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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 문학의 메카, 전북] ⑧ 고창의 아전 ‘동리 신재효’, 전북을 판소리 본향으로 만들어

신재효 초상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카네기 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가 이제 낯설지 않다.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에서 우리 판소리가 신명나게 울려 퍼지고, 모든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기사도 익숙하게 다가온다. 가장 한국적인 판소리가 세계 음악의 정점에 올라서고 각광을 받게 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 현실로 이뤄졌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 1812-1884)다. 신재효는 어떤 이유로 판소리에 빠져들고, 판소리 사설을 정리하고, 창작하게 되었을까. 판소리에 대한 최초의 문헌이 1754년의 만화본 『춘향전』인데, 이는 한역본이므로 판소리의 발생 시기는 아마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엽으로 추정된다. 단군 이래 우리 한민족에게는 고유의 신앙이 내려온다. 무속신앙이다. 무속의 한 형태로 무당굿은 우리 주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굿할 때 무당이 하는 소리가 무가(巫歌)다. 그런데 이 무가는 신(神)을 향한 기원의 소리이다. 수천 년 이상의 긴 세월 불리던 무가가 17세기 말이나 18세기 초 소리에 능한 창조적인 소리꾼에 의해 판소리가 탄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미난 이야기들이 이제 신이 아닌 민중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거듭난 것이다. 신재효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은 시조시인 조운(1900-1948?)이 1929년 『신생』 1,2호에 신재효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후 초기 국문학자들의 거론이 있었고, 신재효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의 가사를 수집한 학자가 가람 이병기(1891-1968) 시조시인이다. 가람은 오랜 기간 신재효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서지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국문학사에서 신재효의 위상을 확실하게 부여하였다. 가람은 신재효 연구의 초석을 다진 분이라 할 수 있다. 본(本)이 평산인 신재효의 조상들은 경기도 고양에 살았다. 그의 부친은 신광흡으로 서울에서 직장(直長)을 지내다 전라도 고창현의 경주인(京主人)이 되었다. 경주인은 지방에서 올라오는 향리 등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그 비용을 지방관아에 청구하는 사람이었다. 이를 인연으로 하여 그는 고창으로 내려와 관약방을 운영하였으니 어느 정도 재산을 가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신재효가 천석의 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부친의 기본 재산에 영향을 받은 바 있겠으나, 동리 자신의 몸에 밴 근검절약의 습관과 재산을 늘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중인 출신인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기에 관직으로 나가는 일을 하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데 힘썼다. 신재효가 창작한 사설 치산가에는 부를 축적하는 데 그가 어떻게 실천하였고, 합리적 경영을 하였는가를 알게 한다. 재산 형성에 성공한 동리는 1876년의 큰 흉년에 가산을 풀어 백성들을 구했고, 1877년에는 경복궁 재건에 큰돈을 희사하였다. 이런 일 등으로 하여 그는 가선대부, 통정대부, 절충장군, 호조참판, 동지중추부사를 제수받았다. 그러나 이런 관직은 명목상일 뿐 실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실직(實職)은 아니었다. 그는 첫째, 둘째 부인을 일찍 사별하였고, 나이 차가 큰 셋째 부인도 동리의 나이 57세에 사별하여 말년 15년을 외롭게 보냈다. 행복보다는 오히려 불행이 한 인간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 중인으로서의 한계에다 가정적 불행이 겹쳐 동리는 더욱 판소리에 힘을 쏟았을 것으로 보인다. 신재효의 이속(吏屬) 생활은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까지 20년 동안인데, 동리가 판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방을 맡은 1852년(41세) 무렵으로 보고 있다. 