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항공레저 거점지역에 전북도가 선정되어야 마땅하다. 이 사업은 정부가 자치단체와 손잡고 항공레저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전북이 다양한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어 적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북은 그 동안 전국적인 항공 오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항공레저산업의 공간적 여건이 어느 곳보다 우수한 곳이다. 광활한 새만금지구의 일부가 항공우주산업 기지로 조성되는데다 김제공항 부지의 경우 경비행장으로 지정되었다.
우선 새만금지구는 끝없이 펼쳐진 토지와 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 우수한 생산입지 등의 요인으로 차세대 우주산업의 최적지다. 이는 산업연구원이 2008년 내놓은 '전북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 결과다. 새만금 지역내 인프라 구성과 클러스터화를 추진하면 항공기 부품, 항공 관광레저 스포츠 등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김제공항은 정부가 2011년 경비행장 부지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가 각 자치단체가 제출한 경비행장 개발계획에 대한 평가절차를 통해 1순위로 김제공항 부지를, 2순위로 경남 고성을 각각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곳에 항공 관광 및 레저 외에 항공기 제작과 정비·비행교육 등 다목적 개발계획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경비행장 후보지 1순위로 선정해 놓고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조성사업이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김제공항 부지는 2004년 감사원 감사에서 부적합으로 지적된 뒤, 2006년부터 민간인에게 배추밭으로 임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북은 항공레저의 여건이 어느 곳보다 우수하나, 정부의 정책의지 부족과 기업유치 난항 등으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전북도는 이번 기회에 호남권 항공레저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국토교통부는 9월말까지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부터 항공레저 인프라 조성계획을 제출받아 10월 중에 항공레저 거점으로 육성할 지역별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선정돼 신규 고용창출 등 직접적 효과 뿐 아니라 연관서비스 산업의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전북도는 치밀한 논리와 설득력으로 반드시 이번 사업 선정에 성공해야 한다. 그래서 그 동안 변변한 공항 하나 없다는 불명예를 벗어 던져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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