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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극장을 돌며 꾸준히 공연해 온 남원 출신의 작곡가 겸 가수 박강수 씨가 2년만에 전주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박강수 씨는 자연을 닮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이 매력인 가수다. 16년된 음악 내공으로 들려주는 포크음악은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1970년대 포크음악을 연상시킨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의 계절과도 잘 어우러진다. 통기타와 하모니카에 어우러지는 그의 목소리는 지친 일상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위로를 건넨다.지난 2001년 노래부족한 사랑으로 데뷔해 동네 한바퀴 ,나비 등의 노래로 활동하고 있다. 발표한 음반 수록곡들인 바람이 분다, 가을은 참 예쁘다가 큰 호응을 얻으며 공연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우진문화공간 관계자는 박강수만의 맑은 음색이 주는 위로와 서정성 짙은 노랫말들은 고단한 마음을 정화해줄 것이다고 말했다.공연 문의는 02-718-3487.
지난 16일 전주 공간 봄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마당의 수요포럼에는 한채윤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가 초청됐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첫걸음은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 이날 한 이사가 강연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저마다 강연을 찾은 이유에 대해 개별 피드백을 해주고, 성적 소수자에 대한 개념과 이해, 동성애 혐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싶은 관객들에 맞춰 강연을 이어갔다. 언어로 논리를 펼치기 전에 다름에 대한 존중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우리나라에서 동성애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 100년이 채 안됐어요.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왜 이렇게까지 동성애 혐오나 갈등이 심할까요?한 이사는 동성애 합법화를 찬성반대하느냐를 논하기에 앞서 동성애 혐오에 대해 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혐오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직시하지 않을 때에요. 혐오하는 이유에 대해 논리적으로 돌아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비합리적인 혐오를 감추기 위해 더 폭력적이고 과격해지죠. 혐오 감정이 생겨도 이것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하면 증오와 폭력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게 되죠. 이런 차원에서 동성애 혐오에 관한 논의를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봐요.동성애 합법화 찬반 논란이나 혐오는 특수한 상황과 이슈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사회의 고정적인 성역할과 경직된 사회구조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남여에게 요구되는 성 역할과 편견이 있는 사회는 이성애자도 행복할리 없어요. 동성애 이슈도 사회구조적인 문제의 하나일 뿐이고, 소수가 아닌 모두가 함께 관심 갖고 구조를 바꾸도록 노력해야 해요.또한 동성애 혐오는 정치와 맞물린다. 그는 보수 정권과 보수 개신교에서 세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반공을 내세웠는데 시대 변화에 따라 효과가 약해지자 동성애 반대를 내세워 세력을 공고히 했다며 동성애자를 정치적 도구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 소수자에 대한 중요한 키워드로 차별금지법을 언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차별금지법은 보수 개신교계 등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필수적인 인권 선진국의 기본법이라는 것. 특히 당시 가장 차별을 많이 받아 운동 주체도 없던 성적지향, 학력, 가족형태, 가족상황, 병력 등 7개 조항이 우선적으로 제외됐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두 시간 넘게 이어진 강의를 듣고 최근 읽었던 그의 칼럼 한 대목이 떠올랐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비난, 억압과 차별이 지금 우리 사회에 남기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 종교의 자유도 근대 국가에서는 인권의 차원에서 보장된다. 자신이 누리는 귀한 자유와 인권으로 고작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어른한테 그 말버릇이 뭐냐?”, “그 어른께서는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시는지요?”어른은 다 성장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지위나 항렬이 높은 사람에 대해서도 쓰인다. 물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쓰인다. 그러나 본디의 시작은 장가들거나 시집을 간 사람이었다고 할 것이다. 결혼을 해서 한 집안을 이룬 사람의 일컬음이 시작이었다는 말이다.그런데 어른한테 말버릇이 뭐냐고 하여 사뭇 점잖기만 한 ‘어른’도 그 줄기를 따라 올라가 보면, 옛날 양반들의 ‘점잔’이라는 뜻에서는 조금 꺼림칙한 여운(餘韻)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세어에서 ‘얼다’는 말은 교합(交合)하다, 성교(性交)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또 ‘어르다’는 ‘혼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얼음이 언다는 ‘얼다’도 굳게 합해 있다는 뜻에서 살핀다면 본줄기는 같았던 것이라고 해 볼 수도 있다. ‘어른’의 그때 말은 ‘얼운’ 또는 ‘어룬’이었다. ‘얼다’의 ‘얼’에 ‘운’이라는 발가지(접미어)가 붙었던 형태였다고 생각될 수도 있고, 그대로 ‘어루다’나 ‘어르다’가 주저앉아 ‘얼운’, ‘어른’이라는 말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쨌든 ‘어른’이라는 것은 ‘언(얼은) 사람’이다. 그것이 결국 어른이라는 것이다. 시집보내고 장가보내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었거니와 지금도 아주 높여서 쓰고 있는 말이다.