이방이 된 이 무렵에 각종 연회를 주선하고, 판소리 창자 및 가객과 기녀, 예능인들과 자주 접촉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후 그가 호장(戶長)도 그만두고 판소리에 몰두한 것은 경제적 안정 이외에 소리예술을 통해 자신이 뜻하는 바를 실현하겠다는 나름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으리라 여겨진다. 그가 향리의 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 판소리를 감상할 기회가 많았다는 점, 판소리를 즐길 요호부민(饒戶富民) 층이 형성된 시대적 배경 등이 판소리 전문가 신재효를 탄생시킨 큰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왕족과 양반 사대부들이 판소리의 주요 향유층을 형성하게 된 18세기의 흐름 속에서, 고창의 토착 세력도 아닌 아전 출신의 신재효로 하여금 사대부 이상의 우월적 자부심을 가능하게 한 것이 판소리였다는 점도 그의 시도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는 1865년 53세가 되기 이전에 자신의 거처에 부용헌을 짓고 이곳에서 시 모임을 가졌다. 판소리 감상도 이곳에서 이루어졌을 것이고, 부용헌은 속(俗)을 포섭하는 동시에 속을 초월하는 공간이었던 셈이다. 판소리에 몰입한 그가 한 일은 당시 불리던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여섯 마당(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가루지기타령)을 정리, 개작한 일과 호남가, 광대가 등 15수 이상의 새로운 사설을 다수 창작한 일, 많은 판소리 제자들을 길러낸 일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판소리 역사에서 신재효가 끼친 가장 큰 영향은 앞뒤 맥락이 일관되지 않았던 판소리 사설을 합리적 내용으로 정리한 사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일은 사대부 층으로 확대된 판소리 향유자의 취향을 고려한 결과다. 그의 개작 판소리가 판소리 창자들에게 많이 불리진 않았으나, 구전되던 판소리 사설의 정리는 판소리계 소설의 출판을 활발하게 하고, 판소리 향유층의 확대에 기여했다. 신재효가 정리한 여섯 마당의 공통점은 소외된 민중들의 욕구 충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전으로 진입할 무렵에는 신분상승의 의지도 있었을 것이고, 명목상 양반층에 진입했다 해도, 그는 엄연한 중인 출신이다. 18세기 흔들리는 신분제도 속에서 그가 진정 표출하고자 한 것은 해학과 골계를 통해 양반층을 풍자하고 민중의 한을 대변하는 일이었다. 신재효의 판소리 개작은 치밀하고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가창 능력 및 성별에 따라 춘향가를 동창춘향가, 남창춘향가, 여창춘향가로 분리하여 개작하였다. 발흥기를 지나 판소리가 고제, 중고제, 동편제, 서편제 등으로 분화하는 판소리의 역동적 확장기에 신재효는 판소리의 역사적 소임을 실행한 것이다. 판소리에 대한 신재효의 안목이 특히 두드러지는 점은 최초로 여성 창자를 발굴하여 교육시킨 일이다. 당대에 이는 판소리계의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지방 관기를 주로 하여 많은 여성 제자를 키워냈고, 이후 판소리의 문화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신재효가 키워낸 판소리 최초의 여창은 진채선(陳彩仙)이다. 기량이 탁월한 그를 발굴, 양성하여 1867년 경복궁 낙성연에 보냈고, 판소리를 좋아하던 흥선대원군은 진채선의 기예에 반하여 그를 애첩으로 삼았다. 한양 땅에 올라가 돌아오지 않는 제자 진채선을 그리워한 동리는 짧은 판소리 사설 도리화가(桃李花歌)를 불러 그리움을 달랬다. 소설가 문순태는 이를 토대로 2015년에 장편소설 『도리화가』를 냈고, 같은 해에 이들 삼각관계를 극적으로 재구성하여 영화 도리화가(이종필 감독)가 상영되었다. 아쉽게도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이론은 전해오지 않으나, 다행히 그가 지은 판소리 단가 광대가를 통해 판소리 전문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다소 알게 한다. 창을 하는 광대가 갖춰야 할 네 가지 요소로 인물, 사설, 득음, 너름새를 말하였다. 너름새를 통해 청중을 웃기고 울리는 예술적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판소리 교육생들을 숙식시키며 집단교육을 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런 정도면 한량 중에 멋 알기는 고창 신호장(申戶長)이 날개라.라는 당대의 평이 충분히 이해된다. 제자 진채선을 그리며 지은 동리의 사설 도리화가의 일부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진채선이 노래한 추풍감별곡 일부를 감상한다. 스물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되니 구경 가세 구경 가세 도리화 구경 가세 채색으로 옷을 하고 신선되어 우화(羽化)하니 아름다운 이름 뜻이 생각하니 더욱 좋다.(도리화가), 은하작교(銀河鵲僑) 끊겼으니 건너갈 길 아득하다. 인정이 끊겼거든 차라리 잊히거나.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양 있어 못 보아 병이 되고 못 잊어 한이로다. 천수만한(千愁萬恨) 가득한데 끝끝이 느끼워라. /김광원 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19.08.28 17:07

