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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⑭ 전주 출생 소설가 이익상, 한국근대문학 견인·전북문학 선구자

섣부른 양심을 버려라! 미숙한 생활욕을 끊어버려라! 그리하여 그 양심과 생활욕을 뒷동산 양지 끝에 꽝꽝 단단히 파묻어라. 그리고 한번 놀아보자. 그러나 도둑질하는 데에도 그 수단 방법이 교묘할수록 이러한 향락, 이러한 사치를 영원히 누리게 되는 것일세! 나는 수단이 자미스럽지 못하였네! 방법이 틀렸었네! 그러니까 요만한 향락과 사치를 하로밤밖에는 못 누리게 될 것이로세! 알었나? 위의 두 대사는 성해(星海) 이익상(李益相 1895-1935)의 소설 광란(1925)의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앞엣것은 청계천을 걸어가며 중얼거리는 주인공의 독백이고, 뒤엣것은 요리집에서 좌중의 동료 및 기생들을 향하여 내뱉는 대화다. 성실하게 회사를 다니던 주인공은 종로 네거리에 돈뭉치를 뿌리는 환상을 떠올리고는 발작적인 심리 상태로 이를 직접 결행하게 되는데, 직장의 금고에서 몰래 지폐뭉치를 꺼내와 동료들과 술자리를 벌이게 된다. 전주 출생의 이익상(본명 윤상)은 부안보통학교에서 교사로 3년 재직하다 1918년 일본의 니혼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당시 니혼대학은 사회주의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던 곳이었고, 이익상은 자연스럽게 아나키즘을 위시하여 사회주의, 상징주의, 딜레탕트 등 당대의 흐름에 접촉할 수 있었고, 아나키즘에 매료된다. 흠모하던 일본의 아나키즘 작가 니카니시 이노스케의 장편소설 여등의 배후에서 열풍을 번역하여 조선일보에 연재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위 작품 광란에는 아나키즘에 기울어진 그의 면모가 잘 나타난다. 물론 비정상적 심리상태로 벌이는 행각이고, 절도를 통해 한바탕 벌이는 사건이지만, 주인공의 내면이 지향하는 세계가 어떤 세계인가를 추론할 수 있기에 독자는 그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된다. 식민지 시기의 정치적, 사회적 위기 내지 물질 지향의 혼탁한 세태 속에서 정체성을 상실하게 되는 자의 비애심리를 그려낸 것이다. 논또랑 사이로 밭언덕 밑으로 고기새끼를 놀리며 흘러가던 청계천! 아! 어떻게 아름다웠던 청계천이냐? 청계천변을 걸으며 중얼거리는 이런 말 속에서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주인공의 내면과 일제강점기의 혼란상을 고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이익상은 일본 유학 중 1921년 일본 사회주의 단체 흑도회에 가입하였고,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투쟁하는 예술을 표방하며 파스큘라를 조직하였다. 국제적 연대를 지향하는 흑도회는 후에 민족해방운동의 도화선이 된다. 1925년에는 좌익문학단체 염군사와 통합하여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결성에 참여한다. 이런 활동 등을 근거로 이익상은 신경향파 작가로 자리매김되었으나, 오창은, 최명표 등의 최근 논문에서는 조선인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리얼리즘 작가로 재평가되고 있다. 아무리 고상한 예술일지라도 우리의 인생을 떠나고 사회를 떠나서는 그 광휘를 발한다는 것이 의문이외다. 우리는 우리의 생명에 내재한 독특한 광휘를 발휘하여야 할 것이오. 인간의 내부 생명에는 공통의 고민이라든지 시대고(時代苦)가 있어서 자연히 어떠한 주의나 류(流)를 이루고, 또는 부합하게 되는 것이외다. 위 글은 『개벽』(1921.5)에서 밝힌 이익상의 평론 예술적 양심이 결여한 우리 문단의 일부인바, 카프가 결성되기 4년 전에 밝힌 내용이다. 이익상의 이런 뜻으로 미루어 볼 때, 카프의 결성에 명단을 올리고도 당시 카프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자진탈퇴를 하게 되는 추이를 짐작하게 한다. 생경한 정치투쟁적 구호 속에 매몰될 경우 예술로서의 창작뿐만 아니라 시대고를 안고 살아가는 일상의 삶 모두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이 땅의 문사(文士)들이라면 글의 예술성 이외에 시대의 아픔에 대한 고뇌도 있어야 할 것이며,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익상은 생전에 중단편소설 28편, 장편소설 3편, 평론 및 기타의 글 64편을 남겼다. 조선인의 궁핍한 삶에 대한 사실적 재현이라는 이익상의 창작 의도와는 달리 이익상의 평가가 신경향파 문학이라는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카프 담론이 오랫동안 작용했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아나키스트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될 수 없는 분단된 한국사회의 학문적 현실에 기초한다. 1910년대 아나키즘이 1920년대 사회주의 사상으로 수용된 탓에 민족해방운동의 일환이었던 아나키즘은 해방 이후에도 금기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익상은 조선일보(1924), 동아일보(1927), 매일신보(1930)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글을 쓰게 된다. 