악콩쿠르 회장을 역임했고 1995년부터 Mattia Battistini 국제 성악콩쿠르 지휘자이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2022년부터 루마니아 lonel Perlea 국제 성악 콩쿠르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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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4.10.29 16:18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전주상업정보고 등 기관들 이웃나눔 실천

헌혈에 동참하는 전북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39명이 학교로 찾아온 헌혈버스를 찾았다. 또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 직원 17명이 헌혈을 통한 따뜻한 마음에 동참했다. 기업에서의 동참도 잇따랐다. 완주 비나텍 전주공장과 완주공장 임직원 19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전주시청 임직원 32명과 시민 80명도 전주 시청 주차장에 도착한 헌혈 버스를 찾아 소중한 마음을 함께했다. 전북경찰청 직원 22명도 헌혈에 동참해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많은 단체들이 헌혈에 동참했다. 남원제일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25명이 학교로 찾아온 헌혈버스를 방문했다. 백화고등학교 14명의 학생도 헌혈버스를 찾아 소중한 헌혈에 함께했다. 특히, 동산동 봉사회 봉사단원 및 익산 시민 23명은 헌혈 동참과 함께 봉사회 자체적으로 미니 캐리어를 직접 구매해 헌혈 참여자들에게 증정하며 캠페인에 함께했다. 장수소방서 소방관 3명도 같은날 헌혈 버스를 찾았다. 전주시 덕진구청 직원 29명과 완산구청 직원 23명도 전북도민 헌혈의날 생명사랑 헌혈릴레이에 동참했다.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는 도민 헌혈의 날인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진행되며, 총 1만 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0.29 15:27

전국 여성 경찰관 대형 오토바이 운전 1위는 누구?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 조주연 순경이 전국 여성 경찰관 중 경찰 대형 오토바이를 가장 잘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경찰관 중에서는 전북경찰청 조윤재 경장이 3위의 성적을 거뒀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5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경찰청장배 경찰 대형오토바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대회는 경찰관 모터사이클 운용 요원의 역량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대회에서는 라바콘을 사용해 급격한 방향 전환 및 회전 등으로 이뤄진 코스를 통과하는 경찰관들의 운전실력을 다퉜다. BMW 부문, Harley 부문, 여자부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됐다. 조주연 순경은 여성부 1위를 차지했다. 또 조윤재 경장도 BMW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 순경은 3여년 전 경찰에 입직했다. 그는 파출소 근무를 하며 경찰 오토바이인 싸이카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를 사로잡은 사이카의 매력은 ‘신속성’이다. 사건 현장에서 경찰차보다 먼저 도착해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고, 지난 3월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한 뒤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 싸이카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주연 순경은 "운이 좋게 나갔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적을 얻지 못해을 것이다. 전국에 사이카를 타는 여성 경찰관이 얼마 없는데, 앞으로 근무하면서 동료들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윤재 경장도 "이번 대회에서는 안타깝게 4강에서 결승선 10m를 앞두고 넘어져 3위의 성적을 차지했다"며 "만약 내년 대회에도 기회가 된다면 나가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문 전북경찰청장은 "우수한 성적을 이룬 두 젊은 경찰관을 깊이 축하한다"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량을 전북 도로 위 교통안전을 위해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0.28 17:51

[재경 전북인] 전주 출신 김형년 인천중앙동물병원 원장

인천중앙동물병원 김형년 원장(76·전주)은 "진정한 성공은 나눔의 과정에서 얻는 만족과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나눔 속에서 자신의 성공을 찾았다.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동신제약에 입사해서 수의사로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1983년부터 인천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김 원장이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할 당시인 1960년대는 산업화 시기로, 수의학은 공학이나 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분야였다. 그러나 그는 농협 간부였던 친척 어른의 적극적인 권유로 축산업과 농업을 기초로 대한민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명감과 함께 이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그때의 결정을 '축복이자 행운'으로 여긴다고 회고했다. 김 원장의 성공은 동물병원 운영에 그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ROTC 인천지구 5대 회장을 역임한 그는 2017년에는 인천광역시 재향군인회 회장으로 선출되어 8년째 헌신하고 있다. 또 인천경영포럼, 인화회 등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꾸준한 노력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며 한결같은 전북인의 자세가 공감과 신뢰로 이어져 지역 사회에서 봉사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부터 모교인 전북대에 매년 장학금을 기부해 지금까지 총 4억 1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전북대는 그의 공로를 기려 수의대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하기도 했다. 김 원장의 나눔과 봉사의 모습을 보고 자란 두 아들 역시 수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김 원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 확대 등으로 펫 산업은 단순한 동물 치료를 넘어 반려동물과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분야로 지속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팻 산업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4.10.28 13:23