“우리 마을 자원 활용 자신있어요” 전주 마을술사 33명 배출

전주시 마을자원을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체를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마을술사 양성사업으로 수료생 33명이 배출됐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지난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19 마을술사 양성 사업의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생은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후 2~5시에 진행된 이론과 현장실습 교육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42명 수강생 중 33명이 일반심화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하고 마을술사가 됐다. 교육은 일반과 심화 과정으로 나눠 진행했다. 일반 과정에서는 수강생이 스토리보드와 마을 해설문을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을 해설 실습을 진행했다. 이 과정을 통해 일상에서 무심코 스쳐지나갔던 주변 문화재와 역사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는 30여 개의 마을 해설문을 개발했다. 심화 과정에서는 마을사업 창업반과 마을 콘텐츠 기획반으로 나눠 교육을 진행했다. 마을사업 창업 반은 전통주 해설, 수제 막걸리전통주 양조 컨설팅 교육을 진행했으며 마을 콘텐츠 기획 반은 우리 마을 콘텐츠라는 주제로 경연대회를 진행해 마을 콘텐츠 16개를 발굴했다. 이중 당선 팀인 장지현(중노송동 우리 마을 옛 지명 찾기 프로젝트), 정기선(효자 2동 장미 터널 벽화 그리기), 김찬미박수현(팔복동 예술 여행지도), 안혜련(구호물자 골목 되살리기), 이원희(전통주 창업)에게는 200~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리는 전주마을동심(洞心)박람회에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창주 전주문화재단 정책기획팀장은 9월 중 33명의 마을술사와 함께 마을여행을 시범 운영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마을여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27 18:19

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관광버스, KTV로 소개

전북도의 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관광버스 사업이 정부가 제작하는 영상물로 전국에 소개된다. 전북도는 한국정책방송원 KTV 탐나는 정책, 탐나는 대한민국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전북 정기관광버스 사업이 방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체험생활하면서 느낀 한국의 정책을 그들의 시각으로 소개하는 포맷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촬영된 서울~전북 관광버스의 경우 지난 25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앞에서 칠레와 중국의 유학생들이 전북투어버스를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전주에 도착해 투어패스로 경기전 관람, 한복판소리 체험, 관광기념품 구입 등 한옥마을을 탐방했다. 이 촬영분은 다음달 8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 KTV를 통해 30분간 방영된다. 또 KTV 국민방송 블로그 및 유튜브 채널에도 게시된다. 전북도의 외국인 전용 서울~전북 정기관광버스는 수도권의 외국인 관광객의 전북 유치 및 도내 주요 관광지 홍보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매주 3회(금토일) 서울에서 전주까지 왕복 운행하며 1만원으로 왕복 버스 탑승과 전북투어패스권 1일권(8300원)을 이용할 수 있어 매년 이용자가 늘고 있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여행 방식이 개별관광객 위주로 늘고 있다. 이번 촬영이 외국인의 전북 방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책방송원은 정부의 영상물 제작 및 보존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8.26 18:55

“열심히 작업하는 지역 미술인들에 격려를”