하지만 당시는 식민지의 현실이기에 탄압의 대상인 아나키즘 사상을 표방할 수가 없었다. 당시는 일제 당국의 검열이 강력하게 작동되는 관리문학의 시기였기에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거나 일본인을 비방해서는 안 되는 때였다. 그런 까닭에 그의 세 편의 장편소설 키 잃은 범선 짓밟힌 진주 그들은 어대로에는 일본인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삼각관계에 있는 남녀의 애정과 갈등을 통해 아나키스트로서의 면모를 직간접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신문사에 재직한 덕분에 다른 조선인 작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화류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기생들도 없지 않아요. 세상 형편이 어떻게 되는 줄을 모를 때에 부모의 강제로 기생이 되었다가 차차 제 철이 들고 보니까 자기의 정조를 팔아서 일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탐하는 것이 양심이 허락지 않는다 하여 단순히 마음을 돌이키어 순진한 생활을 시작하려는 결심으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앉아서 부끄러운 생각을 참아가며 산술이니 습자니 하는 것인 듯해요. 장편소설 그들은 어대로의 일부이다. 교사가 된 혜영이 식민지 현실에 눈을 뜨면서 진술하는 내용이다. 소박맞은 여인, 기생, 여직공, 사생아, 장애인 등 제일 불우한 처지에 놓여 있는 여성들의 참상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당시의 여성은 교육제도의 불평등과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구조적 모순 속에서 일제에 의해, 남성에 의해, 빈부격차와 신분에 의해 중층적으로 억압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거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는 내용이다. 이익상의 장편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에서 연애는 등장인물 서로를 통해 식민지 현실을 응시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이에 독자들은 조선인 남성 지식인들의 생활적 모순과 식민지적 속성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그 남성과 연애 관계에 있던 여성들이 처한 조선의 식민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식민지 현실에서 이익상은 예술지상주의에 빠질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선명한 정치적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는 프로문학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그가 소설을 통해 천착한 것은 식민지 현실 속에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었다. 그 민초들을 형상화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일제하의 구조적 모순과 민초들이 어떤 이유로 궁핍하게 살아가게 되는지를 스스로 직시하게 한다. 버림받은 듯이 살아가는 이 땅의 약자들에게 문학을 통해 희망의 빛을 주고자 했던 이익상은 우리 문단에서 그 존재감이 희미한 상태이나, 다행히 『이익상문학전집』(2011, 최명표 편)이 나와 있으니 후속 연구들이 이어지고 재평가되어야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 문학은 더욱 풍성해져야 할 것이다. 이익상은 분명 한국근대문학의 구축에 일조를 했고, 전북문학의 선구자로서 큰 자취를 남겼다. 이익상은 민중의 삶을 천착한 작가였다. 그만큼 그는 인간주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가였다. 일제하의 비참한 현실을 객관적 시각으로 그려내어 독자로 하여금 더욱 심금을 울리게 하는 대표적 작품으로 단편 위협의 채찍(1926)을 들 수 있다. 일본인 농장주에 기한 내 소작료를 내지 않으면 소작권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는 농민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 여섯 살 난 아들이 한 시간 뒤에 죽을지 모르는 위중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성삼은 갈등 끝에 벼 한 짐을 매고 농장을 향한다. 집에 돌아왔을 때 아들은 죽어 있었다. 지금 성삼의 마음 같으면 그 주은 돌로 농장 사무실 안에 가만히 앉아 있던 자들을 모조리 때려죽여도 분이 오히려 아니 풀릴 듯하였다. 그는 다시 이를 악물었다. / 그날 저녁에 홑이불로 둘둘 싼 어린 시체가 성삼의 품에 안기어 앞 동리 공동묘지로 갔다. / 김광원 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19.12.04 17:18