[2024 초록시민강좌, 제3강] 박남준 시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 행복"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갔기 때문에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그게 행복했어요.” 자연에서 얻은 경험을 시로 전파하는 ‘지리산 시인’ 박남준 시인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세 번째 강의가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 박 시인은 시를 지으며 겪었던 자신의 경험과 함께 나지막히 울려 퍼지는 시낭송으로 잔잔한 감동을 줬다. 박 시인의 강의는 자신이 만든 시 한 소절을 읊으며 시작했다. “지리산이 이렇게나마 숨 쉬고 있다는 것은 당신의 몸 안에 나무처럼 자랑하며 살 수 없는 희망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겠지⋯” 박 시인은 먼저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실천의 중요성을 말했다. 박 시인은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가 기후위기로 인해 괴사가 되고 있다”며 “여행하던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책을 쓰고 있고 위기를 겪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환경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리산에 설치하려 했던 각종 시설들에 대한 일화를 말했다. 박 시인은 “지리산에 산악열차, 모노레일, 케이블카, 그리고 미술관을 짓고 5성급 호텔을 지으려 했었다”며 “당시 마을 청년 3명이 찾아와 이것들에 대해 묻자 그냥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더니 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 시인은 반달곰 인형 옷까지 입으며 해당 시설들을 자연을 위해 저지했다. 해당 사업들은 모두 백지화가 됐다. 이같은 과정에서 그는 자연의 소중함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최근 그는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과 함께 마다가스카르를 찾아 많은 것을 느꼈다. 박 시인은 “어린왕자에서 유명한 바오밥 나무를 보기 위해 마다가스카르를 찾아갔었다”며 “그 곳에서 본 행복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진정한 어린 왕자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때 그들이 생명들하고 함께 나눴을 때 내가 행복하지라는 말을 했다. 그 때 느낀 자연에 대한 마음으로 여러 강의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로 “생명을 기만하지 않고,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머물지 않는 길을 가게 하라”고 강조했다. 박 시인은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길을 걸어 여기까지 걸어왔을 것이고, 또 스스로 자기 자신만의 최선을 다할 길을 걸어갈 것이다”며 “앞으로 자신도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고 말하며 강연을 종료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4.10.27 15:12

"엄마, 미안해"…'일용엄니' 김수미 마지막 길 눈물의 배웅

5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 예능,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팬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일용 엄니' 고(故) 김수미가 27일 가족과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 전부터 평소 고인과 가까운 지인과 동료 연예인들이 모여들었다.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배우 김나운,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 PD,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도 참석했다. 유족은 먼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고, 이어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문 PD와 함께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준하는 연신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고, 윤정수는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위한 기도가 시작되자 장동민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했다.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 속에서 고인은 생전의 유쾌하고 밝았던 모습 그대로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포스터에 쓰인 사진이다. 고인은 장례식장 앞에 모인 여러 지인과 동료의 배웅을 받은 뒤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방영 초기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할머니 '일용 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고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 사람들
  • 연합
  • 2024.10.27 14:21