부안군이 특색 있는 테마 길로 조성한 부안 마실길 제2코스(송포~성천)에 이번 주말부터 붉노랑 상사화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안군은 부안 마실길 제2코스의 붉노랑 상사화가 오는 19~26일 최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전국의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붉노랑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땐 잎이 없어 ‘잎은 꽃을, 꽃은 잎을 그리워 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는 꽃으로 매년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에 마실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해바다 일몰과 함께 붉노랑 상사화를 감상할 수 있어 무릉도원을 보는 듯한 황홀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부안 마실길 제2코스와 함께 대한민국 분단의 아픔이 있는 해안가 군부대 초소 및 철조망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부안 마실길 제3코스(성천~격포항)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걷기 명소다.부안군은 부안 마실길 제3코스에 있는 1960~70년대 설치된 군부대 초소 및 시설물을 정비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로 조성했으며 철조망에는 가리비를 활용한 소원길을 조성해 가리비 껍질에 소원을 직접 적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군 관계자는 “부안 마실길 제2코스는 붉노랑 상사화와 서해바다의 해넘이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며 “산·들·바다가 아름다운 부안에서 가족·연인·친구와 아름다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전국 귀 명창, 눈 명인을 기다린다.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는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요강을 확정하고 관련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와 관련 청중평가단, 귀 명창, 눈 명인 경연 참관, 엄지 척! 등 다양한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올해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한해 처음 시도한 청중평가단은 판소리 분야 전공자 70명과 판소리 애호가 70명 등 모두 140명으로 구성운영한다. 청중평가단으로 활동하고 싶다면 오는 31일까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로 제출하면 된다.또 귀 명창, 눈 명인 경연 참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각 종목 경연을 참관하고 싶다면 다음 달 1일까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063-281-2686)로 참관 신청하면 된다. 참관 모습은 타임캡슐에 담아 보관할 계획이다. 일반인이 실력을 뽐내고 현장 관객에게 평가받는 엄지 척! 프로그램도 다음 달 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리산 인근 주민과 남원 시민단체들이 지리산댐 건설 계획 백지화 및 용유담(龍遊潭) 명승 지정을 위해 나섰다.지리산생명연대, 자연놀이터 그래, 한생명, 지리산이음, 산내농민회 등이 모인 용유담 친구들이 오는 19일 오후 7시 남원 산내면 토비스 야영장에서 제3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깃불 문화제를 연다.지리산댐(경남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건설은 경남지역 식수 확보관광홍수조절 등을 목적으로 하지만 댐 건설에 따른 지리산권 자연경관생태계 훼손, 문화재농작물 피해 및 각종 개발행위 제한에 따른 생활변화, 경제활동 피해 등이 우려된다. 또 지리산은 전북, 전남, 경남에 걸쳐 있어 지역 갈등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지리산댐 건설로 인해 가장 크게 훼손되는 자연은 용유담이다. 함양 마천면과 휴천면의 경계인 송정리에 있는 용유담은 거암들이 산재해 경관이 아름답고 반달가슴곰의 주요 생태통로이자 멸종위기종 수달의 서식처다. 하지만 지리산댐이 건설되면 수몰된다. 용유담은 지난 2011년 12월 문화재청이 보호하는 명승 지정을 예고한 곳임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지리산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명승 지정을 보류했다. 명승으로 지정되면 구역 내에는 현상 변경을 금지하고 동식물광물까지도 엄격히 법률로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 국토부의 지리산댐 건설 대안조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현재까지 명승 지정이 되지 않고 있다.이에 2014년부터 지리산댐 건설을 무산시키는 것은 물론 용유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려는 용유담 인근 주민들이 모여 용유담아, 친구하자! 답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매달 한 번 용유담 주변을 걸으며 용유담의 생태, 역사, 문화를 파악하고, 지리산댐 반대용유담 명승 지정 캠페인을 펼쳐왔다.남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용유담 친구들은 지역의 자연문화 유산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과 노력을 더 많은 외부인들과 나누기 위해 2015년부터 모깃불 문화제를 시작했다.용유담아, 친구하자! 활동 및 캠페인 영상과 용유담과 비슷한 사례인 영주댐 건설로 사라져가는 내성천에 관한 영상 등을 보여준다. 주민 장기자랑과 기타리스트 공민성, 작곡가 겸 가수 이한철 초대 공연 등이 이어진다. 문화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오전 11시부터 야영장 평상을 이용할 수 있다. 오후 4시부터는 먹거리 장터와 시민단체 홍보부스가 열린다.강도운 지리산생명연대 회원은 첫 회 때 150여 명, 2회 때는 250여 명이 오는 등 지리산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참여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완주문화재단이 24일까지 ‘완주 로컬푸드, 예술이 되다- 예술농부’의 참여 작가를 모집한다.선정 작가는 완주에 거주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영상, 문학, 사진 등 전문 예술로 담아내면 된다. 완주의 대표 브랜드인 ‘로컬푸드’를 예술과 결합해 작물 생산·유통 외에 새로운 가치·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영상, 문학, 사진 분야 전문 예술인 또는 단체면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다운 받아 21일부터 24일까지 이메일(mail@wfac.or.kr)로 보내면 된다.