완주예총, 제4회 완주예술인의 밤 행사

(사)한국예총 완주지회(회장 국장하, 이하 완주예총)는 지난 30일 완주 봉동읍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제4회 완주예술인의 밤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최등원 완주군의회 의장, 두세훈 도의원, 완주군 의원을 비롯해 김남곤 시인, 소재호 시인,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완주 문화예술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완주예술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완주예술상에는 연예예술인협회 오해연 회원과 음악협회 박준현 회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완주예총 발전에 공헌한 조미애 자문위원과 연예예술인협회 진영언 회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국중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완주는 예술과 공존하며 살기 좋은 도농복합도시이다며 출연진과 참여자가 한 덩어리가 되어 공감하는 즐거운 밤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완주예총이 문화 예술의 중심에 서서 완주 군민의 삶의 질을 높여준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내년에도 완주 문화예술이 더 꽃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부 공연에서는 연예예술인협회 진영언 회장의 대금연주를 시작으로 음악협회 박준현 회장의 향수 열창이 이어졌다. 국악협회 손현배 회장은 기타연주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문인협회 박은주 회장의 시낭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2.01 17:24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이정식 씨 "한국 목조건축물 구조에서 영감 받아 한국적 조화로움 강조"

제가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을 전부 쏟아 붓겠다는 기분으로 만들었어요. 학교와 공방을 오가며 남은 시간마다 틈을 내서 작업했습니다. 제 생각을 표현하는 게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 것 같아 기쁩니다.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수상자 이정식 씨(강원 원주27)는 목칠공예 작품 이름인 안빈낙도처럼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듯 나무 결을 따라 평안한 한국의 멋을 담아냈다. 진부하지 않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이정식 씨가 학생 때부터 직장인이 된 현재까지 쭉 이어온 창작 신념이다. 이번 작품은 한국의 목조건축물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랍 앞판을 장식하기 위해 수묵화 느낌이 나는 무늬의 목재를 사용했다. 한국적인 조화로움과 조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옻칠 기법이 돋보이는 이 작품에는 작가가 한국적으로 적합한 소재를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정식 씨는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수많은 공모전을 준비해 온 터라 이번 공예대전에서도 졸업작품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식 씨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과에서 공예를 전공했다. 2018 남원시 옻칠목공예대전 특선, 2017 지방기능경기대회 목공예 은메달, 2017 전국나무장난감 공모전 대상, 2016 익산 한국공예대전 입선 2회 수상하는 등 관련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1.28 18:39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에 목칠 부문 이정식 씨 ‘안빈낙도’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목칠 부문 이정식(강원 원주27) 씨의 작품 안빈낙도가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가구, 섬유공예 4개 부문에 총 357점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3일 1차 심사를 거친 후 28일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시상내역을 발표했다. 심사는 각 부문별 심사위원이 선정한 4개의 작품 중 최종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작품으로 선정했다. 대상의 영예는 목칠 부문 이정식 씨의 작품 안빈낙도가 안았다. 대상 수상자는 상금 3000만원을 받게 된다. 최우수상은 금속 부문에 전인환(서울 노원구28) 씨의 작품 재탄생으로 결정지었으며 우수상 2편에는 도자 부문 이수빈(강원 삼척22) 씨의 작품 고동과 섬유 부문 김화언(경기 남양주42) 씨의 어떤 흔적들이 선정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000만원과 500만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전체 분야를 통틀어 특별상 6편과 특선 13편도 고루 선정했다. 입선은 총 70편이다. 2차 심사위원으로는 금속 부문에 최현칠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도자 부문에 이부웅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목칠 부문에 정영환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섬유 부문에 오순희 덕성대학교 명예교수가 2차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목칠 부문의 안빈낙도는 주 목재인 먹감나무의 가운데를 세로로 쪼개 좌우대칭으로 조형미를 줬다. 정영환 심사위원은 이 작품에서 목재와 섬유가 이루는 조화에 큰 점수를 줬다. 상판에 삼베를 발라서 목재와 합이 잘 맞고 뼈대를 중심으로 공간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조선조 가구의 형태에서 따왔지만 현대에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린다. 금속부문 재탄생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한 최현칠 심사위원은 알루미늄 소재에 대한 판금기술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며 작가는 인간의 생을 좌지우지 하는 힘을 손의 능력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자 부문 고동은 흙에 대한 마술사라는 호평을 들으며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부웅 심사위원은 흑색의 유약을 사용해 내부를 칠해 겉과 속을 흑백대비로 표현함과 동시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꾀했다고 평했다. 섬유 부문 어떤 흔적들을 최종심사에 올린 오순희 심사위원은 작가가 현재 일어나는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한 가지 색깔을 선택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며 상당히 큰 이 작품은 무엇보다 구도 처리를 잘했으며 입체적인 물방울 오브제를 넣어 볼륨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목칠공예 부문의 출품 열기가 두드러졌다. 총 출품작 357점 중 목칠공예작품이 116점으로 가장 많았고 섬유 82점, 도자 80점, 금속 79점이 경합을 벌였다. 입상의 기쁨 또한 목칠공예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입상작 93점 중 금속 21점, 도자 21점, 목칠 29점, 섬유 22점이 이름을 올렸다. 이광진 한국공예문화협회 이사장은 올해는 도자분야에 수작이 많아 같은 분야의 작가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공예대전을 계기로 익산이 현대공예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대한민국 공예문화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수상작을 전시한다. 시상식도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공예대전은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후원하고 전북도시가스㈜, 군산 하늘산부인과, 인천양지의원, ㈜자광, ㈜아시아가 협찬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1.28 16:58