전북미술계의 큰 축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예술을 통한 감성교류로 지난 주말 전주지역을 물들였다. 전북예술회관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내 교동미술관, 전주공예품전시관으로 영역을 넓힌 이번 축제는 메인행사인 기획전시 외에도 미술체험놀이터, JAF 스탬프 릴레이, 아트박스 등 부대행사가 진행돼 주말 동안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는 2019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퍼포먼스와 공연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감성 교류, 함께 그리는 전북미술을 주제로 심성희 작가가 수묵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어 남성 4인조 사과나무 중창단의 성악공연이 진행됐다.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술인들의 힘으로 세워진 전북예술회관과 전주 교동미술관,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 미술을 통한 감성교류와 함께 그려갈 문화 향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참 열심히 하는 우리 미술인들이 출품한 좋은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작업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 이병천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해 지역의 원로 미술인과 전시 참여 작가들이 참석했다. 개막식 이후 전북예술회관 내 전시실에는 작가들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관람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시는 2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메인전시인 JAF Flash 27人에서는 전북의 주목할 작가로 선정된 27인을 소개하고 작가의 열정이 담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기획전 JAF Youth 9人과 공예이야기전은 전북지역 20~30대 젊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감성과 공예작가들의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으로 채워졌다. 전주 교동미술관 1관에서는 고 김치현 작가의 작품을 펼쳐놓은 전북 작고작가 특별전이 열렸다. 또한 교동미술관 2관에서 진행된 JAF 설치전에서는 전북미술협회 작가들의 소품을 설치, 우수한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이밖에도 친근한 축제로 완성하기 위해 전북예술회관 앞 예술컨테이너에 달빛 갤러리를 설치, 밤 10시까지 불을 밝혀 누구나 거리를 지나면서 미술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25 16:41

‘노찾사’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대중문화, 공기처럼 숨 쉬듯 내면에 들어와”

대중문화평론가인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을 찾았다. 이날 제195회 마당 수요포럼의 강사로 나선 김 교수는 근대화 시대 대중문화이란 주제로 1960~70년대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중문화 형성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사회를 이뤄온 대중문화의 뿌리를 살펴봤다. 김 교수는 1960년대 군사정권에 의해 미디어 시스템이 정비되면서 미디어방송은 그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언론이 국민을 동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면서 한국 언론계의 비극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당대 최고의 흥행을 끌었던 전형적인 신파조의 멜로드라마는 당시 대중문화의 척도를 보여준다. 비록 자기학대와 자기연민으로 똘똘 뭉친 신파일지라도 시청자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줬다. 마음 속에서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가 비극을 관람함으로써 해소됐다는 것. 국가의 통제와 규제가 극에 달했던 70년대에는 일상에 대한 억압이 이어지며 학생 시위, 장발, 미니스커트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내용이 불온하고 창법이 저속하다는 다양한 이유로 방송금지된 곡이 1년새 200여곡에 달했다. 김 교수는 강연 말미에 40년 전 대학 노래동아리에서 제작했던 노찾사의 민중가요 테이프에 녹음된 한 트랙을 들려주기도 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김 교수의 앳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손뼉으로 박자를 맞췄다. 대중문화의 순수성이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의 감성을 흔들었다. 대중문화라는 건 의도적으로 좋아해서 선택하지 않아도 공기처럼 숨 쉬듯이 내 안에 들어와있어요. 내 감성과 의식 그 자체죠. 이게 대중문화가 가진 큰 힘이자 영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자들이 대중문화를 지배하고 수중에 넣으려고 한 거죠. 이날 특강 참여자들은 60~70년대 한국사회를 주름 잡았던 최고의 스타들의 사진과 영상을 보며 나름대로의 추억에 잠긴 듯 했다. 김 교수가 이중 영화 하숙생에 나오는 최희준의 노래 한 소절을 소개하자 50대 여성 서너명이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22 18:39

지혜의 해가 뜨는 전주 동문거리

인문학과 문화의 숨결을 품고 있는 전주 동문거리에 지혜의 해가 떠오른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전주와 동문거리를 인문학적 시선에서 바라보는 동문 인문학 탐색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동문길60에서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인문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주와 동문거리를 역사지리사상 측면에서 탐색할 예정이다. 조선조 문화가 찬란하게 꽃피던 완산부성시대 4대문 중 하나였던 동문. 1970년대 동문에 자리했던 미원탑이 전주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인근에 학원과 헌책방이 생겨났다. 1980~90년대에는 상권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면서 헌책방, 인쇄소, 미술학원, 예술가 공방 등이 값싼 임대료를 찾아 이곳에 정착하게 되고 동문거리는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중심지로 자리잡는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에서 역사 관점의 탐색에 나서는 박하늘 이음 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역사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동문거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주한옥마을과 동문거리의 연계성을 확인하고, 인문학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두 번째 인문학 탐색에서는 이승훈 인문학 강사가 사상 관점에서 예학의 고장 전주 속 동문거리의 의미를 재확인한다. 고려 말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을 교육하기 위해 창건된 전주향교는 조선시대 교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시설로 운영됐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 예학의 고장에서 예를 논하는 시간으로 채운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 인문학 탐색은 최규혼 강사가 맡았다. 최 강사는 지리 측면에서 5G시대에 느림을 추구하다는 주제로 슬로시티 전주를 돌아본다. 공해 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공유하고 느린 삶을 영위하는 도시로 전주는 지난 2011년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바 있다. 동문거리가 인문학과 문화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을 잇는 슬로시티 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문학콘서트에는 40년간 동문거리를 지켜온 한가네서점의 최웅제 대표가 참여해 공유책방 사장님이 소개하는 이달의 도서 코너를 진행한다. 국악인 김혜련 씨는 가야금병창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축하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문 인문학 탐색콘서트는 오는 10월 중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자세한 내용은 동문예술거리 홈페이지(www.dongmunst.com)에서 확인하거나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063-287-2012)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9 17:17

