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5 22:02 (화)
호남 프레임
호남 프레임
  • 위병기
  • 승인 2019.09.23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병기 정치경제 에디터

프레임(frame)이란 보통 자동차, 자전거, 건조물 등의 뼈대를 말한다. 프레임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호남 프레임’이다. 선거때마다, 또 정국이 요동칠 때마다, 아니면 인사때마다 되풀이되는 호남 프레임은 어쩌면 우리가 지역주의와 더불어 극복해야 할 시급한 과제중 하나다.

대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64.84%)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전북은 두가지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 우선 호남 프레임이다. 주요 인사 과정을 통해 호남 프레임 해소를 위해 현 정부가 가시적인 노력을 하는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전북은 여기에서 하나를 더 벗어나야만 한다. ‘호남 프레임’에 갖혀선 안된다는 점이다. 호남이 약진하는 것은 좋은데 그 많은 잔치에서 전북은 배를 굶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북홀로서기’나 ‘전북 몫 찾기’가 나오는 이유다.

전북도가 대선공약, 국가예산, 각종 인사에서 광주 전남을 탈피하고 전북몫 찾기에 나서자 큰 호응을 얻고 있는것도 지역민들의 저변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각종 기관을 유치하고 전북도민회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12개의 공공기관을 유치했고, 향후 23개를 유치 예정이다. 전북도민회는 호남 향우회에서 탈피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그런데 최근 각종 인사에서 나오는 불만 중 하나는 소위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대표적인게 바로 경찰 고위직 인사 호남권내 전북 몫 찾기다.

경찰 고위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호남권 소외는 많이 해소됐는데 정작 호남 내에서 전북 몫은 부족하다는 거다. 경무관 이상 경찰 간부 지역별 현황을 보면 영남과 호남은 대략 4대 2.3(40명대 23명) 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게 하나 있다. 영남권은 PK대 TK 비율이 1대(17명)-1.3(23명)이며, 충청권도 대전충남 대 충북 비율이 1대(11명)-0.8(9명)으로 비교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호남권은 전혀 이야기가 다르다. 전북과 광주전남 비율은 1대(6명)-3(17명)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북과 광주전남 인구 비율은 대략 1대 1.8(182만명대 331만명)인데 경찰 고위 간부는 상대적으로 전남광주가 전북보다 3배 가까이 차지한다는 얘기다. 전북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은 아예 없고, 치안감 급에서 조용식·진교훈 단 2명이 있을뿐이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에서 자체 승진한 경무관도 현직 간부는 전북의 경우 강황수 단 한명뿐이나, 전남광주는 양성진, 박석일, 이명호 등 3명이나 된다. 만일 올해에도 지역 승진 경무관을 당연한듯이 광주전남에서 차지한다면 전북은 호남 프레임에서의 소외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다.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지만 각종 인사에서 정부가 보다 꼼꼼히 따져서 단순히 영호남간 비교뿐 아니라 호남 내부에서의 불만도 잠재워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