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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영에서 밤의 정취를 느끼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라감영 달밤산책이 진행된다. 매일 저녁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20명에 한해 무료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전라감영 정문에서 출발해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에서부터 내아, 연신당, 관풍각으로 이동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전주시는 달밤산책과는 별도로 오후 9시까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과 여행객들이 전라감영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당초 오후 6시까지로 잡았던 동절기 개방 시간을 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전라감영이 복원되면서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라감영의 아름다운 야경을 확인할 수 있는 야간해설투어 등 다양한 야간콘텐츠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문화관광재단의 고객 눈높이에 맞춘 홍보매체 운영이 대상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온라인 채널 이용객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1134명의 참여자 중 1070명(94.4%)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용 연령대와 성별을 분석한 결과 여성 고객(56.2%)과 30~40대(67.1%)가 주 이용객이었다. 홈페이지와 SNS를 모두 방문한다는 응답은 63.1%로 나왔다. 지역별 방문분류는 전북 외에서 더욱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외 국내에서는 60.2%(683명)가 이용한다고 답했고, 전북도민은 37.5%(425명)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홍보 채널은 홈페이지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총 5개에 달한다. 홈페이지 누적 방문객 수는 65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블로그도 6만 명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단은 이용자 연령대와 욕구에 맞춰 SNS 채널 차별화 및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운영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사업 안내 위주로 채널별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각 채널의 특성에 맞춰 홍보 방식을 전환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페이스북은 40대 이상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로 특히 도내 예술인도민이 재단 사업의 정보 습득 경로로 활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정보전달 강화를 핵심목표로 삼았다. 예술인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과 도내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 프로그램 소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20~30대를 중심으로 최근 이용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해시태그를 활용해 지역의 문화예술관광을 보다 유쾌하고 쉽게 전달하는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블로그는 취미생활, 지역 정보 등 관심사가 뚜렷한 고객이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카드 뉴스 제작과 이모티콘 등을 활용해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는 언택트 시대로 변화하는 요즘, 1인 크리에이터, 개인 방송 VJ 활동 등 가장 주목받는 채널이다. 현재, 재단에서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유튜브를 운영 중이며, 각 사업 특성에 맞게 전북상설공연, 청춘마이크 전북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재단은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홍보방식을 확대한 것도 실적이긴 하나 여전히 정보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군마을 단위, 고령층 지역민들을 고려한 방식도 고민 중이다. 이기전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홍보 채널을 통해 도민들이 재단이 하는 사업들을 면면히 들여다보고 관심 있게 봐주면 좋겠다며 일방적으로 재단의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예술가,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온라인 소통 창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뿌리가 드러났습니다. 무성할 땐 몰랐는데 맨땅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스르르 자꾸만 풀리는 손, 바윗돌을 움켜쥐고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한여름 내내 내어주던 그늘이 가지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살랑거리던 바람이 잎새의 일만이 아니었습니다. 비탈에 선 나무, 잎이 지니 비로소 뿌리가 보입니다. 비탈도 힘에 부쳤을 터, 폭우에 흙이 다 쓸려 서 있기가 죽기 살기였겠습니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세 곶 됴코 여름 하나니, 그래요 꽃과 열매가 다 뿌리의 일입니다. 