조선 실학자 서유구 선생 기념관 ‘자이열재’, 한옥마을에 개관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에 조선시대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1764~1845)을 기리는 기념관 서유구의 서재 자이열재가 26일 문을 열었다.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로 전라관찰사를 지낸 풍석 선생은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와 전라감영 일기 <완영일기>를 저술했다. 기념관 자이열재(自怡悅齋)는 풍석의 업적과 면모를 잘 보여주는 감동적인 15개의 에피소드와 선생의 저술을 소개한다. <임원경제지> 음식 분야 저술인 정조지에 나온 음식을 소개하고 <완영일록>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 1층에는 정조지의 전통음식을 체험해보고 교육하는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우석대와 풍석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조선 셰프 서유구의 쿠킹클래스에서는 전주 10미 식자재를 활용해 정조지에 실린 전통음식을 현대화한 다양한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다. 풍석문화재단은 전북에 한식, 한지, 공예, 농업, 농식품, 치유관광 등 임원경제지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자원이 다수인 것으로 보고 풍석 선생의 꿈을 피우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석대와 풍석문화재단이 공동 설립한 음식연구소는 정조지를 바탕으로 조선 셰프 서유구의 김치, 떡, 술, 꽃음식 이야기 등 20여 종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풍석이 남긴 <임원경제지>는 113권 52책 250만 자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로, 조선 후기의 농업과 일상생활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풍석문화재단은 선생의 <임원경제지>를 임원경제연구소와 함께 완역하고, <번계시고>를 비롯한 저술 100여 권을 2024년까지 완역해 출간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1833년부터 1834년까지 선생이 전라관찰사로 재임한 기록인 <완영일록>을 전북도와 전주시 후원으로 완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창훈 풍석문화재단 전북지부장(우석대 이사장)과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김 시장은 전라관찰사를 역임하고 완영일록을 저술한 서유구 선생 기념관이 한옥마을에 문을 연 것은 전라감영 복원이 완성되는 시점에 뜻깊은 일이다. 지역 문화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인
  • 2019.11.26 18:32

