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전주 시민놀이터 개관식 때 축사순서 밀리자 자리 떠 / 송 시장, 발효엑스포 자리배치·퍼포먼스 제외 불만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을 둘러싼 행사장 뒷얘기가 무성하다.
논란은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11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시작됐다.
발단은 행사장 메인무대에 설치된 송하진 전주시장의 지정석이 김완주 지사를 기준으로 다섯 번째 위치한 자리에 배정을 받으면서부터다.
현장에서는 끝에서 두 번째기도 한 송 시장의 자리가 너무 뒤쪽에 배석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김완주 지사 옆으로는 최진호 전라북도의회 의장, 유성엽 국회의원에 이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순으로 배석됐다.
더구나 테이프 커팅이 끝난 뒤에 진행된 비빔밥 퍼포먼스에도 참석자 중 유일하게 송 시장만 빠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직위로부터 테이프 커팅 후 이어서 비빔밥 퍼포먼스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안내받지 못했다"며"결국 메인행사인 비빔밥 퍼포먼스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주업체들을 만나 격려하고 돌아왔다"며 조직위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전주시는 발효식품엑스포에 1억원을 지원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열린 '전주 시민놀이터 개관식'에서 사회자가 김완주 지사보다 송하진 시장이 먼저 인사말을 하도록 진행, 거리행진 때 김 지사가 자리를 뜨는 일도 있었다.
당시 송 시장이 나가는 김 지사를 쫓아가 만류했지만 김 지사는 '일이 있어서 간다'며 자리를 떠났다.
공교롭게도 지난 9월 12일에 있었던 지방행정연수원 신청사 개원식에서는 테이프 커팅 직후 송 시장이 자리를 떠난 일이 생겼다. 당시에는 전주시가 추진하려는 팔복동 친환경복합산단 조성사업에 전북도가 제동을 거는 것에 대해'껄끄러워 일부러 피하는 게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청과 전주시청에서는'김 지사와 송 시장의 미묘한 신경전이 각종 행사장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공무원들이 의전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전주시청 공무원 A씨는 "두 분이 동시에 참석하는 행사일 경우에는 신경이 잔뜩 쓰인다"며"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의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곤 해 난처할 때가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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