꽃병의 꽃은 뿌리가 없기에 금시 피고 금시 진다고 하지요. 나무는 가지의 바깥 부분을 연결한 원까지 뿌리를 뻗는다고 하지요. 그 길이만큼 뿌리를 내린다고 하지요. 보이는 건 가지와 잎이지만 나무의 근본은 보이지 않는 뿌리입니다. 세월인 듯이 이끼가 푸르고 시립니다. 셋 잘리고도 여섯 가지를 뻗었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여섯 가지와 흔들리는 무수한 잎을 견딘, 지금은 쓰러지고 없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의 뿌리도 땅속 집채만 한 바위를 꽉 움켜쥐고 있었을 터입니다.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는 2020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수상자 4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가람 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마당에 묶여 있던 개가 죽고 를 쓴 이아영 씨(단국대문창3년)가, 고등 부문에는 시 터널 오승현(대신고3년) 군이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검은 피 캠프를 쓴 황지원(명지대문창2년) 씨가, 고등 부문에는 타는 목마름으로 를 쓴 이해솔(안양예고2년) 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당에 묶여 있던 개가 죽고 는 감각적인 언어 사용으로 체험의 깊이와 생생함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얻었다. 터널 은 비유적 정황을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시상을 잘 정돈해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가는 집중력이 뛰어나 수상이 결정됐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검은 피 캠프는 할아버지의 병세가 손녀의 드센 기 때문이라고 믿는 부모에 의해 낙주기센터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캠프에 다녀오게 된 이야기를 다소 특이한 문체로 서술해 응모작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으로 꼽혔다. 고등부 당선작 타는 목마름으로 는 10대 화자가 한국과 타이완의 전직 운동가의 삶과 운동을 목격하고, 그들을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접근하는 방식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번 문학상에는 267명이 603편의 작품이 응모했다. 시 부문에는 144명이 469편을, 소설 부문에는 123명이 134편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 부문 심사는 김성규윤석정안현미최지인 위원이, 소설 부문 심사는 백가흠고영직임정균최기우 위원이 맡았다. 김동원 총장은 전북대만의 문화적 자산인 가람이병기 시인과 최명희 소설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문재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며 어려운 시기 귀한 작품을 보내준 전국의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됐다. 전북대 신문방송사는 지난 2017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1955년부터의 문학상 수상작을 정리, 총 5권의 전북대학교신문방송사 문학상 당선작 전집 을 발간하기도 했다.
속보=정부가 도서정가제를 큰 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일, 도서정가제 3년 주기 재검토 시한을 앞두고 도서정가제 개정 방향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 방향의 가장 큰 특징은 제도의 큰 틀은 유지하되 세부사항을 정비하는 한편, 소비자 후생을 고려해 정가변경 허용기준을 통한 정가 인하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판매 목적의 간행물에 정가를 표시(정가 표시 의무)하도록 하고, 판매자는 출판사가 표시한 정가대로 판매(정가 판매 의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독서 진흥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가의 15% 이내에서 가격 할인과 경제상의 이익을 자유롭게 조합해 판매할 수 있다. 도서정가제는 2003년 2월 처음 시행된 이래, 여러 번 개정을 거쳐 지난 2014년 할인율을 조정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한 이후 현행과 같이 운영되고 있다. 또 정가변경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가변경 허용기준을 현행 18개월에서 12개월로 완화한다. 향후에는 출판사들이 쉽게 정가를 변경할 수 있도록 출판유통통합전산망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판사들은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공공도서관이 책을 구입할 때에는 물품, 마일리지 등 별도의 경제상 이익 없이 정가 10%까지의 가격할인만 제공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할인 여력이 적어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기 어려운 지역서점도 공공입찰 시에 대형온라인 서점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정가 판매 의무의 위반 횟수에 따라서 과태료를 차등적으로 부과한다. 기존에는 위반 횟수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계속 위반하는 경우에는 더 높은 차수의 과태료를 부과하여 반복 위반행위를 근절하는 등 제도 실효성을 확보한다. 이지선 전주책방네트워크 대표는 일단 도서정가제를 사수했다는 점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도서정가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할인율을 더욱 낮추고, 공공기관이 책을 구입할 때는 할인을 적용시키면 안된다. 