“시원한 공연장서 배우와 함께 진로 상담해요”

유명 배우와 함께 가까이에서 삶과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진로에 대한 꿈을 나눌 수 있는 토크콘서트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북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21~24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21일 송진우, 22일 장재호, 23일 고인범, 24일 지춘성 배우가 각각 출연해 배우로서 자신의 생활을 소개하고 관객들과 꿈을 주제로 소통할 예정이다. 송진우 배우는 드라마 톱스타유백이, 미스터션샤인, 모두의 연애 등에서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영화 포화속으로, 강남1970, 베테랑,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뮤지컬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2016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드라마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장재호 배우는 쥐덫, 똥강리미스터리, 가스펠 등 다수의 연극과 좋은 사람, 20세기 소년소녀, 파도 파도야 등 드라마에서 연기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고인범 배우는 부산연극협회장, 부산광대연극제 운영위원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극 가지 끝에 부는 바람, 대양 07호 등 80여편을 비롯해 드라마 황금사과, 메이퀸, 야왕, 수상한 장모 등 80여편에 출연했다. 영화 우리형, 밀양, 완득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더불어 24일 오후 3~5시 우진문화공간 2층 연습실에서는 연극인을 꿈꾸는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직 연극배우와 함께 하는 화술연기 워크샵을 진행한다. 이날 화술연기 워크샵과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는 지춘성 배우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와 동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서울연극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동승, 탱고, 알리바이 연대기, 햄릿, 메밀꽃 필 무렵 등 다수의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으며 뮤지컬영화 작품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KBS2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에서 26년차 직장인 장성호 이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화술연기 워크샵은 21일까지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참여 희망자는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play7440@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9 17:17

전주시립극단 상설공연 ‘책 읽어주는 ♂♀’ 여름방학 시즌 무대 선보인다

지난달 성황리에 마무리된 전주시립극단 낭독공연 책 읽어주는 ♂♀가 여름방학을 맞아 상설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13일 첫 무대를 올렸으며 오는 9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전주시립예술단 1층 다목적홀에서 2회 씩 총 여섯 차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을 채울 소설은 총 세 작품이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문순태의 <대 바람 소리>, 박완서의 <우리들의 부자> 등 원작의 말맛과 글의 재미를 직접 들려줌으로써 현대소설의 우수성과 작품성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각각의 작품에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국악단, 전주시립합창단이 힘을 보탠다. 전주시립극단 상임단원 19명 중 3~7명이 세 작품을 나눠 맡아 연출과 대본화, 각색을 진행했다. 빈 무대에 오르는 낭독배우들은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낭독극을 선보인다. 낭독공연이 대중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인 만큼, 무대 위에서 쉽고 익살스러운 극으로 꾸밀 예정이다. 변화무쌍한 단원들의 매력으로 시립극단 매니아 관객층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20일 무대에 오르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염정숙 단원이 연출을 맡았으며 서유정, 서주희, 신유철, 이병옥, 최균, 홍지예 단원이 출연한다.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을 그렸다. 27일과 9월 3일에는 소설가 문순태의 창작소설집 <생오지 뜸부기>에 실린 <대 바람 소리>를 만난다. 안대원 단원의 연출로 고조영, 서형화, 정준모, 홍자연 단원이 오동례 여사의 복숭아빛 첫사랑을 진하게 표현한다. 9월 10일과 17일 <우리들의 부자> 무대는 전춘근, 정경림, 국영숙 단원이 공동으로 연출출연을 맡았다. 장애를 가진 아이와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순복, 부유한 삶을 사는 혜림의 만남에서 진정한 부자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말맛이 중요한 무대인 만큼 시립극단 단원들의 기량을 다듬는 데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낭독공연 연습과정에서 자연스레 배우들의 화술과 화법을 위한 훈련이 이뤄진다며 전주시립극단의 레퍼토리 공연으로서 실험적인 무대를 올리면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장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회당 1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문의 010-3346-3979.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8 17:27

