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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라에 가서도 곱고 굳세고 정의로운 자리 펴소서

언론인과 교육인, 문인의 길을 걸어온 고(故) 이호선 전 전북일보 편집국장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전주 뉴타운장례식장에서 전북문인협회원과 절친했던 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장명수, 김남곤, 이운룡, 서재균, 안도, 전일환, 진동규, 송희, 최정선 씨 등 전북 문학인들이 참석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안도 전북문인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고별의식에서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은 절친한 친우의 조사를 읽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언론인 시절 날카롭고 예리한 칼럼과 논설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는가 하면 음악감상 살롱을 만들어 청년문학을 선도했던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가진 폭넓은 학문지식으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먼저 가셨다는 것이 너무 침통하다며 하늘에서 우리들을 지켜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은 굳세고 정의로웠던 고인을 그리워하며 조시를 낭독했다.그는 조시를 통해 당신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세상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던 일과 사악한 세상을 가차 없이 질타하던 용기, 탐욕과 불의가 저지를 종말무욕과 정의가 안겨줄 희망을 노래했다며 그 길이 몇 천만리인가, 달밤이 될지, 별밤이 될지, 가시는 길 밝혀드리고자 마음의 등불 하나씩을 들고 지금 서 있다고 말했다.잘 가소서/ 남아 있는 우리들/ 봄 여름 가을 겨울/ 당신을 그리며,/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었지라고/ 이야기꽃을 피울 것입니다//그 별나라에 가셔서도/곱고 굳세고 정의로운 자리 펴소서/부디 잘 가시옵소서/삼가 명복을 빕니다(김남곤 전 사장의 故 이호선 박사 추도시 중)고 이호선 전 전북일보 편집국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공고를 거쳐 전북대 영문과를 졸업했다.1959년 전북일보에 입사해 1973년 전북일보, 전북매일호남일보 등 전북지역 언론 3사 통합 당시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77년 전주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1984년 당시 문교부 해외파견 연구교수로 선정돼 일본으로 건너가 쓰쿠바 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주대로 복귀해 사범대학장과 교육대학원장을 지냈고, 퇴직 이후에는 전북보이스카웃 연맹장을 지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전주 신광교회 장로로도 봉직했다.언론 칼럼집 <오산은 완산이다>, 학술저서 <일본, 일본인>, 수필가인 국명자 여사와 함께 한 부부칼럼집 <따갑게, 미소롭게> 등을 펴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5 23:02

"그림은 소유물 아닌 공유물"

30여 년간 미국과 전북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온 노방환 서양화가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전시를 펼친다. 순창 공립옥천골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다음달 8일까지 그의 작업 세계를 돌아보는 개인전을 연다.수년 간 투병생활을 해온 그는 치료와 새로운 미술인생을 위해 가족이 있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다. 다음 달 초 출국하기까지 약 한 달을 앞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한국에서의 미술 인생을 정리하는 것. 19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한 작업들 중 아쉬운 것은 폐기하고 수작만 추려내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에 125점을 기증했다.노 화가는 내 작품이 주민의 공공 이익을 위해 쓰이길 원해서 개인 미술관이 아닌 공립 미술관에 기증했다며 고향인 임실 옆이 순창이어서 옥천골미술관에 전달했는데 다행히 고맙게 받아줬다고 말했다.빈 손에 붓 하나 쥐고 떠나는 것이 아쉽지 않냐고 묻자 작가에게 그림은 끌어안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림은 하나의 산물이고, 화가로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공유물이라며 나에게 그림은 내 미술 세계를 쏟아내는 매체이고, 그 과정과 시간이 고맙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기증작 일부를 선보인다. 1980년 대 작품부터 근작까지 다양하다. 인간의 자유로운 무의식과 내면을 치열하게 표현한 것들이다. 그는 인간은 계획된 것이 아닌 예상치 못한 무의식의 결과물에 전율과 감동을 느낀다며 관객의 입맛을 맞추기 보다는 자기 세계에 몰두하면 관객도 공감할 것이고 그런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투병생활을 하면서 아직 작업할 시간이 있는 것에 감사해요. 마음을 비우고 작업 세계에 임하니 영혼은 더욱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마침표를 찍고 새 문장을 시작하듯이 뉴욕에서는 새로운 작업 세계를 써 내려갈 겁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4 23:02

