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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암구호 담보로 돈 빌린 군인들... 군·검·경 합동 수사

군부대 소속 군인들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면서 군사 기밀인 '암구호'를 유출한 정황이 포착돼 군·검·경이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최근 군사기밀보호법위반 혐의로 민간 사채업자와 군인 등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사채 거래 당시 차량과 부동산을 담보 잡는 것처럼 3급 비밀인 암구호를 담보로 건넨 것으로 파악됐는데, 수사당국은 담보 차원에서 이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국군 방첩사령부가 충청지역 모 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 일부가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며 암구호를 공유한 정황을 포착,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은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사병 신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고, 채무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이들의 지위에도 타격이 있기에 암구호를 담보로 설정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민간 사채업자와 군인 중 어느 쪽이 먼저 암구호를 담보로 설정하자는 제안을 했는지와 사건에 연루된 인원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암구호를 이용한 민간인의 군 출입 정황을 비롯해 북한 유출 여부 등 대공 용의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송치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3급 비밀로 규정된 암구호는 군사기밀로 ‘문어’(問語)와 ‘답어’(答語)로 구성돼 있다. 유출되면 즉시 폐기되고 암구호를 새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보안성이 강조된다. 보초를 서는 초병이 '문어'(問語)를 말하면 대상자는 '답어'(答語)를 외치는 방식으로 피아 식별을 한다.

  • 사건·사고
  • 최동재
  • 2024.09.22 16:00

호우특보 해제…침수·토사유출·제방붕괴, 인명피해는 없어

전북에 이틀간 평균 강수량이 1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인명 대피와 함께 농작물 침수,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도내 전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21일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날부터 내린 강수량은 장수 235㎜, 임실 201㎜, 군산 171㎜, 완주 165㎜, 남원 162㎜, 진안 154㎜, 무주 144㎜, 전주 142㎜, 고창 138㎜, 정읍 138㎜, 순창·익산 125㎜, 김제 106㎜, 부안 73㎜ 등이다. 이틀간 평균 149㎜의 폭우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익산·임실·진안·장수에서 254명(주민 28명, 휴양림 이용객 226명)이 만일에 대비해 사전 대피했다. 이 가운데 임실군 주민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귀가했다.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와 농작물 넘어짐, 하천 범람,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평야 지역인 익산·김제·군산·고창에서는 벼 1529ha와 원예작물 68㏊가 넘어지거나 침수됐다. 임실군 임실읍 이인리와 성수면 오봉리 야산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복구가 진행됐다. 진안군 백운면 국도 742호선 옆 소하천 범람과 익산시 상수도관 파손, 도로 침수 3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났다. 이밖에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과 지자체 직원들이 복구에 나섰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장수군 운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내 둔치주차장 8곳, 하천 산책로 41곳, 공원탐방로 10곳, 하상도로 10곳 등은 현지 상황에 따라 출입 통제가 해제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는 없다"면서 "비가 잦아들면서 피해 조사와 함께 응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4.09.21 21:19

추석연휴 '대남 오물풍선 오인' 군인 경찰 추격나선 '캐릭터 풍선'

지난 추석 연휴 전주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캐릭터 풍선을 북한 오물풍선으로 오인해 군경이 추적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 개월째 이어지는 대남 오물풍선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진 것이다. 35사단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상공에서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풍선이 상공을 떠다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풍선은 바람을 타고 전주시 상공을 활보했으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덕진구 아중저수지까지 날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35사단과 전북경찰청 경찰특공대, 전주덕진경찰서, 전주완산경찰서 등 군과 경찰 수십 명은 풍선 낙하, 인명 피해 등의 우려로 수 시간 동안 풍선을 추적했다. 해당 풍선은 지상에 착륙하지 않은 채 투입됐던 이들의 시야 바깥으로 유유히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일이 있은 뒤, 조사에 나선 육군 35사단은 해당 풍선에 대해 '캐릭터 풍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35사단 관계자는 "17일 전주지역에서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주민신고가 접수돼 부대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며 "현장 확인 결과 캐릭터 풍선으로 추정돼 상황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주민신고가 접수돼 풍선을 추적했지만, 풍선이 시야 바깥으로 사라졌었다"며 "해당 상황은 35사단에 권한이 있어 상황을 인계하고 종결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은 지난 5월 26일부터 20차례 이상 수천 여개가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무주군 무주읍 한 마을에서 오물 풍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풍선 내부에는 분뇨, 폐전선, 거름, 쓰레기 등이 담겨있으며, 화약 등의 물질 등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하루 이틀 벌어진 일이 아니고, 수개월째 오물 풍선이 날아오고 있는데, 자칫 바이러스나 무기라도 담겨 있으면 어쩌려고 방치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순한 풍선에도 수십 명이 출동하는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오죽하겠냐"고 우려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09.20 18:56

[종합] 추석 연휴 군산 앞바다서 어선-상선 충돌, 3명 사망

추석 연휴 군산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상선과 충돌후 전복, 어선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35톤급 어선(승선원 8명)이 1618톤 급 상선(한국 국적)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등은 구조작업을 펼쳐 약 2시간 30분만에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8명을 구조했다. 구조당시 1명은 전복된 어선 위에, 7명은 배가 뒤집힌 '에어포켓' 안에 있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선장 A씨(70대)와 기관장 B씨(50대), 선원 C씨(40대·인도네시아 국적) 등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각각 동군산병원, 군산의료원,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구조된 나머지 5명의 선원들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상선이 운항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상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군산 해역에서 어선이 전복됐다는 보고를 받고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김경수 기자

  • 사건·사고
  • 이환규외(2)
  • 2024.09.16 13:47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