그래야만 동네책방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1388년에 신설된 도관찰출척사제는 조선건국 직전인 1392년 공양왕 4년 4월에 다시 안렴사제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이원이 전라도안렴사로 부임하여 조선건국직후까지 재임하였으며, 이어 김희선이 조선건국후 전라도안렴사로 처음 부임하였다. 태조 2년에 도관찰출척사제가 회복되어 조선건국후 첫 번째 전라도관찰사로 부임한 인물이 안경공이다. △전라도안렴사 이원과 김희선 이원(李原)은 어려서 매부인 권근에 배웠으며 정몽주에게서도 배웠다. 17세 어린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여 조선건국 직전인 공양왕 4년 5월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전라도안렴사에 임용되었다. 그해 7월에 태조 이성계가 즉위하였으나 각 지방의 수령들은 그대로 근무하라는 명이 내려 이원도 10월까지 재임하였다. 2차 왕자의 난 때 이방원을 도와 좌명공신 4등에 책봉되었으며, 태종 17년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에 올랐으며 세종 3년 좌의정에 임용되었다. 세종 8년 많은 노비를 불법으로 차지했다는 혐의와 함께 부자 상인 내은달(內隱達)의 딸을 첩으로 들이려고 홍여방과 다투다가 발각 되어 여산으로 유배되었다가 배소에서 죽었다. 김희선(金希善)은 조선건국후 처음 임용된 인물로 가선대부 형조전서로 전라도안렴사를 겸하여 태조 원년(1392) 10월에 부임하였다. 문신으로 의학을 집대성하여 조선초 의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전라도안렴사로 있으면서 태조 2년 도평의사사에 청하여, 각도에 의학교수를 보내어 계수관마다 하나의 의원을 설치하게 하였다. 태조 6년 제생원 설치 일을 맡았고, 정종 원년에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을 완성하여 강원도관찰사 재임시 출간하였다. 이 의약서는 총 30권으로 일부가 지금까지 전해져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형조ㆍ호조 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조선건국 후 첫 번째 전라감사 안경공(安景恭, 1347~1421)은 태조 2년 안렴사를 혁파하고 다시 도관찰출척사를 설치함에 따라 조선건국 후 전라도관찰사로 처음 임용된 인물이다. 그는 태조 2년(1393) 10월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였으며, 이듬해 3월 부친상을 당해 이임하였다. 본관은 순흥. 자는 손보(遜甫). 조부는 문정공 안축, 아버지는 문간공 안종원이다. 할아버지 안축은 성리학을 들여온 안향과 3종(8촌)간으로 문과에 급제한 후 원나라 과거에도 급제하였고, 벼슬이 첨의찬성사에 올랐으며, 안향과 함께 소수서원 배향되었다. 아버지 안종원도 문과급제자이며 강릉부사 때 은덕을 베풀어 부민들이 생사당(生祠堂)을 지어 모셨다. 안종원의 네아들 중온, 경량, 경공, 경검 등도 모두 문과에 급제하였다. 그의 집안은 고려말 신흥명문가로 전라도와 인연이 깊다. 아버지 안종원이 전주사록과 남원부사를 지낸 것을 비롯해 아우 안경검은 우왕대에 전라도안렴사를 지냈으며, 손자 안숭효는 조선 건국 후 세조대에 전라감사를 역임하였다. △승지로 조선건국에 참여한 개국공신 안경공은 고려말에 문과에 급제한후 경상도안렴사를 지내고, 전법판서로 있으면서 윤이이초 옥사에 연루된 사람들을 두둔한 정몽주를 탄핵하였다가 오히려 좌천되었다. 이듬해 1392년 조선건국 한달 전쯤인 6월 19일에 좌승지에 제수되어 태조 이성계를 추대하고 개국공신 3등에 책봉되었다. 태조가 7월 17일 즉위하고 28일 즉위교서를 반포하는데, 당시 안경공이 도승지로서 이 교서를 읽었다. 조선건국후 좌승지에서 도승지로 승진된 것이 아닌가 한다. 승정원 도승지는 지금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자리이다. 그 도승지 아래가 좌승지이다. 그가 고려말 국왕의 근신으로서 태조를 추대하고 공신에 책봉되었다는 것은 내밀한 곳에서 조선 창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조선건국직후부터 이듬해 2월 대사헌으로 옮길 때까지 도승지를 역임하였다는 것도 주목된다. 그는 태조 2년 대사헌을 지내고 전라감사에 임용되었다. <태조실록> 3년 3월조에 그가 전라감사로서 수군첨절제사 김빈길 등이 왜선 3척을 섬멸하였다고 보고한 것으로 보아 조선초 전라도에 왜구출몰이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라감사 시절 행적은 <세종실록> 세종 3년 그의 졸기에, 일찍이 경상전라황해도의 안찰사가 되어 너그럽고 간명(簡明)하여 까다롭게 굴지 아니하였다라고 평해 놓고 있다. 태종 6년 판한성부사(현 서울시장) 등을 지냈다. △정도전 등의 감형을 청하다 태종 11년 8월 안경공은 정탁ㆍ유창ㆍ조견ㆍ한상경ㆍ조온 등 개국 공신들과 더불어 1차 왕자의 난 때 주살된 정도전ㆍ남은의 죄를 감해 줄 것을 청하였다, 만일 이 무리가 없었다면 태조가 누구와 더불어 개국하였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 일로 인해 안경공 등 개국공신 일행은 대간의 탄핵을 받았다. 다음 달 9월에 태종이 탄핵 받은 공신들을 직사에 나오라고 명하여 풀렸으나, 이후 태종 16년에 대제학에 특별 임용된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벼슬을 하지 못하였다. 안경공은 태조의 측근이었지 태종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종대에 1차 왕자의 난 때 주살된 정도전 등의 죄를 감해달라는 개국공신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안경공은 이 일로 태종의 미움을 받고 더 이상의 요직에 오르지 못하였던 것 같다. <세종실록> 세종 3년 그의 졸기에, 사람됨이 단정하고 근엄하다라고 하였고, 그의 시호는 양도공(良度公)인데, 이에 대해서도 온순하고 착하고 좋아하고 즐겨하는 것이 양(良)이고, 마음이 능히 의로운 일을 좇는 것이 도(度)이다라고 하였다. /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내가 좋아하는 백석의 시 중에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 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운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백석을 사랑했던 김자야의 글을 보면 그들의 청진동 시절, 모처럼 같이 외출을 하여 명동의 제일다방을 들러 백석이 문학하는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 김자야가 슬그머니 나와서 문예춘추와 여원을 사서 나오다가 문득 한 가게의 쇼윈도에 걸린 넥타이 하나가 눈에 띄어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 백석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 사서 곧바로 매어드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 뒤로 당신은 매일 출퇴근뿐만 아니라 바깥나들이를 할 때마다 늘 꼭 내가 선사한 그 넥타이만을 즐겨 매고 다니셨다. 