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7:3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창간 65주년 특집

전북일보 창간 65주년 축하 메시지

● 송하진 도지사 "전북발전 힘찬 항해, 든든한 길잡이 역할 기대"전북일보 창간 65주년을 축하합니다.전북일보는 1950년 창간된 이래 지역사회와 언론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최근에는 급변하는 매체환경에 신속히 대응하면서도 정확한 의제설정, 깊이 있는 보도, 지역문화 창달을 통해 언론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시간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걸어 온 서창훈 회장님을 비롯한 전북일보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지금 전라북도는 생동하는 기운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상대적 낙후를 딛고 자랑스러운 역사와 빛나는 창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식문명사회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으로 전라북도만의 혁신과 비전을 창조하고 있습니다.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20년 만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거센 바람 물결 가르는 그때 오면 구름 돛 달고 푸른 바다 건너리라(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는 이백의 시처럼, 전북발전의 돛 높게 달고 우리 모두가 어려움 함께 헤쳐나간다면 생동하는 전라북도의 미래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전북일보가 지난 65년간 전라북도와 도민과 함께 해왔듯이 앞으로도 이 힘찬 항해에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거듭 창간 65주년을 축하하며 전북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김광수 도의장 "도민 자긍심애향심 높이고 미래의 희망확신 심어주길"전북일보 창간 65주년을 200만 전북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지역사회발전을 위하여 건전한 여론형성과 언론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해 오신 서창훈 회장님, 윤석정 사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전북일보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아우르며 우리사회 공기로서의 역할에 노력해 왔습니다. 그늘진 곳과 소외된 이웃들을 어루만지는데 앞장서며 언론의 사명인 정론직필로 도민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또한 전북 현안들을 날카롭게 제기함은 물론 건강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며 대중커뮤니케이션의 풀뿌리로서 전북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앞으로도 우리지역의 객관적이고 충실한 시대의 증인으로서 도민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잘 조화시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미래발전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심어주기를 기대합니다.아울러 건전한 비판은 물론 균형 잡힌 보도와 적극적인 대안 제시로 우리 지역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주역이 되어주길 바랍니다.무엇보다 전북을 대표하는 여론의 대변자로서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도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저를 비롯한 도의회 의원들도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전북일보의 지면을 채워나가는데 크게 기여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창간 65주년을 축하드리며, 전북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정론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승환 교육감 "도내 대표 정론지 위상 확고 전북 교육의 조력자 역할을"전북일보 창간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전북일보는 현대사의 비극인 625가 발발한 해에 창간된 이후 우리 사회의 공론을 이끌면서 지역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전북의 대표 정론지이자 대변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였습니다.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여론을 이끌어 언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서창훈 회장님과 모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교육정책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합니다. 교육은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 인재를 기르는 일이기 때문에 눈앞의 성과만을 살피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심지어 정치적경제적 논리가 개입할 경우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교육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권에 따라 교육정책이 바뀌고 졸속으로 이뤄진 탓입니다.이제라도 교육이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 교직원 뿐 아니라 국민의 행복을 지향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전북 교육이 아무리 수치상 성과가 있어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교육의 영속성과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전북일보가 그동안 전북교육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듯 앞으로도 늘 전북교육가족들과 함께하며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전북도민들의 더 큰 사랑과 신뢰 속에 65년을 넘어 희망찬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길 바랍니다.● 김항술 새누리 도당 위원장 "도민 화합단결 통로 역할 지역의 올곧은 이정표 기대"생동하는 신록과 같은 전북일보 창간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라북도 대표 언론으로, 항상 변함없이 지역을 위한 올곧은 이정표가 되어주길 기원합니다.전북은 갈 길이 바쁩니다. 새만금도 잘 해야 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잘 만들어야 합니다. 또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전북의 대표적 미래 성장동력인 탄소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육성도 필요합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도민의 역량을 한 데 모으는 일입니다.전북이 가진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합니다.사사로움 없이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역 공동체가 상생할 수 있는 발전적 에너지를 모아야 합니다.균형을 잃은 식단이 건강을 해치듯, 균형을 잃은 정치판도, 언론도 전북을 위해서는 존재의 이유가 없습니다.새누리당 전북도당은 포스트 새만금을 준비하며, 전북을 더욱 성장시킬 새로운 동력원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고루 발전하고, 도민의 삶이 윤택해지는, 그런 희망의 길에서 전북일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싶습니다.정론직필의 바른 자세로, 시대의 진솔한 가치를 담아내는, 맑은 거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전북도민의 화합과 단결의 통로로, 전북이 자긍심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공정한 사회, 경쟁이 함께하는 건강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전북일보가 도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받는 언론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유성엽 새정연 도당 위원장 "지역발전 견인하는데 앞장 차별화된 의제 설정에 박수"전북의 46만 새정치민주연합 당원과 함께 전북일보 창간 6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1950년 625 포연 속에 태어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민들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위해 헌신해온 서창훈 회장님을 비롯한 전북일보 가족,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전북일보는 65년간 전북언론의 맏형으로서 도민들을 대변해 지역의제를 설정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데 앞장 서 왔습니다. 밖으로는 대한민국 격량의 현대사를 헤쳐 오면서 산업화민주화를 생생히 기록보도하고 도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차별화된 의제 설정, 현장중심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려 노력해온 전북일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언론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으로 세운 이 땅의 민주주의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민생은 풍전등화처럼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진실을 정직하게 말하는 언론의 역할, 거짓을 용기 있게 파헤치는 언론의 역할, 민심을 소신 있게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내년 4월엔 총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정치권과 언론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발전과 지역개발을 위한 도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주시고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여론형성의 장을 제공해주시리라 믿습니다.앞으로도 전북일보가 전라북도 대표 신문으로서 더욱 더 발전하여 지방자치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5.06.01 23:02