우리 대중문화의 뿌리를 엿보다

김창남 교수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있어서 핵심 축을 담당했던 민중가요, 그 중심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노래패 메아리 출신이자 노찾사의 창립멤버로서 1집에 참여했던 김창남 교수를 전주에서 만나볼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20일 저녁 7시 30분 전주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리는 제195회 마당 수요포럼에서는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한국적 근대성을 형성한 산업화 시대 대중문화를 주제로 우리 대중문화의 뿌리를 가늠해본다. 인기와 음반 판매량 등 상업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시상식의 틀에서 벗어나 오직 음악성만으로 가수를 평가하는 한국대중음악상의 제정자이기도 한 김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1970년대 유신체제 속 대중문화의 양상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그로써 당시의 청년 세대에게는 그 시절을 추억하는 재미를, 현 세대에게는 과거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 대중문화의 올바른 인식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계간지 <대중음악> 발간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대중문화연구가로서 자서전적인 경험을 엮어 <나의 문화편력기>, <대중문화의 이해> 등 여러 책을 썼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 063-273-4823~4. 참가비 1만원.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8 17:27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다시 평화!' 전시 참여 한숙·정하영 작가] “작은 날갯짓이 모여 큰 희망을 만들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다시 평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 이곳에서 만난 한숙정하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폭력을 넘어 성평등의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한 염원을 나눴다. △ 선물 같은 일상, 낯선 폭력의 매듭 풀어 내길 노란 색의 실선이 모여 육각모양이 되고 또 여럿이 모이자 세계지도를 닮은 커다란 문양을 그려낸다. 실타래에는 아직도 많은 실이 남아있다. 언제나 온전한 육각면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됐다는 듯이. 그 옆엔 수많은 케이블 타이를 고리로 엮어 만든 해먹이 걸렸다. 가까이 다가가 표면을 훑어보니 제법 거칠어 보인다. 저마다의 마음이 하나 둘 모여 커다란 안식처를 만들었지만 완전한 안식이 되기엔 아직 곳곳에 풀리지 않은 갈등이 있을 것이다. 정하영 작가는 이 작품의 이름을 The Present - Present!라 지었다. 현재를 산다는 것이 선물 같지는 않겠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것. 노란 해먹을 만들면서는 인간 삶의 의식주에 초점을 맞췄다. 이 해먹은 언뜻 보면 어머니의 자궁처럼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가시 돋친 모습이에요. 낯선 그곳에 누워서 한시도 편안할 수 없었던 할머니들의 삶을 표현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만들고자 했죠. 불편함을 주는 작품은 또 있다. 해먹 바로 옆에는 붉은 색 타이로 짜인 거대한 기모노가 내걸려있다. 의식주의 한 요소인 의복에 담긴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억지로 주입했던 인권유린의 현장을 시각화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름으로 불리며, 맞지 않는 낯선 옷을 입고 버텼던 나날들, 그 차갑고 폭력 앞에서도 뜨거운 심장은 계속해서 뛰고 있다. 작품의 주재료로 케이블 타이를 선택한 이유는 그간의 아픔을 엮고 묶어내 과거를 매듭짓고 현재의 시간을 편안히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나를 지켜주지 못한 나라에 살던 여성들의 삶을 보니 타인의 삶이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성평등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정하영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여년째 설치 작업을 통해 여성과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2019 양성평등주간 기획전- 낯 섦에 참여하기도 했다. △ 노란 나비의 꿈, 영원히 나이들지 않는 희망 노란 나비가 소녀 주변을 맴돈다. 열 살 남짓한 어린 아이도, 그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도 나비의 춤사위에 시선을 빼앗긴다. 희망에 찬 소녀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영원한 기다림 속에 늙지 않는 소녀가 그곳에 있었다. 벽에 걸린 5점의 작품은 어느 날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을 본 이후 가슴에 응어리처럼 남았던 소녀들의 모습이었다. 소녀는 노란 나무 아래 서서 노란 나비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작은 날갯짓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찰나와 함께 한다. 한숙 작가는 일반의 사람들이 겪기 힘든 고통을 안고 사셨을 할머니들의 인생에도 꿈을 꾸던 꽃봉오리의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며 인생의 뒤안길에서 모든 걸 내려놓았지만 기다림과 희망을 잃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뒤로 좀 더 물러나니 작품 주제인 나비의 꿈이 한 송이 한 송이 피어난다. 동백꽃으로 가득찬 긴 의자에 가녀린 한 여인이 앉아 쉬고 있다. 비어있는 옆자리에 앉아 가만히 앉아 오른편을 바라보면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는 할머니를 마주하게 된다. 의자작업은 내가 이 할머니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이죠. 꽃과 나비가 있는 크고 편안한 의자에 앉는 것만으로 당신도 우리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의자는 전주 풍남문 광장 소녀상 옆에도 설치돼있다. 누구나 이 의자에 앉아 쉬어갈 수 있다. 전시 기간인 17일 이후에는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서학동예술마을에 옮겨 놓고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노란 나비를 모티브로 20여년간 미술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한숙 작가는 노예로 살지 않는 삶에 집중해왔다. 이번 작업도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세상을 좋게 만드는 작은 날갯짓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였다. 우리 사회에서 성평등이 실현되고 누구나 어렵고 불평등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길 작가는 염원하고 있다. 한숙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PLUS, 지속과 확산, SALE, 전북민예총, 전북민미협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서 작업실 초록장화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전북겨레하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주최하고 ㈔전북여성단체연합,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주관했다. 오는 17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과 전주 풍남문 광장 소녀상 옆에서 두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촉구하는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5 17:46