전북문화관광재단 이사회, ‘대표이사 후보자 복수 추천’ 부결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의 대표이사 후보자 복수 추천이 26일 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대해 한 임추위 위원은 짜여진 각본 같다. 춤만 춘 꼴이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26일 낮 11시 50분 재단 이사회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선 이병천 재단 대표는 부결됐다며 다시 공은 임추위로 넘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날 이사회에서 추천안이 부결된 이유에 대해 면접심사 당일 위원 7명 중 5명만이 참석했다. 최고최하점을 빼면 3명의 평가 점수가 반영된 것으로, 절차상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사들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로 전북 지역 문화예술관광에 대해 이바지한 경력이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다는 확신에 대한 검토 조항이 심사항목에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병천 대표는 이러한 결과를 임추위에 통보하고, 임추위는 재추천 또는 재공고 등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의 부결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임추위 위원은 (지역성을 고려했다면) 처음부터 전북 인물 1명과 타지역 인물 1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접심사 과정에서 재단 관계자가 특정 인물의 점수를 올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위원들은 재단을 제대로 이끌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한 것인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조만간 이사회 부결 결정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반합을 통한 의견 수렴이 이뤄질 것인지, 임추위와 이사회의 갈등으로 번질지. 재단 대표이사 최종 후보 결정은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 됐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1.26 18:19

전국노래자랑 스타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남원 온다

지병수 씨. 지난 3월 KBS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은 할담비 지병수 씨가 오는 27일 남원을 찾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날 열리는 차와 이야기가 있는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의 이야기손님으로 지병수 씨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김제 출신의 지 씨는 당시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춤으로 청중에게 큰 웃음을 줬다. 이를 계기로 인간극장, 연예가 중계,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으며 다수의 방송과 광고촬영을 하는 등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행사와 광고 출연료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있다. 이번 다담 시간에는 할담비 할아버지의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인생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우리음악 즐기기 시간에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고 연주하는 코리안 집시 상자루가 출연한다. 독특한 팀 이름에는 전통이라는 상자안에 창작이라는 자루를 담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2018년 뮤지스땅스 무소속프로젝트, 2019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에 선정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연 30분전부터는 로비에서 관객들에게 차(茶)를 제공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좌석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063-620-2324)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1.26 18:19

예술인이 알아야 할 전북의 이야기 ‘한자리에’

전북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예술인들이 꼭 알아야 하는 전라북도의 이야기가 있다. 예술의 힘으로 쓰고, 그리고, 말하고, 노래해서 널리 알려야 하는 역사 말이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도내 창작예술인을 대상으로 특별한 역사 강연을 마련했다.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하는 전라북도 이야기라는 제목의 전북문화 바로알기 특강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에 걸쳐 매일 오후 7시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강연은 남원과 장수에 남아있는 가야 왕국의 역사와 여전히 활개 치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잔재, 한국전쟁 당시 전주교도소의 민간인 학살 사건 등 잊혀져선 안 될 전북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관련 분야에서 오랜 연구를 진행해 온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가 강단에 선다. 이번 강연은 창작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작가와 예술인을 대상으로 준비했지만 이번 강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은 문화콘텐츠는 이야기 예술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예술인들이 찬란했지만 아팠던 전북의 역사를 들은 후 창작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첫째 날인 27일에는 일제 하, 전북 지역 친일의 기억들을 주제로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이 강연한다. 일제강점기 미곡의 주산지였던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직접적이고 집중적으로 수탈과 억압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 지배 체제의 일원으로 편입해 들어가 민족을 배반한 친일 세력이 있었다. 그들이 당시 전북지역의 유력인으로 성장했던 면모를 추적한다. 28일에는 곽장근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가야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곽 교수는 백두대간 속 전북가야는 첨단과학이다라는 주제로 전북지역 내 가야 왕국의 흔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1500년 전 유적과 유물을 통해 한반도의 척추로 뿌리내렸던 가야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백두대간 동쪽 운봉고원 내에서 피어난 운봉가야를 비롯해 철의 왕국 기문국과 금강 최상류 진안고원 내 봉수왕국 반파국을 간접적으로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강연 마지막 날은 625, 황방산과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제로 전주의 뼈아픈 역사를 끄집어낸다. 1950년 7월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람들이 후퇴하는 국군과 경찰에게 무차별 학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시인이기도 한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는 그릇된 정권과 그 주구들이 국민을 속인 사건을 차근차근 살피며 이 사건에 정당한 의구심을 품는다. 무덤조차 없이 산천에 함부로 버려진 넋을 위로하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이유를 나눠볼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1.26 18:19