지금 그 넥타이가 이렇게 당신의 시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의 한 대목에 들어가 있을 줄이야. 그들의 사랑은 짧았지만, 그 사랑에 대한 기억은 시로서 또는 회고록을 통해 영원히 남아있다. 기생 신분으로 시인을 사랑했던 그녀는 1955년부터 성북동에서 운영하던 한정식 집 대원각을 1987년 법정 스님에게 불교도량으로 만들 것을 요청하여 1997년 길상사가 창건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세워진 공덕비에는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가 적혀 있는데, 연애시절 백석이 친필로 적어준 시로 알려져 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비극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랑은 변함없이 감동을 준다. 뱁새가 우는 산골의 오두막이 아니어도 그리움은 눈이 푹푹 날리는 날 홀로 앉아 소주를 마시게 하지 않을까?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결기아래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웅치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을 위한 간담회가 2일 전주 벽계가든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 25일 전북일보가 창간 70주년을 맞아 개최한 웅치전적지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위한 재조명 학술대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적지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동력을 얻기 위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안호영 국회의원(무진장),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라태일 완주군 부군수, 나해수 진안군 부군수,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 이경재 전북일보 전 논설위원, 전북대학교 하태규 교수, 전주대학교 이재운 교수, 전주 비전대 신경민 교수, 각급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운 교수는 지자체가 열정적으로 도와주지 않으면 국가사적 지정은 불가능하다며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적지를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생각과 의지를 갖고 전적지 일대 지하탐사와 지자체의 연구용역 투자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태규 교수는 제가 1988년도부터 연구해 온 결과에 따르면 현재 전적지는 곰티재 엿길과 진안 부귀면 덕봉마을 두 곳을 지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 본다며 웅치전적지는 문화재 지정위원 등 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성이 있는 포인트(지점)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경재 전 위원은 여기에서 끝나면 그동안의 웅치전적지에 대한 노력이나 성과가 도돌이표처럼 처음으로 돌아간다. 완주와 진안, 도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며, 도에서 TF구성을 해 밀도있게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전북도는 이날 2017년도부터 수집한 전적지에 대한 지표조사자료등 꾸준히 관련자료를 모아왔고 이를 가공, 보강해서 전북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1년 이내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안호영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정치권이 나서야 하는데 윤 사장님께서 세미나에 이어 이같은 자리까지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정치권에서도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사장은 세미나를 통해 전적지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에 대한 기틀은 마련이 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완주와 진안, 전북도에서 관련 업무를 일원화해 협치를 통해 추진해 지정이라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예총 완주지회(이하 완주예총) 제3대 지회장 보궐선거 후보자가 2명으로 압축됐다. 완주예총은 국중하 지회장이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완주예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광식)가 29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연모 광복음악제 조직위원장과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가나다순) 등 2명이 서류를 접수했다. 