국화 키워 웅치전투 역사 살려낸 강시복 선생

웅치전투를 기리는 추도 행사가 올 처음 전북도 차원에서 진행됐다. 웅치전투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적지가 지난 2022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서다. 전북도와 완주군, 진안군이 공동으로 주관한 추도 행사를 지켜본 강시복 전 완주군 소양면 주민자치위원장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가 관심을 두기 시작한 20년 전만 해도 지역사회의 관심은 거의 없었던 웅치전투가 자랑스러운 역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저 패전의 역사로 기억할 뿐 웅치전적지를 옆에 둔 완주군 소양면민조차 눈길을 주지 않았던 시절, 강 위원장의 지난한 웅치전투 역사찾기가 시작됐다. 40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했던 그가 정년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웅치전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향토사학자였던 동향의 고 이목윤 시인 영향이 컸다. "이목윤 시인이 참 외롭게 웅치전투 역사에 매달렸어요. 훌륭한 역사적 자산이 방치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당시 소양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2006년도 일이었어요."(이 시인은 전해 내려온 웅치전투 이야기를 <소양천 아지랑이> <약무웅치 시무호남> <‘웅치의 눈물> 등의 책으로 내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있을 때 장학회(넝쿨장학회)를 만들었고, 자신이 키우던 국화를 전시해 십시일반으로 장학회 기금을 마련하던 때였다. (강 위원장이 만든 장학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 이름 아래 주민들이 10만원∼50만원씩, 연간 2000∼3000만원을 출연한 것이 사업의 종잣돈이었다. "생활 형편이 나아지면서 장학회보다 웅치전투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 장학회 기금 절반을 웅치전투 관련 사업에 사용하게 됐어요. 웅치전투기념사업회를 만들어 역사학자들을 초청해 주민들에게 웅치전투의 중요성을 알리고, 매년 주민 차원의 추모제도 개최했습니다." 전적지인 곰티재 정상에 오래전 세워진 전적비가 있었으나 소양주민들이 나서기 전까지 방치되고 있었다. "430년 패전의 역사로 기억하던 웅치전투를 승리의 전투로 바꾼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웅치전투에 처음 눈을 뜨게 한 이목윤 시인, 군 차원으로 사업으로 확대한 황병주 전 웅치전투사업회 이사장, 유해광 소양농협 조합장 등 십시일반 힘을 보탠 지역 주민들이 일궈낸 성과로 감히 자부합니다." 국화전시회로 기금을 마련했던 강 위원장은 건강문제로 2022년부터 전시회를 열지 못해 일선에 물러났지만, 웅치전투에 대한 `전도사`라고 할 만큼 애정은 여전히 깊다. 강 위원장은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웅치전투가 후손들에게 빛나는 역사로 남을 수 있게 성역화 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길 바란다. 성역화 사업이 보여주기식이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완주군과 진안군이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하기 바랐다. 임진왜란 4대 대첩의 역사로 평가받는 것도 그의 소망이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4.10.23 15:07

'로봇의 신' 데니스 홍 "인간과의 축구 경기서 승리할 것"

"2050년까지 우리가 만든 휴머노이드(인간형)로봇이 인간과의 축구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북 전주시 전북대에서 개막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만난 '로봇의 신'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53)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는 23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르테미스'는 지난 7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AI) 로봇대회인 '로보컵 2024' 축구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한 독일팀을 6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홍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아르테미스'는 키 142cm에 몸무게 38kg으로 두 발로 걷고 뛸 수 있는 로봇이다. 그는 "아르테미스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뛸 수 있는 로봇"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날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에서 '더 가까워진 미래: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청년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됐다. 홍 교수는 "인간을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할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재난구조 로봇과 교육을 위한 로봇 등 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로봇들을 소개했다. 그는 "실패했을 때 포기하면 끝이지만 그 실패에서 배운다면 성공으로 가는 디딤돌이 된다"면서 "창의적인 생각과 끊임없는 에너지, 낙관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일자리의 미래 2020' 보고서에서 2025년까지 행정·사무 분야를 중심으로 약 8천500만 개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이에 대해 "로봇은 인간이 하기 싫어하고 위험한 일을 하고, 인간은 더욱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더욱 획기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23~2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 12개를 선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홍 교수는 7세 때 부모님을 따라 영화관에서 스타워즈를 보면서 로봇공학자로서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고려대 기계공학과 3학년 때 미국 위스콘신대로 편입해 학부를 마치고, 퍼듀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해 미국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 사람들
  • 연합
  • 2024.10.23 10:34

임실 출신 김태호씨 세계 최초 남성 재적 25년 JC 표창 수상

김태호(46) 임실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이 세계 남성 최초로 한국청년회의소(이하 JC) 재적 25년을 기록해 개근 표창을 수상했다. JC 입소 자격은 20살부터 45살까지다. 45살이 지나면 JC를 전역하고 JC특우회에 입수할 수 있다. 김태호 부회장은 스무살이되던 해 아버지의 권유로 JC에 입소했으며, 올해로 만 45살이되면서 JC 임기를 꽉 채웠다. 이러한 사례는 세계 남성 JC 회원 가운데 최초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한국JC 제72차 전국회원대회에서 25년간의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오는 11월 16일 전역식과 함께 JC특우회 입소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JC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청년 리더십 육성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임실 소상공인 부회장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처음 입소할때 JC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몰랐지만 생활을 하다보니 지역사회에서 나름 젊은 청년으로 활동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 나간다는 사실에 뿌듯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그는 임실JC 회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행정에서 발빠르게 나서지 못했던 방역 문제에 중점을 두고 지역사회 방역에 집중했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10회씩 임실지역 개인 상가들을 돌며 방역과 소독을 실시해주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손소독기와 마스크를 제공했다. 또 노인정 등을 돌며, 방역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김 부회장은 “JC와 함께한 지난 25년은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면서 “청년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준 JC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표창은 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임실JC와 함께 한 모든 회원들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JC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이강모
  • 2024.10.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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