[호남KTX 개통 효과] 2020년 654억 생산 유발·관광객 110만명 늘 듯

지난 4월 2일 호남고속철도(KTX)가 개통하면서 전북 지역은 바야흐로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었다. 교통 요건의 변화로 도내 인구, 산업 구조, 소득 등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한다.호남선 KTX는 오송역에서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 광주 송정역까지 182.3㎞를 건설한 사업이다. 지난 2009년 5월 착공한 이후 6년이 소요됐고, 총 건설비는 약 8조 35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까지 통행 시간이 2시간 39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1시간 6분가량이 단축됐다. 지난 2004년 4월 경부선 KTX 개통과 동시에 기존 선로를 이용해 호남선에 KTX 열차 운행을 시작한 지 11년 만이다.△KTX 개통에 따른 교통경제적 효과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투입산출 모형으로 전북발전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시도간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도내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한 바 있다. 분석 결과 KTX 개통으로 인해 오는 2020년을 기준으로 생산액은 376~654억 원, 고용은 933~1623명, 부가가치는 145~252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호남선 KTX의 개통은 지역 간 여객 수송 수단 분담 체계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KTX 정차 도시에서 금융보험교육 서비스 등 3차 산업의 고용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지방으로의 통행이 활성화돼 일명 빨대 효과보다는 오히려 KTX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경제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례로 KTX 경부선은 개통 이후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항공, 고속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이 감소했다. KTX역을 중심으로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 통행이 정착되면서 KTX역이 지역 간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됐다. 기존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바로 가는 버스를 이용했지만, 개통 이후에는 KTX를 이용해 대도시로 이동한 다음 버스를 타고 인근 도시로 이동하는 형태가 구축된 것이다. 도내 KTX 정차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교통 체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관광 측면의 파급 효과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 2013년 기준 호남선을 이용하는 KTX 승객의 19.9%, 전라선 KTX 승객의 36.7%가 관광, 휴가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X 개통에 따른 추가로 발생하는 이용 수요에 관광, 휴가 목적 비율을 적용할 경우 오는 2020년 기준 도내 관광객은 63~110만 명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KTX 개통으로 인한 긍정적인 관광 파급효과는 이동 시간 단축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 관광객 증가, 관광객의 도내 지출 규모 증가, 상품 및 서비스 생산을 위한 활동 증가, 고용 및 부가가치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더불어 지난 2013년 도내 방문 관광객 중 당일 관광객의 비율은 59.7%, 숙박 관광객의 비율은 40.3%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지출하는 1인당 경비는 당일 2만 8262원, 숙박 7만 4188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반으로 KTX 개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광객이 도내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오는 2020년 기준으로 295~5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일반적인 기회 요인KTX 개통으로 익산, 정읍, 전주 등은 전국 주요 거점 도시와 1일 교류 가능 시간대(출발지에서 도착지 3시간 내)에 포함돼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은 1일 교류 가능한 인구가 2002년 2070만 명에서 2004년에는 3070만명으로 증가했고, KTX 개통으로 3500만 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KTX 이용권에 속해 있는 도내 기업이 다른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KTX 개통이 도내 전 지역의 공간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차역 도시의 도심 공간을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익산 등은 노후한 도심을 재생할 기회로 풀이된다.