임형주, 광복절에 3·1운동 100주년 기념 싱글

윤동주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얻은 어 뉴 로드(연합뉴스) 이은정 기자=팝페라 테너 임형주(33)가 광복절인 15일 여덟번째 싱글음반 어 뉴 로드(A New Road)를 발표했다. 지난 14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새로운 길이란 뜻의 이 음반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이다. 임형주는 독립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 선구자들인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붙였다. 음반에는 임형주가 2015년 MBC TV 복면가왕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불러 화제가 된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또 안익태의 애국가에 앞서 임시정부 시절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린 독립군 애국가, 우리 대중가요 효시 중 하나로 회자하는 희망가도 담겼다. 이 작업에는 임형주와 20여년간 호흡을 맞춘 이상훈 음악감독,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소속사는 3곡 모두 일제강점기 광복의 열망을 품고 살아간 우리 민족의 애환을달래주던 뜻깊은 노래들이라며 임형주의 맑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깊은 음악성으로새롭게 탄생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정신을 되새기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임형주는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초청돼 광복환상곡을 부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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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5 17:46

제24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 17~18일 전주한벽문화관

조소녀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조소녀 명창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완산국악제전진흥회에서 제24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을 펼친다.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은 우리 선조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유능한 국악인재를 발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996년 제1회 판소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부터 판소리와 기악경연대회로 확대, 올해 제24회까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완산국악제전진흥회는 16일까지 접수를 진행한 후 전주한벽문화관에서 17일 예선과 18일 본선을 진행한다. 판소리와 기악(관악현악)부문에서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경연이 마련돼 판소리꾼과 대금피리해금거문고가야금아쟁 등 기악연주자들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립민속국악원,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전주시, 전주시의회, 전북교육청, 전주교육지원청, ㈔동리문화사업회가 후원했다. 일반부 판소리부문에 국회의장상을, 일반부 기악부문과 고등부 판소리 부문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여한다. 판소리 고등부와 일반부에서는 미래가 촉망되는 참가자를 선정, 동리신재효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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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19.08.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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