투박한 질감이 매력적인 찻잔

추왕석 도예가가 15일부터 28일까지 전주 기린오피스텔 3층에 위치한 문화공간 기린에서 초대전을 연다.그는 시(詩)향을 담아내는 찻그릇을 주제로 도예 그릇들을 선보인다. 찻그릇이라기엔 거칠고 투박하다. 서로 다른 질감의 재료가 충돌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어우러져 하나의 찻잔이 된다. 매끈하지 않고 마치 돌덩어리가 엉겨 붙은 것 같은 추 도예가의 작품은 재료 사용과 성형 기법이 생소하다.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요리로 비유하면 소금간만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자나 청자를 굽는 흙에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흙을 섞어서 굽는다. 가마에서 굽기 전에는 보이지 않지만 완성되면 도자기 흙과 일반 흙 부분이 명확히 분리돼 나타난다. 두 재료가 섞이지 않고 충돌해 서로를 밀어내는 것이다. 그릇 표면에 균열이 생기고 동시에 일반 흙이 머금지 못한 유약이 흘러내린다.추 도예가는 재료들이 이질적이지만 하나가 되는 것을 보면 사람 사는 모습과 다를 게 없는 것 같다며 정제되고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거칠고 못난 모습을 수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그는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도예 명인 일중 김성곤 선생을 사사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매년 전시를 펼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4 23:02

[전북도립국악원 창립30주년 중장기 발전계획 학술 세미나] "도립국악원 예술단 전용 연습공간 절실"

전북도립국악원이 예술단 연습, 연수생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공간 대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북도립국악원은 13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전북도립국악원 창립 30주년 이후 중장기 발전계획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도립국악원 예술단을 위한 전용극장과 전용공간, 매해 증가하는 연수생을 위한 교육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류상록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지하 기계실 옆에 만들어진 예술단 연습실은 자연 채광과 환기가 되지 않고, 연습장 크기도 무대 크기보다 작아 정기 공연 때마다 항상 대형 연습실을 빌려 사용한다며 의상 창고는 적체 상태로 관리되고, 악기 창고는 항온항습은커녕 악기를 쌓아놓는 창고로만 사용하는 데 만족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이어 도립국악원 예술단을 위한 새로운 전용 연습공간과 국악 전용극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세훈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은 연수생 공간 부족 문제를 짚었다.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도립국악원의 주야간 종일반 전문 연수 기능은 예술단 활동의 토양이 되고, 우리 지역 나아가 우리나라 국악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도립국악원 개원 30년이 지난 이 때, 그 위상에 걸맞은 교육 환경이 뒷받침되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교육 여건이 날로 한계를 드러내는 만큼 공연, 교육, 연구 기능을 집적화한 새로운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실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악 연수는 1986년 1기를 시작으로 2017년 하반기 66기까지 연수생 7만 3823명을 배출했다. 연도별 연수생 등록 현황을 보면 1986년 350명을 시작으로 1997년 2436명, 2007년 2735명, 2017년 3234명까지 증가했다. 이외에도 청소년 국악교육 주말반, 국악체험교육의 날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립국악원을 찾는 도민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조 실장이 지난 5년간 연수생 증감 추이를 반영해, 향후 5년간 연수생 인원을 예측한 결과 2022년에는 3711명(예상 증가율 2.6%)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별관 문제도 언급했다. 별관은 1990년 11월 부족한 연수 공간을 확충하고, 예술단 연습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한 조립식 임시 건물이다. 현재는 민요반과 고법반 강의실, 창고, 악기전시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립식 임시 건물을 27년간 사용하면서 노후화로 인한 누수, 바닥 습기, 방음 부재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14 23:02

[전주소리축제 기획 참여한 대만의 치엔 푸와의 대화] "축제는 미래 희망을 담는 과정"