또 KTX 개통으로 숙박, 음식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경부축 도시를 조사한 결과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MICE 산업만이 KTX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국제회의 개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대비 2009년 정차역의 MICE 개최 현황의 경우 대전은 6건에서 49건으로 700%, 동대구는 2건에서 33건으로 1550%, 부산은 21건에서 199건으로 847% 상승했다.● [지역발전 극대화 전략은] 마스터 플랜 수립, 세부실천 계획 빨리 실행해야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지역 발전 극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뒤 이용객 현황특성에 대한 세부 실천 계획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양한 실천 과제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참여 기관 간의 협력, 사업성 확보 등이 요구된다. 특히 개발 수요가 저조한 지방의 역세권 개발에는 기반 시설 확충, 사업성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순기능 제고 및 역기능 감소= 정차역별로 역세권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익산역정읍역전주역은 전라선과 호남선의 결집지로 역사에 MICE 기능을 강화하고 새만금의 관문역으로 지역 홍보 등 전시 기능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복합환승센터 개발로 도민의 환승에 따른 시간 비용 절감과 편리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 정차역 내에 컨퍼런스 기능, 홍보관을 통한 지역 홍보, 보석한지 등 지역 특산물 판촉, 한방 등 도외 환자를 유인할 수 있는 기능을 설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관광 분야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방지하면서 KTX를 활용한 타 지역 관광객을 유인하는 전략으로 당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한 관광객 수요 인프라 확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이를 위해 익산 정차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의 조속 추진, 도내 관광자원 연계 등이 가능한 철도역 중심의 시티 투어, 전북관광패스 등 KTX 이용자 할인처럼 인센티브 부여에 기반한 다양한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호남축 KTX 역세권 전략과 정차 역별 개발 전략= 전문가들은 KTX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거점화를 이룬 뒤 KTX 역세권을 지역별로 특성화해 주변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핵심 기능을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를 위해서는 기존 도심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도시 발전 연계 전략이 도입돼야 한다. 역세권 주변 지역을 1차 역세권(반경 500m 이내, 고밀 개발)과 2차 역세권(반경 1㎞ 이내, 중저밀 개발), 3차 역세권(반경 3㎞ 이내, 중저밀 개발)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 등이 언급된다.익산역은 관광산업 기능이 향상될 전망으로 새만금과의 효율적 연계 체계 확보가 선결 과제로 제시된다. 호남의 교통 관문으로 다양한 중소상권 중심 특화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전문금융기관 등 관련 지원 기관의 입주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정읍역의 경우 슬로시티 3개 시범 지구인 영원면, 내장상동, 산내면의 중심에 있는 점을 고려해 이와 연계한 특성화 개발이 필요하다. 빠른 KTX와 느린 슬로시티를 연계해 슬로시티 산업 특화단지 조성, 슬로시티 교육문화시설 등을 추진하는 방법이 거론된다.