(사)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가 오는 26~27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제21회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을 개최한다.국악의 계승발전과 저변 확대, 유능한 국악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대회는 1996년 제1회 판소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부터 판소리와 기악경연대회로 확대됐다.경연은 판소리와 기악 두 종목에서 이뤄지고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 까지 총 10개 부문으로 나뉜다.일반부 판소리부문 대상은 국회의장상이 주어지고, 일반부 기악부문고등부 판소리 부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고등부 기악에는 교육부장관상, 초중 학생부문에는 판소리기악 모두 전라북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판소리 고등부일반부에서는 경연순위와 관계없이 미래가 촉망되는 참가자를 선정해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상을 수여한다.또 국악 대중화를 위해 비전공자들도 신인부에 참가할 수 있다. 기악 부문은 관악과 현악으로 나누어 경연을 한 후 종합대상을 겨룬다.참가 신청은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 홈페이지(www.wansangukak.co.kr)에서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
익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미술단체 현대미술드로잉회(회장 신정자)가 17일까지 익산의 W미술관에서 제5회 전시회를 연다.전공이 다른 미술인들이 각자의 작업을 통해 익산의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현대미술드로잉회를 결성했다. 매년 야외 스케치 및 미술관 투어와 도자기한지염색 등 전공 외 체험을 함께 진행한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순영, 김영규, 라서경, 문현정, 송기대, 송재영, 신정자, 심규상, 양광식, 이승훈, 임기숙, 장미야, 정병윤, 최은정 등 19명이 참여한다.유화, 아크릴, 브론즈, 합성수지, 한지 등 다양한 재료와 방식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역량을 넓히기 위해 이들의 주전공 분야가 아닌 부조 작품도 만들어 함께 전시한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오는 30일까지 한글 서예 바람동아리 하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전주부채문화관이 지난 3월부터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글 서예 바람동아리는 우리 전통문화의 한 장르인 서예교육을 하는 커뮤니티 모임이다.하반기 수강생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서예를 배운다. 수업은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부채문화관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창윤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강의는 서예 기초인 붓잡기, 자세잡기, 용필의 원리 등 기초 과정을 배운 후 한글 문장쓰기를 진행한다. 연말 수업은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부채 선면 및 서예작품을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해 서로의 작품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수강료는 6만원이며 서예에 관심 있는 성인 1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접수는 063-231-1774~5. (월요일 휴관)
강동귀 서예가가 제8회 석운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석운문화상은 김제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상이다. 2010년 석운 김영달 법무사가 제정했다.강동귀 서예가는 많은 문화예술인이 받고 싶어하는 석운문화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한편으로 책임감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나은 작품으로 김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강 서예가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한국폴리텍대학 외래교수, 김제자원봉사센터 이사, 이웃사랑전기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시상식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김제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더위가 한풀 꺾인 10일 밤, 최명희문학관에는 ㈔문화연구창의 인문강좌를 듣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문화인력과 문화콘텐츠가 강의의 화두였던 만큼 문화로 꿈을 이루고 싶은 청년들의 참여가 많았던 탓이다.이날 강연은 지역문화전문인력사업 전북권 운영담당자였던 이선희 씨가 전라북도 문화인력 양성정책, 뒤집고 까보자.라는 주제로 시작됐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뒤 전주의 여러 문화단체에서 홍보 일을 했던 그는 지역의 문화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제가 사는 전주에서 쓸모 있는 문화 인재가 되고 싶었어요. 