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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김씨, 금씨?
[오목대] 김씨, 금씨?
  • 전북일보
  • 승인 2006.0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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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잘 모르다 보니 역사적인 개념어들도 잘못 발음하거나 원발음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김씨 발음이다. 지휘자 금난새의 성은 한자로 금(金)이다. 대부분 봉화 금씨인 거문고 금(琴)씨로 알고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국민가곡 「그네」의 작곡자 금수현(金守賢)으로 그는 경주김씨에서 분파된 김녕(金寧) 김씨 자손이다. 금수현씨가 ‘성씨 김(金)’자가 ‘쇠 금(金)’이기도 하고 시조인 알지(閼智)의 성이 신라 때는 ‘금’이었다는 점 등을 들어 금씨로 성을 바꿨다. 거의 모든 김씨는 가락국(駕洛國) 수로왕(首露王)계와 신라 김알지(金閼智)계의 두 갈래로 나뉜다. 하늘에서 내려온 금(金)빛 알이 어린이로 변해 되었다는 수로왕계는 김해김씨(金海金氏)가 대표이며, 경주김씨(慶州金氏)계의 시조인 김알지는 경주 계림(鷄林)의 나뭇가지에 걸린 금빛나는 상자인 금궤(金櫃)에서 태어났다 하여 모두 

성을 금(金)이라 했다. 신라시대 이래 금(金)씨 였던 것이 김으로 바뀐 것은 조선시대이다. 즉,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이(李)씨였고 이는 도참설의 목자(木子=李)왕위설에 입각한 왕조건국이었기에 조선왕조는 목(木)의 기운을 타고난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오행사상에서 목(木)의 기운을 이기는 것이 금(金)이었기 때문에 성씨인 금(金)씨를 김(金)으로 발음하게 한 이래 김씨로 정착되었다. 따라서 지금은 김씨가 맞지만 원래 금씨였다는 것을 알고 이를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 가까이에도 이같은 명칭이 있다. 즉, 새만금이란 명칭은 간척사업 과정에서 만경강과 김제의 이름을 이용하여 새롭게 만들어진 이름으로 원래 김제(金堤)가 금제(金堤)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금산사(金山寺),금구(金溝),금마(金馬)명칭으로도 남아있다. 이같은 한자명칭의 음이 변경된 예로 원래는 강한찬(姜邯贊)장군을 강감찬으로 읽고 고구리(高句麗)를 고구려로 읽는 예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한자이해의 부족(?)등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우리 한자교육이 체계적이고 .역사적이어야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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