강 후보는 한국음악협회 전주지부장과 전주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대 최고위과정 주임교수, 전북생활음악협회 회장, 광복음악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 후보는 출마 의사를 밝히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그동안 받은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고자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됐다며 예술꿈나무 육성청년예술인 발굴, 협회별 예술촌 상설공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1992년 <한국수필>로 등단했다. 전주대 부총장, 북경한글학교장, 한국언어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주대 명예교수, 전라정신문화연구원 이사장으로 있다. 전 후보는 오랜 숙고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평생 문학예술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사람으로서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며 마한백제문화의 복원구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 또 완주예총의 단합과 친목, 창작공간 확보에도 힘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완주예총 회장 선거는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 완주예총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국악사진문인연극음악 등 5개 협회 대의원 총 25명이 투표한다.
전북미술인들의 등용문인 제52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의 분야별 대상이 발표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김영민, 이하 전북미협)과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회는 대상 수상작 등 입상작 569점을 선정했다. 다만, 이번에 종합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평가 및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어서다. 올해 전북미술대전에는 10개 부문에 총 957점이 출품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207점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문인화가 386점으로 출품작 수가 가장 많았고, 서예 130점, 수채화 107점, 한국화 94점, 디자인 66점, 서양화 52점, 민화 51점, 공예 34점, 조소 21점, 판화 16점 순이었다. 각 부문별 대상작은 △한국화 송규상 씨의 강선루의 4월 △서양화 이찬수씨의 Onggi-Communication △수채화 조선주 씨의 푸른밤 △조소 김승주 씨의 The little prince-painter △디자인 김진환 씨의 Wacom One 잡지광고 디자인 △민화 최주희 씨의 봉황도 △서예 고광헌 씨의 이해수선생 시 △문인화 서혜순 씨의 대나무 등이 차지했다. 16품이 출품된 판화와 34점이 출품된 공예 부분은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김영민 지회장은 이번 출품작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상당히 감소한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젊은 작가들의 소재는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철 총심사위원장은 총 심사평을 통해 이번 제52회 전라북도미술대전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6개월이 늦어져 11월에야 개최됐다. 개최가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출품수가 80% 밖에 미치지 못했다며 특히 공예와 판화 분야에서는 대상이 나올 수 없어 아쉬웠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심사평은 준비기간이 충분해서 인지 그 수준이 예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과 각 분야의 심사과정이 무난하고 공정하게 좋은 작품을 고르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이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각 부분별 대상을 비롯한 입상작은 이날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선착순 20명의 입장만 허용한다. 이번 전북미술대전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는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우편을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 국립새만금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28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창립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추진위는 추진위원장에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을 선임했다. 총무국장은 김종수 전 전북도의원이 맡았다. 이외 위원으로는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 명예회장, 임승래 전 전북도교육감,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총재, 최규성 전 국회의원, 김철규 전 전북도의장, 김종하 국민행동본부 선임이사, 고삼곤 작가 등이 참여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추진위는 순수한 민간단체로 국립새만금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물품을 수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립새만금박물관이 명품 박물관이 되도록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새만금박물관은 2023년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일대에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 간척사를 비롯해 새만금 방조제 건설 전후 생활사 등을 다룰 계획이다.