대학원의 인연으로 다양한 국가사업의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문화인력 사업의 득(得)과 실(失)을 보게 되었습니다.선희 씨가 경험한 실(失)은 국가 차원의 문화인력 양성사업마저 현장의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는 맞춤형 인력을 키워낼 수 없었다는 것. 수료생들 역시 비규칙적이거나 비정규적으로 문화사업을 접하면서 문화예술을 직업으로까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화인력 양성사업의 대상부터 명확하지 않고, 이후 이들의 문화적 역량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부족해 지역문화인력 양성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처음부터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최근까지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서 창의인재양성팀장으로 일한 양귀영 씨는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화, 구멍 찾기를 주제로 우리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그가 꺼내놓은 문화콘텐츠는 사업비 규모도 크고 결과는 기업의 이익과도 직결되는, 산업이었다.문화예술과 문화콘텐츠가 다른 명확한 이유는 얼마만큼의 수익이 발생하느냐가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죠. 전북에서도 게임, 스토리텔링, 웹툰, 모바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구하고 있는데, 얼마 전 글로벌게임센터를 만드는 등 게임 관련 콘텐츠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어요. 아마도 게임 산업이 먼저 돈이 될 수 있는 사업이어서가 아닐까요?귀영 씨는 전라북도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상현실 등의 특화사업에 대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부족해 장르가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전북만의 문화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독립적인 토대 만들기, 전북만의 이야기 산업 활성화 등이다.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의 여섯 번째 시간은 24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강현정 전주효자문화의집 전 관장과 교정교열전문가 정혜인 씨가 강사로 참여한다.이지선 카피라이터
광복 72주년을 맞는 15일, 전북지역에서도 광복절에 담긴 희생과 기쁨을 예술로 되새기는 문화행사들이 열린다.순국 선열을 기리는 열사가(烈士歌). 열사가는 해방 전후에 생겨난 창작판소리로, 일제의 부당한 지배에 맞서 항거한 순국 위인들의 행적을 감동적으로 노래한다. 나라의 태평성대를 비는 진국명산 같은 단가마저도 금지됐던 일제치하에서 열사가는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강력한 저항 의식을 담은 예술이었다.소리꾼 김민영(43) 씨가 광복 72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김민영의 열사가를 공연한다.열사가는 일제에 적극적으로 항거한 이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열사의 항일 행적이 담겼다.첫 대목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장에서 민족 독립을 외치며 자결했던 이준 열사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고,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안중근 의사를 보기 위해 면회를 온 어머니의 애절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판소리 다섯 바탕에 비해 거칠고 덜 다듬어져 있지만 비분강개의 톤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열사가. 소리꾼이 힘 있게 풀어내는 대한독립 만세가 가슴을 울린다.남원 출생인 김민영 씨는 제22회 목포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판소리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14일과 15일 전주 역사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및 815 학술대회가 열린다.전주대 K-History 특성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광복절을 맞아 세계 독립운동에 대해 알리는 한편, 전북지역 독립운동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14일에는 오전 11시부터 미얀마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영화 나바, 한국의 독립운동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베트남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더 프로페시(The Prophecy) 등 총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영화 더 프로페시의 감독 부옹 덕 감독과의 토론회가 이어진다. 부옹 덕 감독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역사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연출했고, 이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15일 815 학술대회에서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한 항일 의병운동가와 민족주의 독립운동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회관계망을 분석하고,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소개한다. 습재 최제학(발표 김건우 전주대 교수), 염재 조희제(발표 변주승 전주대 교수) 등의 항일의병과 민족주의 독립운동가 일송 장현식(발표 윤상원 전북대 교수)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청사초롱이 전주덕진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밤길을 밝힌다.