전북문화관광재단, ‘제1회 전라북도 예술대상’ 수상자 5명 선정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제1회 전라북도 예술대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전라북도 예술대상은 전북 문화예술의 뿌리를 계승발전시키고, 미래문화유산으로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10개 문화예술분야에서 심사를 거쳐 5명을 선정한다. 첫 수상자로는 문학 최승범 시인, 미술 유휴열 화백, 음악 은희천 전 전주대 교수, 국악 류명철 남원농악보존회 회장, 공예 김혜미자 색지장이다. 최승범 시인은 남원 출신으로 가람 이병기 선생과 신석정 선생에게 시조와 수필 등 고전문학을 사사했다. 50여 년 동안 전북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며, 한국문인협회 전북지부장,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세계서예빈엔날레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휴열 화백은 지역 원로 서양화가로서 1982년 전주 금하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중앙화단과 국제 미술무대에서 전라북도 위상을 드높이며, 금보성아트센터 한국작가상, BELGO 국제회화전 특별상, 목정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은희천 전 전주대 교수는 1981년 전북 최초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음악춘추사 초청연주회, 미국 LA, 보스턴 초청공연 등 지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 키워왔다. 지난 1975년부터 900여 회의 전주고전 음악감상회를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와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류명철 남원농악보존회장은 호남좌도 연예농악 전통을 전수한 마지막 세대다. 1995년부터 전승활동에 매진하여 남원농악보존회와 남원시립농악단을 결성했다. 후진양성과 남원농악 발전 기여의 공을 인정받아 올해 9월 국가무형문화재 11-7호로 지정됐다. 김혜미자 색지장은 상기호 선생에게 색지공예를, 충남무형문화재 지승장 최영준 선생에게 지승공예를 사사했다. 한지의 고장이지만 한지공예의 불모지였던 1990년 초반 전주에서 한지공예 보급을 시작으로 지역 한지공예 발전에 공헌했다.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7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전라북도 문화예술인의 밤으로 진행된다. 시상식 이후에는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 1589 특별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는 재단 상설공연추진단 063-230-7482.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1.26 18:12

‘전북’ 빠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 추천…이사회의 선택은?

전북문화관광재단 CI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추천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26일 열리는 재단 이사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 모두 타지역 인물로 알려지면서 전북 문화예술계가 조용하게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지난 21일 재단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공개모집 후보자 복수추천 결과를 공고했다. 추천 대상자는 고○환, 김○수 씨 등 2명. 이들 모두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물들로 알려졌다. 앞서 임추위는 대표이사 공모 서류심사 합격자 8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전북지역 인물은 4명가량 포함됐다. 한 임추위 위원은 도덕성, 경영 능력, 정책수행 능력 등 다섯 항목을 평가했다며 기획력이 뛰어나고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 인물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전북문화관광 분야를 이끌 능력 있는 수장을 추천해야 하고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고심을 거듭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천 후보 2명 중 1명은 전북 인물이었어야 했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했더라도, 지역성을 고려하지 않고 업무 능력만을 따진 것은 아쉽다는 등 목소리가 나온다. 재단 대표이사는 문화관광 정책 제안과 수행 뿐만아니라 소통을 통해 전북도민과 문화예술인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스펙보다는 전북을 아끼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중견인사는 안타깝고 허탈하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수업료를 내서라도 전북의 문화예술전문경영인을 키워야할 때다고 강조한다.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타지역 인물도 좋겠지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전북인물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재단 임추위 관계자는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부결될 경우 재추천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이후 최종 후보자에 대해 전북도의회가 인사검증을 하며, 부적합 판정이 나와도 임명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재단 이사회가 내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은 이제 26일 오전 11시 재단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사회로 넘어갔다. 타지역 인물 중 1명을 전북도의회 인사검증을 거칠 최종 후보자로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적격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재추천의 과정을 밟을 것인지. 분명 지역성은 양날의 검이다. 전북 인물이 대표이사를 맡게될 경우 폭넓은 소통이 가능하지만, 친소 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지역성이라는 무게는 전문적이고 대외적인 요소가 강조되는 전주국제영화제나 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을 뽑는 일과는 사뭇 다르다.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북을 비전으로 내세운 재단을 이끌며 가장 한국적인 문화예술관광을 실현이라는 미션을 수행할 수장은 누구여야 하는가.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11.25 18:22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 모습 기록 ‘효행록’, 꽃심상