단풍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팽나무, 사람주나무가 불붙기 시작했다. 그만 돌아가려는 거다. 불이문 지나 경내, 가을볕이 밭는다. 문수사 만세루 토방에 걸터앉는다. 대웅전 석축에 이끼가 푸르다. 세월이 저만치 청량산 너머로 멀어졌단 말씀이겠다. 문수전 뒤 비탈에 꽃무릇 몇 포기 시들고 있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을 거스르려는 듯이 서둘러 돌아가고 있는 저 꽃, 저 오기 전 다녀간 잎을 따라가고 있다. 꽃무릇, 돌아갈 때 더 눈에 들어오는 꽃이다. 왔던 건 가고야 마는 게 세상 정한 이치 아니랴. 용지천 감로수로 목을 축인 산새 한 마리 가을 속으로 사라진다. 물확 옆 수국 져버린 지 오래다. 범음각 앞 배롱나무꽃도 구 할 너머 돌아갔다. 이미 갈 때를 놓쳤다는 듯 서두르는 빛이 역력하다. 문수전 뒤 감나무가 매단 까치밥 붉다. 돌아가고 있는 것들이 바람 앞에 팔락대는 마지막 촛불보다 밝다. 돌아간다는 것, 다시 오겠다는 말 없는 언약이다. 문수사를 뒤에 둔다. 잉걸불 저 꽃무릇이 재가 되어 다시 올 잎이 푸르다.
재건축 중인 전주덕진공원 대표 건축물 연화정을 도민을 위한 문화풍류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문화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35억원이 투입된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기존 섬을 확대해 393.75㎡(120평) 규모의 전통한옥 형태로 건립된다. 주변에 전통정원이 조성되고 누마루도 마련된다. 연화정 주변에는 전통 울타리를 두르고 한옥대문이 설치되며 시는 연화정 재건축과 연화교 재가설을 통해 덕진공원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연화정은 1980년 3층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됐지만 정밀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아 보수가 불가피했다. 이에 시는 당시 연화교와 연화정을 철거하고 새롭고 안전한 덕진공원을 만들기 위해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휴게공간 172.71㎡(52평), 누마루 90.00㎡(27평), 화장실 및 통로 131.04㎡(39평)이 들어선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새롭게 들어서는 연화정에는 기존 편의점 등 보다는 갤러리나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 즉 풍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들어서야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단오나 그네 등 덕진공원은 예로부터 전통놀이와 민속이 어우러진 공간인 만큼 이에 걸맞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연화정에 대해 전주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한다. 전주의 풍류가 일 년 내내 흐를 수 있도록 공간조성이 필요하다며 그럴 경우 한옥마을과 두 축을 이뤄 전주의 명소가 될 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덕진공원에서 30여년 넘게 사진을 찍어온 김영채 사진가는 단순음식점보다는 실내전시나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연꽃이 피는 계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데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기존의 역할을 하던 편의점 등은 유지하지만 도서관 및 전시공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연화정의 역활의 일부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도서관 및 전시장, 이들을 겸하는 커피숍 등의 내부 구성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전시 등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민간 공연전시장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공연전시장이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단 한곳도 없는 시군들도 있어 많은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시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민간 공연전시장은 42개(공연 19개, 전시 23개)에 불과했다. 서울경기 790개(공연 295개, 전시 495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42개에 불과하지만 도내 시군별 격차도 심각했다. 전주시의 경우 공연장 10개, 전시장 12개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민간 공연전시시설을 확보했다. 반면 △익산시 공연 2개, 전시 3개 △군산시 공연 1개, 전시 3개 △완주군 공연 2개, 전시 1개 △부안군 공연 1개, 전시 2개 등이었다. 이외에도 김제시와 남원시는 전시만 각각 1개를 보유했으며, 무주군과 순창의 경우는 전시는 없고 공연 2개와 1개 등 뿐이었다. 특히, 정읍시와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고창군 등은 민간 공연전시장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누구나 공연, 전시 등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지역별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직접 찾아가는 공연 및 뮤지컬, 연주회, 전시회 등을 통해 보다 많은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을 성장할 수 있는 2020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0 학교 문화예술교육 콘서트는 지역의 아이들이 문화적으로 건강한 환경에서 커나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이, 교사와 학부모가, 예술가와 기획자가, 아이들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가는 자리다. 콘서트는 31일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오후 1시부터 1부 전문가 특강과 2부 놀이 워크숍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부 전문가 특강은 교강사, 학부모,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김태은 교육부 전문위원의 삶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제 강연을 선보인다. 김 위원은 학교 사례를 바탕으로 통합적 프로젝트를 통한 예술교육, 마을과 학교를 잇는 예술 활동,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삶의 예술 등의 내용을 자유롭게 소통할 예정이다. 2부 놀이 워크숍은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활동하는 예술가가 고유의 창작 활동을 예술 놀이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단은 도내 어린이, 학부모, 교강사, 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10월 3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복합문화지구 누에(nu-e.or.kr)에서 선착순 총 60명(특강 30명, 워크숍 30명)을 모집한다. 이 대표이사는 어린이는 잠재적 예술가라며 우수한 역량의 예술가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린이들의 예술적 성장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고 말했다.