지난 7월 2일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대만의 젊은 공연기획자가 큰 트렁크를 끌고 전주에 도착했다. 그가 전주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대만은 복잡하고 장구한 이민의 역사로 중국의 민남인과 객가인들이 대부분이며, 실제 원주민은 겨우 2% 남짓이다. 대만 정부는 원주민을 말살하려고 했다가 최근 이들을 끌어안는 융화 정책으로 전환했고, 비로소 문화부가 신설됐다. 풍족한 경제적 자본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대규모의 극장과 축제를 만들고 있지만, 이를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문화 인력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이에 대만은 다른 나라의 문화와 축제를 배워 실제 자국의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는 문화인력 양성을 위해 파견을 하기 시작했고, 치엔 푸는 이 사업에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인턴 근무를 하게 됐다.그는 15년 동안 얼후를 공부한 전통음악가였지만, 예술가들이 꿈을 이루를 것을 돕는 일을 할 때 더욱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고, 기획자로 전향한 케이스이다. 오케스트라나 무용단에서 마케팅, 기획을 주로 경험했으며, 4년 전 프리렌터 제작가의 길로 나선 치엔 푸는 세계에서 제작하는 다양한 일들을 배우길 원했다.친구를 만드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말하는 치엔 푸. 최근 전주의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한 네트워크 모임에서 그는 자신의 좋아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축제들을 이야기해 주었다.무용, 극, 음악이라는 장르가 월별로 진행되며, 신기행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Festival Innovation Series, 종교 음악이나 원주민 음악 등이 어우러지는 World Music Festival @TAIWAN, 집시와 같은 유랑자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고,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Migration Music Festival , 타이완 남부에서 정치적 비판을 노래하는 Megaport festival등이 있다고 한다.그와의 만남을 통해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열리는 축제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음악이라는 것은 단순히 놀고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시대를 투영하고 소수의 의견을 반영해 전달하는 목소리이며, 축제는 그들의 목소리가 만들어진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는 과정이 아닌가 싶다.기획자로서 예술, 사람, 사회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들을 전하는 일, 무대와 객석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치엔 푸. 앞으로 그 친구가 만들어내는 대만의 축제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김지훈 문화통신사 대표

  • 문화일반
  • 기고
  • 2017.09.13 23:02

사회를 향한 청소년들의 외침 '레디 큐!'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학생 인권, 유명무실한 학교 진로교육 , 세월호 사건과 그 후.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다. 성인보다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라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광장에서 외치기도 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널리 전파하기도 했다.익산 이리여자고등학교 2학년인 김주은유지윤과 전주 완산중학교 2학년인 김가람김민기 등 4팀이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17 뉴스타파 청소년 UCC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야자 째면 생기부(생활기록부) 좋게 못 써줘 달마다 꼬박꼬박 생리결석 챙겨 먹는 게 얄미워서 무단결석 처리했다지난 2000년 노컷운동(학교 두발규제 폐지 서명운동) 이후 학생인권 운동이 시작된 지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우리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수상작 우리는 인권을 원해를 출품한 김주은 양은 교사와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 인권의 현주소를 쫓았다. 인터뷰를 한 학생들은 인권적인 측면에서 보면 학생은 차별을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이고, 조례를 만들어야만 지켜질 수 있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입을 모았다.김 양은 올해 부안여고 체육교사 학생 성추행 사건, 울산 우신고 인권유린 사태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론화됐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학생 인권 침해도 많다며 더 큰 문제는 학생인권 조례가 제정된 지역이든 아니든 인권침해가 심각해 조례 제정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인권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김 양은 타 학교들과 연합해 학생 인권을 더욱 강력하게 보장하는 촛불청소년인권법(가칭) 제정운동도 하고 있다.유지윤 양의 수상작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는 이름뿐인 학교 진로교육을 짚었다. 그는 주위 친구들을 보니 목표 없이 공부만 하거나 꿈을 가져도 자세히 알 길이 없어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학생들에게 꿈이 없다고 타박하는데 정작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미비하다고 말했다.적지 않은 학교에서 전문 직업인이 아니라 타 교과 교사가 진로 수업에 들어오다 보니 자율학습으로 대체되거나 상투적인 적성검사초청수업이 많은 상황. 영상 속 학생들은 고수입의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라 다양한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어떤 꿈을 가졌든 학교에서 이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전주 완산중 학생들은 학교 역사 수행평가 작품을 공모한 것이다. 이종관 완산중 역사교사는 역사라는 것은 인간이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고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며 세월호 사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중2 학생들이 이를 어떻게 기억해야할 지에 대해 고민하면 의미 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사건의 과정을 기록했다. 평범했던 단원고 학생들의 일상부터 세월호의 침몰, 정부의 무능한 대처, 언론의 잘못된 보도, 광장의 촛불시위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가결, 세월호의 인양과 아직 끝나지 않은 희생자 찾기와 진상규명까지 직접 그린 만화 형식으로 담았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3 23:02