  • 기획
  • 문민주
  • 2015.06.01 23:02

[혁신도시 이전 효과] 공공기관 입주 착착…지역경제 '재도약 거점' 기대감

전주시 만성동과 중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와 반교리 일대 990만9000㎡(약 300여만평) 규모로 조성된 전북혁신도시는 현재까지 농촌진흥청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했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국민연금공단 등 5개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된다.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 유입은 물론 인력양성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 인재 등용과 같은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낳고 있다.△지역경제 활성화=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 이전기관 임직원(4916명)과 가족 등을 비롯해 약 2만8000여명의 유발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로 인한 서비스 시설,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의 추가 입주가 예상되면서 점증적인 인구증가는 물론 이전기관 직원의 소비와 기관별 운영비 지출 등으로 내수활성화도 기대된다.이전기관의 연 인건비 2000억원, 운영비 1500억원 정도가 지역에 순환될 것으로 전북도는 분석했다. 특히 지방행정연수원은 연간 7000여명의 교육생이 지역을 방문하고, 농촌진흥청과 4개 소속기관들은 연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북혁신도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일자리 창출= 농업과학원 807명, 원예특작과학원 406명, 식량과학원 313명, 대한지적공사 201명 등 약 2200여명이 이전기관에 직접 채용될 예정이다.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일시사역인부 등을 포함하면 연인원 35만명이 신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상대적으로 취업기회가 적은 전북에서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취업기회를 확대,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현상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북도에서는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역연계사업 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인재 우대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1457명의 지역인재가 채용됐다. 이중 정규직은 91명(전기공사 25명, 지적공사 13명, 출판 1명, 식품 5명, 국민연금 45명, 실용화 2명)이며, 기간제는 1366명이다.△농생명수도 활성화 및 산학연 협력 = 농촌진흥청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전북은 농식품관련 기관들과의 클러스터를 통해 한국 농식품산업의 실리콘밸리를 꿈꿀 수 있게 됐다.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농업과 식품관련 7개 기관이 있으며, 여기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까지 추가 입주하게 된다.이처럼 전북혁신도시에 농식품 관련 R&D기관이 대거 이전하게 되면서 전북은 대한민국 농생명 수도는 물론 동북아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전북의 특화된 농생명산업과 연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혁신클러스터를 구축, 농생명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새로운 기업 창출, 전문 인력 유입, 새로운 고용창출을 유발해 지역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혁신도시 내 연구기관 입주로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이 갖춰져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도 탄력을 받고 있다.△민간기업 지역 이전=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연계성이 높은 민간 기업은 업무의 연계성을 고려해 동반이전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은 농산물가공업체 등 지역이전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전북도가 사전 조사한 결과, 21개 기업이 이전 의향이 있으며, 43개 기업이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지역사회공헌 활동= 이전 공공기관 자체의 고유기능 외에도 기관 시설개방, 소외계층 후원활동, 농번기 일손 돕기, 대학생 장학금 지원, 취약시설 전기안전점검, 지역상품 이용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상호 간 신뢰, 연대의식, 공동체의식 형성에 기여하고 문화, 복지 분야의 역할을 보완해 이전기관과 지역 간의 상호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금운용본부 내년 하반기 이전] 전북, 금융허브 꿈 가시화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2016년 하반기에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자본시장과 연계된 금용기관 등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이 없어 금융의 불모지였던 전북에 약 450조원의 연기금을 운영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으로 전북은 연기금 중심의 특화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등 지역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기금운용본부는 세계 3대 연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국내 자본시장 최대의 기관투자자다. 실제 기금운용본부가 5%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260개이며, 10%에 달하는 기업도 46개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로,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막강하다.특히 연기금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 그에 따른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연기금 규모는 2015년에는 514조원, 2020년에는 847조원, 2043년에는 25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이들 연기금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은 물론 국내 및 해외의 대체투자 등으로 운용된다.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운용하는 것은 전체 연기금의 63%(290조)이며, 나머지는 금융투자회사, 위탁운용사, 투자자문사, 대체투자회사 등의 금융기관을 통해 위탁 운용(27%)된다. 또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해 전북도의 의뢰로 실시한 용역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국민연금공단 포함) 이전으로 전북지역의 GRDP(지역내 총생산)는 최대 3522억, 부가가치는 4530억원, 투자는 5534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이로 인해 금융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의 금융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전북도는 연기금 중심의 차별화된 금융클러스터 개발을 통해 탄소산업 분야 및 농생명분야 등 지역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과의 효과적인 연결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금융허브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기획
  • 강정원
  • 2015.06.01 23:02