전북문학예술인회관(가칭) 건립에 관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도내 문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전북문학관 신축이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도의회 행자위는 도가 제출한 170억원에 달하는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 관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16일 행자위는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 예정 부지인 전북문학관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 1985년에 지어진 도지사 관사 건물을 2012년 리모델링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85부터 1993년까지 도지사 관사,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전북 외국인학교로 사용됐다. 현재 전북문학관은 스 관사 건물을 문학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35년이 경과한 노후 건물로 천장과 벽면 누수, 지하실 침수가 빈번히 일어나 해마다 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문화원연합회 사무실과 수장고, 강당 등으로 사용하는 경비동 건물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활관 건물은 노후화가 심해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내 문인들은 전북문학관 신축을 요구해왔다. 기존 문학관 건물의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학관을 신축해 지역 예술인들의 소통창작 공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에 도는 전북문학관 부지에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을 건립하는 계획 방안을 수립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9억7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립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이달 말까지 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간보고 결과에 따르면 현 건물을 철거해 신축하는 방향이 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도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 반영, 설계 공모 및 실시설계용역 절차 등을 밟아나갈 방침이다.
전북도가 (사)전라북도건축문화진흥연합회와 공동으로 전북도의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해 대내외에 알리고 미래의 건축 인재 육성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 건축! 천년의 솜씨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제21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스물한 번째를 맞는 전라북도 건축문화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막식폐막식시상식 등 다중이 모이는 대면 행사를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고 전시도 당초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전주 덕진공원 야외전시장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해 신규로 인터넷 사이버 공간(www.jbaf.or.kr)도 운영하며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이버 건축문화제에서는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모 수상작, 한중일 건축사들의 우수작품, 대한민국 녹색 건축전 수상작 및 도민참여 어린이집 그리기 대회 수상작 등을 전시하고 사이버 학술대회포럼 등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건축물이 생태학적 관점에서 자연환경과 융합하는 생태건축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전북도는 지난 15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의 공정하고 깊이있는 심사 결과 제21회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공모에 영예의 수상작 22점과 장려상 등 22점을 선정했다. 사용승인 부문 공공분야 대상에는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 이길환 건축사가 설계한 군산 장애인체육관 및 평생교육시설이 선정됐고, 사용승인 부문 일반분야 대상에는 ㈜대성건축사사무소 김창호 건축사가 설계한 ㈜하림지주 사옥이 선정됐다. 학생 부문 대상에는 원광대학교 강지영, 노광래 학생이 출품한 DECENTERING 방치된 김중업의 유작이, 건축 사진 부문 금상에는 최종호 작가의 소통의 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주대학교 김준영 교수는 분야별로 접수한 작품들에 대하여 건축문화의 질적 향상, 아름다운 건축물 확산, 천년의 솜씨로 미래의 건축문화를 이끌어 갈 건축인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버려진 제품에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패션쇼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운동과 문화운동을 결합해 실천하는 민간단체 환경문화조직위원회가 제14회 아러스나인 패션쇼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는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24일 오후 5시 전주 에코시티 세병공원. 아러스나인 패션쇼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도록 버려진 옷을 새 옷처럼 리폼해 선보이는 행사다. 