전주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덕진공원에 연꽃과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청사초롱 300개를 설치, 야간관광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덕진공원 청사초롱 이벤트는 청사초롱 점등과 함께 포토존 설치, 체험 부스 운영, 이벤트 게임, 야간공연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청사초롱을 만들 수 있다.행사기간 탭댄스와 보컬팀, 지역청년 밴드 TORI 등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또한 행사기간 열리는 가맥축제와 연계해 축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을 상품으로 지급하는 레크레이션과 게임도 열린다.최락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무더운 여름밤 청사초롱이 아름답게 밝히는 덕진공원을 거닐고,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하면서 가족 또는 연인,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드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온누리예술단 예인아카데미발레단이 1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전국 실용무용 및 댄스스포츠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전국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학생들이 댄스스포츠와 방송 댄스, 라인 댄스 등을 대상으로 경연을 펼친다. 생활체육에 대한 다문화와 비다문화 청소년의 관심을 유발하고, 더 나아가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연대회에 앞서 다문화 아이들로 구성된 ‘가온누리예술단’의 제2회 정기공연도 이어진다.가온누리예술단 김태희 단장은 “다문화와 비다문화 아이들이 숨은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 단지에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팔복예술공장이 대안예술학교로 거듭난다.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 16일까지 예술교육 프로그램인 창작예술학교 AA(Art Adapter) 참가자를 모집한다. 창작예술학교 AA는 창의적인 능력과 미학적인 가치관을 갖춘 예술가를 육성하는 대안예술학교다.창작예술학교 AA는 9월 8일부터 11월 25일 전주 팔복예술공장 2단지에서 교육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미술가, 이론가, 큐레이터, 비평가 등이 강사로 참여해 토론식 수업과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교육 후 11월 말께 팔복예술공장 개관 전시에서 창작예술학교 AA 교육 과정을 공유한다. 참가자 작품도 전시한다.창작예술학교AA 교장은 전수천 작가다.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를 역임한 전수천 작가는 2003년 미술작가들과 함께 대안 미술교육을 목표로 비닐하우스 AA를 설립해 운영한 바 있다.전 작가는 창작예술학교 AA는 기존 예술교육 시스템이 미처 소화해내지 못하는 현대예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실기 교육을 표방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가 배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창작예술학교 AA는 국내 18명, 해외 2명을 모집한다. 참가자 혜택으로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선정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문의 063-283-9221.
무형유산을 화두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문가, 대학생이 대담을 나눈다.국립무형유산원이 8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토요공방-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운영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토요공방-전통의 창조적 계승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통공예 전문가, 전통공예 관련 학생 등이 만나 현대사회에서 전통공예가 갖는 의미와 발전 방향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은 모두 8차례 운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제128호 선자장, 제14호 한산모시짜기, 제120호 석장 보유자가 참여한다. 활기찬 토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종목별 공방을 조성하고, 각 주제에 따라 전통공예 전문가가 대담자로 나선다.소목장은 장과 소반 등 실내에서 쓰는 가구를 제작하는 장인이다. 소병진 보유자가 소목 기술을 직접 보여주는 지역별 소목 전통기술의 이해(8월 12일), 전통 소목 기술과 학교 교육 간 연계 방안을 살펴보는 전통기술과 교육(9월 23일), 소목의 대중적인 활용 방법을 논하는 전통기술의 창조적 계승(9월 30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선자장은 부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김동식 보유자가 참여한다. 쓰임에서 예술로 승화된 부채의 변천 과정을 알아보는 예술이 된 부채(8월 19일), 공예 평론가 김세린과 함께하는 대담 전통의 창조와 변용(9월 2일) 시간을 가진다.또 한산모시짜기는 방연옥 보유자가 함께한다. 한복 디자이너, 모시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새로운 섬유소재개발 사례를 공유하는 섬유소재의 활용과 확장(8월 26일), 현대 모시의 발전 방향을 전망해보는 씨줄과 날줄, 삶을 짜다(9월 9일) 등이 마련돼 있다. 모시는 무명, 삼베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옷감이다.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석장은 석조물을 제작하는 장인이다. 이재순 보유자와 3D 프린팅 작가, 미술사학자 등이 전통 석장 기술과 현대 3D 프린팅의 만남(9월 16일)을 주제로 새로운 석조물 제작 문화와 현대 디지털 기술 만남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참가비는 무료다.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63-280-1525.