2017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 판소리 명창부=장원 방윤수(45광주광역시), 차상 김혜진(24전주)△ 가야금 병창부=장원 송란(30광주), 차상 김지애(29서울), 차하 장혜윤(33전남 진도)△ 기악부=장원 여상근(26서울), 차상 김영산(25대구), 차하 박병재(22경기 포천), 참방 최용석(22대전), 장려 김호빈(29전주)△ 무용부=장원 전보현(22서울), 차상 강민정(35경기 광명), 차하 최예지(21전남 화순), 참방 염상현(30서울), 장려 이지현(44전북 완주)△ 민요부=장원 금빛여울(25서울), 차상 허영현(52경기 광명), 차하 김영안(60경기 남양주), 참방 안선녀(54경기 성남), 장려 이민식(55경기 성남)△ 농악부=장원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임성민 외 51명), 차상 화성두레농악보존회(안병선 외 50명), 차하 춘천농악보존회(고명기 외 39명)△ 판소리 일반부=장원 정윤형(20서울), 차상 김유빈(22전북 완주), 차하 조정규(21전주), 참방 지명인(21서울), 장려 정승준(25서울)△ 명고수부=장원 추지훈(24전남 해남), 차상 송대의(21전남 화순), 차하 김한샘(24서울), 참방 소재성(51전주), 장려 김민서(38서울)△ 시조부=장원 이현택(62서울), 차상 박재우(62경북 구미), 차하 김인순(60전주), 참방 이동명(51대구), 장려 이현배(37충남 당진)△ 궁도부=장원 오양환(경남 창녕), 차상 서정일(세종)고철석(광주), 차하 이재은(충북 단양)김홍구(경북 경주)홍영(광주), 참방 장규혁(충남 예산)강병직(경남 합천)원윤섭(강원 횡성)강병권(전북 김제), 장려 백도석(전북)강호실(경남 하동)이대호(경북 경주)임현종(경남 의령)장현철(경기 고양)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2 23:02

"대회 위상 여전…전주 귀명창 수준에 놀랐다"

홍보가 중 놀부에게 매맞는 대목을 불러 올해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거머쥔 방윤수(47광주) 씨는 장원 발표 직후에도 얼떨떨한 모습이었다.부담스러울까봐 경연장에 오지도 못하고 집에서 기도하고 계실 전인삼 스승님과 늘 따라다니며 지원해준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소리를 시작한 방 씨는 성창순, 강도근, 전인삼 명창을 사사했다. 하지만 광주시립창극단에 입단하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레 소리공부는 육아살림직장생활에 밀리게 됐다.창극단 공연과 판소리 무대에 서는 것은 달라요. 여러 상황들에 의해 스스로의 판소리 연습이 점점 힘들어지면서 위축될 무렵 전인삼 선생님께서 동기를 부여해 주셨어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다시 배웠습니다.오늘 치른 경연에 대해서는 긴장한 탓인지 소리 청을 높게 잡아서 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썼고, 또 기교를 완벽하게 완성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대 국악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당분간 학업을 잘 마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올해는 전주대사습 장원에게 주는 대통령상이 회수됐지만 방 씨는 그래도 대사습이 가진 깊은 역사와 위상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청중평가단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표했다.귀명창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전주에 오니 이렇게나 많은 귀명창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역시 전주라는 생각을 하며 떨리지만 기분 좋은 무대를 가졌습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2 23:02

[2017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결산] 출전자 절대부족…기량 부족해도 상 돌아가