민간행사로는 드물게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자인, 모델 등은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전문가와 시민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함께하고 있다. 올해도 유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주부, 장애인, 다문화가족, 새터민 등이 모델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웨딩드레스와 한복 리폼 작품 22점을 보여준다. 웨딩드레스 부자재를 활용한 검정 고무신 리폼 작품 10점, 자연세공 주얼리 40점 등도 함께 선보인다. 더불어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한 양해일 디자이너의 축하쇼도 마련했다. 패션쇼에서는 양 디자이너의 작품 40점을 만날 수 있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김승중 위원장은 전주 도심 하천에 서식하는 수달 등 야생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러스나인 패션쇼는 생태계 보전과 기후 보호 등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인식해 행동에 옮기는 환경문화운동이라며 이와 동시에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창업의 기회를, 모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진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에 대형 공공도서관이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상현(무소속인천) 의원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에 열람석 1000석이상을 구비한 도내 도서관은 17곳 중 2곳에 불과했다. 2곳은 익산시 모현시립도서관(1087석), 전북도교육문화회관(1015석) 등이다. 도내 도서관의 열람석 규모는 천차만별이었다. 도내 열람석 500석 이상을 보유한 곳은 총 5곳으로 전주서신도서관(586석), 군산시립도서관(666석), 익산마동도서관(968석), 영등도서관(838석), 김제시립도서관(603석) 등이었다. 500석 미만인 곳은 전주완산시립도서관(380석), 전주금암도서관(244석), 정읍시립중앙도서관(326석), 완주 삼례도서관(150석), 군산교육문화회관(209석), 마한교육문화회관(190석), 남원교육문화회관(433석) 등 7곳이다. 윤 의원은 공공대형도서관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내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경기인천 등은 열람석규모 1000석이 넘는 도서관이 19곳이나 됐다. 2000석이 넘는 곳도 2곳이나 존재했다. 장서수 보유도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보유도서자료가 40만권 이상을 소지한 수도권 도서관은 8곳이었지만 전북은 단 한 곳도 없었다. 20만권 넘게 보유한 도서관도 전주완산시립도서관, 익산마동도서관, 전북도교육문화회관 등 3곳 뿐이었다. 대부분 도내 공공도서관은 10만권에서 20만권 사이의 도서자료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주요국가별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미국 3만4301명(2016년), 영국 1만5465명(2014년), 독일 1만1151명(2017년), 일본 3만8902명(2017년), 한국 4만5723명(2019년)이라며 우리나라는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공공도서관 인프라가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은 지역 간 인프라 균형에서 출발한다며 특히 교육문화 인프라를 전국에 고르게 구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도서관 소외지역에 대형도서관을 우선적으로 건립하고 도서자료를 확충하는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신상효)이 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수 건축물을 발굴해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1992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준공건축물 부문 본상을 수상한 국립익산박물관은 국립박물관으로 승격해 지난해 8월 준공, 올해 1월 개관했다. 설계 당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 터 자체의 아름다움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어 일체화된 경관으로서 얽혀지고자 건축전략을 보이지 않는 박물관으로 설정했다. 심사위원회는 기술적 접근과 대안으로 건축을 지면화해 역사적인 대지에서 건축이 지녀야 할 겸손함에 대한 성공적인 선례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신상효 관장은 유적밀착형 박물관으로서, 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방문객들이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0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은 내달 19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봄날 간다
아내가 꺼내놓은 남편의 일기장, 문학계 ‘대상’으로 화답하다
157억 투입한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개관 눈앞… ‘외형’이어 ‘내실’ 다지기 과제
[안성덕 시인의 ‘풍경’] 홍콩반점
달빛 아래 펼쳐진 완판본의 노래, ‘별향단젼이라’ 첫선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박서진 ‘글자 먹는 고양이2’
일상의 풍경에 시를 얹다…김유석 시인, 디카 시집 ‘내가 더 아플지 몰라’ 출간
윤규상 명인이 전하는 지우산의 봄날
[sbs] SBS '홍콩익스프레스' 정애연
한국영화인협회 전북도지회 출범…시·군 연대로 외연 확장, 예산 확보는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