익산문화재단 솜리골 작은 미술관이 2017년 첫 번째 초대작가 기획 전시로 안유림 캘리그라피 작가의 펜글씨와 글귀의 만남을 선보인다.오는 20일까지 익산문화재단 옆 솜리골 작은 미술관.캘리그라피(Calligraphy)의 Calli는 미(美), Graphy는 화풍서풍서법이라는 의미다.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 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씨(서체)를 뜻한다.안유림 작가는 평소 마음에 와닿았던 글귀를 펜글씨로 담아냈다며 관람객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좋은 마음,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솜리골 작은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사업으로 익산문화재단의 창고를 증개축해 지난해 10월 개관했다. 이후 그땐 그랬지 사진전, 숨바꼭질전, 닭장파티전 등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임실필봉문화촌에서 삶은 굿이고, 굿은 삶이다. 이곳 임실필봉농악 발상지에서 푸진 굿판이 벌어진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2회 필봉마을굿축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임실군 필봉농악전수관에서 열린다.임실필봉농악은 호남 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오랜 세월 임실 상필봉마을에서 전승된 마을굿으로 1988년 8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등재됐다. 필봉마을굿축제는 필봉농악이 전국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고(故) 양순용 명인을 기리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됐다.필봉마을굿축제 기간 필봉놀이마당에서는 임실필봉농악과 이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대 농악을 한자리에서 접할 기회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 백중놀이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공연도 펼쳐진다.다양한 공연도 준비했다. 취락원에서는 특별기획공연인 전통 연희극 히히낭락과 필봉연가로 전통 연희의 멋과 기예를 선보인다. 대동관에서는 온 가족이 즐기는 창작 연희극 내 손 안의 도깨비를 공연한다.또 인문학 콘서트 굿은 협화여~를 통해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 인간문화재)이 풍물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관해 이야기한다. 필봉문화관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의 전승 활동과 시대적 의미 읽기를 주제로 임실필봉농악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나도 전승자 체험은 임실필봉농악 악기와 소리를 배워보는 시간을 비롯해 상쇠 뽑기, 마당 밟기 등으로 꾸려졌다. 각종 겨루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제5회 전국 대학생 양순용배 풍물굿 경연대회, 제5회 전국전통연희 생활문화동호인 경연대회, 제12회 전국전통연희 개인놀이 경연대회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경연을 펼친다. 전문가 중심이 아닌, 일반인이 일상 속에서 접하고 배운 전통문화예술을 겨루는 장이 될 예정이다.이밖에도 올해는 한국카자흐스탄 국제교류 공연으로 카자흐스탄 국립 민속악기박물관 소속 앙상블인 사즈겐 사지가 카자흐스탄 민속 악기를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카자흐스탄 민속 음악뿐만 아니라 팝 음악, 아리랑 연주도 함께 마련했다.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전통사회에서 풍물굿은 삶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몸짓으로 풀어내 공동체에 치유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며 축제를 통해 소통과 연대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우리라는 공동체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가나자와의 전통공예 작품 교류전이 열린다.(사)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제16회 가나자와 전통공예전을 연다.지난 2001년 설립된 한지문화진흥원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와 전통공예 문화교류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일본 가나자와는 2002년부터 매년 양국을 번갈아가며 교류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가나자와의 섬세한 전통공예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가가미즈히키(장식을 위해 색실로 만든 매듭) 장인인 쓰다 히로시(61)와 쓰다 사유미(60)는 작품전시를 비롯해 8일과 9일 전주에서 워크숍을 연다. 작품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공예 전수에 대해 이야기한다.김혜미자 한지문화진흥원장은 일본 장인들은 장인 생활을 30여 년 해와도 아직 부족하다며 겸손함을 보여준다면서 전통 문화유산의 도시인 전주에서 일본 장인 정신을 나누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봄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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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펼쳐진 완판본의 노래, ‘별향단젼이라’ 첫선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박서진 ‘글자 먹는 고양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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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협회 전북도지회 출범…시·군 연대로 외연 확장, 예산 확보는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