2017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출전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구색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본선 진출자도 채우지 못해 결국 상 나눠먹기식으로 경연을 치렀다. 우려했던 심사제도 공정성에 대한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다. 다만 심사결과가 납득할만한지는 논란의 여지로 남는다. 경연과 축제 모두 참가자 부족이 문제로 대두됐다. 올해 최초로 도입한 청중평가단은 관객 확대와 공정성 확보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청중평가단 첫 도입, 전문가시민 긍정적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심사의 공정성을 회복한다는 목표로 청중평가단을 최초로 도입했다. 전문가와 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한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청중평가단은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만 적용했다. 총 100점 만점 중 70점은 전문 심사위원, 30점은 청중평가단이 점수를 매겼다. 단, 총점이 90점을 넘지 않을 경우 장원을 뽑지 않았다. 최고점자가 차상을 받는 형식이다. 청중평가단은 전자단말기를 이용해 22점, 24점, 26점, 28점, 30점 등 5단계 버튼을 눌러 의사를 표시했다.청중평가단으로 참여한 김옥경(전주)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청중평가단 제도가 추락한 명예와 심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중평가단 도입이 판소리 대중화, 국민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다수 국악인도 청중평가단 도입에 대해 관객 유발 효과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다른 종목으로 확대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다만 청중평가단에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의도적인 관객 동원 등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이 밖에 심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심사위원 수가 7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면서 점수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연 장소가 야외에서 실내로 변경된 점은 기량 평가에 도움이 되는 등 대체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농악은 경연을 펼치기에 장소가 협소했다는 의견이었다.△참가자 부족, 엄선된 평가 불가능판소리 명창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본선 참가자 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4명이 등록했지만 예선에서 2명이 기권했고, 결국 본선에서는 2명만 출전했다. 실력과 관계없이 장원 아니면 차상, 차상 아니면 차하를 두고 벌이는 경연이었다. 장원 상금은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참가자 수 부족은, 결과적으로 기량이 부족한 참가자에게도 상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잡음없는 대회 개최에만 주력하다 보니 적극적인 출전 독려나 섭외 작업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판소리 명창부 심사위원인 창작판소리 명창 임진택 씨는 참가자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관계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엄선된 후보들이 아니었다. 판소리는 남자 소리꾼이 주축인데 여자 소리꾼만 참가한 점도 아쉽다. 유구한 역사와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대회이지만, 대통령상이 취소되면서 참가를 망설이는 소리꾼들이 늘어난 듯하다고 지적했다.자연히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복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통령상 복원을 위한 복안으로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역대 장원자를 모두 포함한 전주대사습놀이 대장원 선발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농악부와 가야금병창부도 참가자 수 부족으로 예선 없이 본선만 진행했다. 올해 판소리 명창부와 가야금병창부 등 소리가 평가의 중심에 있는 부문은 수준이 떨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기악부와 농악부는 수준이 비교적 높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참가자 기근이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이어진다면 전반적인 수준 약화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12 23:02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⑦김선태·고형숙씨] "자신에게 맞는 전시는 따로 있어요"

마을은 인류 사회 활동의 기초공간입니다. 제가 마을의 깃발과 농악을 공부하는 이유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온 마을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농악을 접한 지 30년, 깃발 연구 20년. 김선태 씨에게 농악과 깃발은 우리네 마을 속 살아있는 공동체의 참모습을 연구하는 일이었다. 전라북도의 풍물문화와 깃발문화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친 그는 전북의 농악은 전국 최고의 기량을 갖추었으며,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대회의 명성처럼 전북만의 큰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마을의 문화는 전통이나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자 살아있는 미래라고 강조하며, 농악과 깃발을 토대로 한 민중 문화 연구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어떤 전시든 공연이든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한 부분으로 편하게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나와 연관된 이야기를 찾아가는 즐거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화가 고형숙 씨는 2014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미술전시장을 찾는 미술로창(https://www.facebook.com/artchang21)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을 매개로 한 수다 놀이다. 지금까지 관람한 전시만 184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전주 이외의 지역을 찾은 것까지 합하면 190곳이다.그가 전하는 전라북도 전시장 감상의 문화는 오히려 단순하다. 결국, 감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자신에게 좋은 전시는 따로 있다는 것. 자주 보고, 깊이 있게 관찰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레 마음이 닿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 미술로창에 함께 할 것을 권했다.이지선 카피라이터

  • 문화일반
  • 기고
  • 2017.09.11 23:02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중간 점검] 시민 참여 높인다더니…곳곳 운영 미숙

조직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올 대회를 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심사제도 개선을 통한 공정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한 민중성 확보를 내세웠지만 미숙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민중성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8~11일)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주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일대에서 오전 시간대에는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오후 시간대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판소리 완창 무대는 한벽문화관, 문화영토 판,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분산해 개최했다.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판소리 명창판소리 일반가야금 병창명고수기악민요무용시조궁도 등 9개 부문 예선본선이 일정상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2015년 174팀, 2016년 136명, 2017년 110명 등으로 참가 팀이 줄어들면서 대부분 오전 11시 30분께 예선본선을 마무리 짓는 양상을 보였다. 경연장이 전주시청과 천양정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주소리문화관, 전주향교, 오목대, 청연루(남천교) 등 전주 한옥마을 일대로 집중됐지만 시민 참여는 저조했다.특히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허술한 운영으로 본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을 받는다. 소리타악춤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오후 4시로 예정된 춤 체험은 45분이 지나서야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 전주기접놀이 행사 등으로 관객이 적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몇몇 관객은 전후 사정도 모른 채 기다려야만 했다.선생님과 꼬마 소리꾼 프로그램은 전반적인 설명이 부족해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소리 공부방을 재현했지만, 태조로 쉼터에서 마이크 없이 설명을 이어가면서 기본적인 정보 전달도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관객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익산에서 온 오재국(59) 씨는 꼬마들이 소리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 모습이 기특해 한 시간 동안 지켜봤다며 다만 선생님이 아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판소리 대목을 하는지 설명하는 것 같은데 전혀 들리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11 23:02