1894년 동학혁명 당시 전주의 상황이 담긴 일기와 전주 승암산, 전주천의 지소(紙所, 종이를 생산하는 곳) 위치가 담긴 효행록이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시는 제7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접수된 250여점의 기록물에 대한 전주시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꽃심상(대상) 2명을 포함한 총 36명의 입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기록물 수집 공모전은 출판인쇄 부문과 전주부문의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출판인쇄 부문 꽃심상에 선정된 효행록에는 전주천을 따라 승암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지소가 있고 초가집 3채와 기와 4채 등 상당한 규모의 마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그림이 담겨 있다. 또한 1894년 전후로 전주에서 살면서 작성한 일기인 근사록에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 사람들의 모습이 기록돼 있어 향후 심층 분석을 통해 연구해야 할 사료적 가치가 큰 자료로 평가돼 꽃심상으로 선정됐다. 전주부문에서는 일제강점기 이후 전주전북 지역에 교사로 재직한 개인 일괄 자료가 꽃심상에 선정됐다. 이 기록물은 1940~1980년까지 약 40여년 간의 개인자료로, 문서류(기록카드, 상장, 증서 등)에서부터 1965년 전주대학부설 초등교원연수원이 발행한 연수원보 등 개인의 역사를 통해 전주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는 기록 자료로 평가됐다. 공모전에서는 또 △서계서포 간기가 부착된 목판본 아희원람, 전주완흥당 인쇄 무학(1968년) △천주교 호남발전사(전주교구청발행, 1964년) △전주시가지계획평면도(전주부, 일제시대 추정) △전주에서 발행한 문자유집, 전주발행 삼남일보(1968년), 새전북(1956년) 등 근현대 전주 관련 자료가 대동상(최우수)에 선정됐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개인의 기록이 전주 역사의 빈칸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시민이 간직한 전주의 이야기를 찾고, 기록의 축적을 위한 자발적 기증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9.11.24 16:58

전주문화재단 노-사, 임금협약 놓고 ‘줄다리기’

전주문화재단 조직 쇄신을 놓고 노사 양측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북문화예술지부 전주문화재단지회(지회장 김창주, 이하 재단 노조)는 임금교섭을 주장하며 지난 4일부터 전주시청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임금 호봉제 전환 △명절 상여금 지급 △청소운영직 차별 철폐 등 크게 세 가지다. 피켓 시위는 애초에 이달 15일까지 2주간 계획했지만 지난 14일 열린 1차 조정회의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해 1주 연장했다. 김창주 재단 노조 지회장은 업무 특성상 휴일근무가 잦고 행사현장에서의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성과 연봉제 보다는 근무 연수에 맞춘 호봉제가 적절하다며 한벽문화관의 경우 청소운영직 인력이 2명으로 빠듯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직종과 수당체계가 달라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단 노조는 이 기간 전주시청뿐 아니라 한옥마을 등 지역 명소를 찾아다니며 문화시설 운영에 대한 시민의 여론을 듣고 있다. 김 지회장은 문화예술계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쟁의 행위에 대해 노조원들과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약 88%가 찬성했다며 그동안 한옥마을과 한벽문화관 등 전주시민의 문화공간을 아름답게 가꿔온 기획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눈물 흘리며 떠나갔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그만큼 보상받는 환경이 정착되길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전주문화재단 측은 내년도 예산이 10억 가량 삭감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정숙 대표이사는 단체협약과 관련해서는 12일 매듭을 지었으며, 오는 26일 체결식을 진행하게 된다며 임금은 곧바로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여서 출연 감독기관인 전주시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이사는 직원들이 잘 대우받으며 일하는 것은 가장 바라는 일이다며 노조가 만들어진 후 결실이 있을 수 있도록 시 문화정책과와 협의해 최선의 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의 입장도 같은 맥락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노조측이 주장하는 수당문제와 임급협상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호봉제는 도입할 경우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아 당장은 어렵겠지만 기획조정국과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차 조정회의는 오는 21일 열린다. 이 자리에서 노사 양측이 협의점을 찾을 경우 임금협약을 맺고 일단락되지만 어긋날 경우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11.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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