사랑방에 들어앉은 색지공예 가구

윤소희 색지공예가가 한지공예 인생 19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연다.수많은 국내외 단체전 참여와 공모전 입상을 했고 이를 인정받아 한지대전축제의 심사위원, 집행위원 등도 맡은 그지만 오롯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개인전은 아직도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다.지난해 스승인 김혜미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의 제의로 용기를 내 올해 20여 년간 보듬어온 작업물을 선보이게 됐다. 17일까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윤소희 색지공예- 첫번째 이야기.윤 색지공예가는 책장, 의걸이장, 머릿장, 한지등, 관복함, 경상 등 묵직한 전통 목가구들을 주로 작업한다. 전통 목가구의 크기 그대로 골격을 짠 다음 흰색 속지를 붙인다. 그 위에 한지를 겹겹이 붙인 후 색지를 오려 문양을 장식하고 옻칠로 마무리 한다. 소품 위주의 공예 작업은 많이 볼 수 있지만 부피가 크고 작업과정이 긴 실생활가구는 흔히 보기 쉽지 않다.따라서 전시 주제는 실생활가구와 생활소품이 어우러진 사랑방. 거의 유일한 전통 벽 가구인 고비와 책을 올려놓는 경상, 책을 보관하는 반닫이책장, 화병과 항아리 등을 놓아 전통적인 방의 모습을 재현했다. 2007년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작인 의걸이장 등 대회 출품작도 함께 선보인다.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 공예품을 꼼꼼히 연구해 전통을 잘 살리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단조로운 오방색보다는 다양한 배색을 쓰는 등 현대적으로 변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미자 색지장은 한지로 하는 색지공예는 고운 자태만큼 많은 시간, 많은 정성과 손길로 매만져 만드는 작업이라며 윤소희 작가는 가르치는 것보다 더 잘하려고 아등바등 거리고 사소한 지적에도 마음을 다해 고쳐나가는 한결같은 제자이자 공예인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08 23:02

"세상살이에 지친 마음 글로 치유하세요" 김학 열네번째 수필집 〈쌈지에서 지갑까지〉

“육체적인 자녀인 아들딸을 낳으면 잘났던 못났던 누구나 족보에 이름을 올립니다. 정신적인 자녀인 수필은 잘 썼건 못 썼건 수필집으로 묶어야 하지요. 그래야 균형이 맞지 않겠습니까?”55년간 수필가로서 활동하고, 16년간 문하생들을 길러낸 김학 수필가가 열네 번째 수필집 <쌈지에서 지갑까지>(도서출판 북매니저)를 펴냈다. 그가 열심히 수필을 빚은 이유는 문하생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다. ‘나를 따르라 정신’으로 살아온 그에게 가르치는 일이 곧 배우는 일이었다. 강의를 시작한 뒤로만 <아름다운 도전>, <실수를 딛고 살아온 세월> 등 6권의 수필집을 냈고, <수필의 맛 수필의 멋>, <수필의 길 수필가의 길> 등 2권의 수필평론집을 발표했다. 이번 수필집에서는 읽기 쉬운 글을 쓰면서도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세상살이에 지친 독자들이 뉴스보다는 수필에서 더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했다. ‘지구를 아름답게’, ‘수필은 좋겠네’, ‘한반도 통일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내 딸 선경이’, ‘반성문 쓰는 아버지’, ‘애국가를 부르자’, ‘쌈지에서 지갑까지’ 등 총 7부로 구성된 책은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환경, 정치, 국제 정세 등을 아우르는 글 70여 편이 수록돼 있다.또한 김 수필가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수필에는 정이 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신간에도 가족 간의 정이 깃들어있다. 수필집 표지는 미국에 사는 손녀 윤서가 그렸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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