[2017 세계태권도대회 전북 유치] 160개국 선수단, 무주로…경제 파급효과 211억 예상

전북도가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무주 유치에 성공하면서 오는 2017년 무주 태권도원에서 전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가 펼쳐진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017년 5월께 무주 태권도원에서 9일간 펼쳐질 예정으로, 무주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0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로인해 지난해 개원한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은 다시한번 전 세계 7000만 태권도인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전북도와 무주군 등은 곧바로 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에서 열리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대회 유치 성공2017년 세계대회 무주 유치는 경쟁도시인 터키 삼순시(Samsun)에 비해 인프라 등이 부족하는 등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이로 인해 전북은 지난 1997년 동계 U-대회와 2006년의 2006-2007 쇼트트랙월드컵대회에 이어 10년만에 국제 규모의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당초 터키 삼순시는 유럽지역의 태권도 메카로 불릴 정도로 태권도 인기가 높은데다, 인구 40만여 명의 도시에 공항은 물론 30여개의 호텔을 갖추고 있는 등 인프라가 월등히 앞섰다. 특히 그동안 22회째 열린 세계태권도대회가 종주국인 한국에서만 6차례 열린 점은 개최지의 다국화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를 바랐던 세계태권도연맹내 분위기는 무주에 매우 불리했다.이에 전북도는 태권도 성지라는 대회개최 명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을 중심으로 한 유치위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태권도인, 정부 및 민간단체 등이 전방위 유치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달 10일 러시아 첼라빈스크(Chelya binsk)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회에서 터키 삼순시를 꺾고 2017년 대회를 유치했다.△대회 유치 효과2017 무주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0개국 2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11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136개국 87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경제적 파급효과는 대회 개최에 드는 총 비용의 3배가 넘는다. 여기에 전북도와 무주라는 도시 브랜드 제고 등 유무형의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무주대회에는 총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비용은 40억원이고, 나머진 대회 유치때 제안한 태권도 발전기금 및 대회 참가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이다.특히 무주대회에는 차기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출을 위한 총회가 열림에 따라 세계 태권도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전북도는 대회 개최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나섰다. 대회유치 효과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연계시키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다.전북도 관계자는 오는 8월에 열리는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와 2017년 무주대회를 쌍끌이로 삼아 전북도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스포츠 산업을 통한 토탈관광을 실현하겠다면서 관광과 대회를 연계하기 위해 도내에 국한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성공적 대회개최 과제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2017년 무주 개최 확정 후 2017년 대회가 지난해 문을 연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태권도 종주국이자, 태권도 성지에서 열리는 만큼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2017년 대회를 준비해야 할 전북도와 무주군 등에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가장 시급한 것은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2차선으로 각종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태권도원 진입도로의 4차선 확장과 명인관과 태권전, 추모공원 등의 상징지구 조성이 과제다.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차 통과하지 못한 진입도로는 오는 2017년 대회까지는 물리적으로 완공이 어려운 상황이고, 176억원의 기부금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던 상징지구는 모금액이 저조(현재 24억원 모금)한 실정이다. 또한 숙박시설도 문제로, 태권도원과 무주리조트의 객실(1849개)은 대회를 치르기에는 충분하지만, 상당수가 온돌방으로 외국 선수들을 위한 침대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더불어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 태권도인들의 실질적인 성지로 만들기 위한 태권도원 성지화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은 2017년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송하진 지사도 앞으로 3개월 내에 대회조직위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2017 무주대회 또 다른 관전 포인트지난 5월 러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관심을 끈 것은 북한이 중심이 된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참가였다. 북한 선수 18명을 포함한 22명의 ITF시범단은 대회 개막식에서 20분간 태권시범을 선보였다.이번 ITF의 WTF(세계태권도연맹) 주최 대회 참가는 WTF 창설 42년만에 처음이다.이로 인해 오는 2017년 무주 대회에도 ITF가 참가할 지에 세계 태권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TF가 무주 대회에 참가할 경우, 남북 화합은 물론 양립해 온 국제태권도기구가 화합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 내딛게 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조정원 WTF 총재는 무주 대회에는 시범단 뿐 아니라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교류 확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ITF 소속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WTF 규정에 따른 선수권선발전을 거쳐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 여러 묘안을 짜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무주 태권도원은] 태권도 수련체험교육 '세계 메카'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와 청량리 일원에 자리한 무주 태권도원은 231만 4000㎡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0배,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이다.지난해 9월 개원한 태권도원에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T1 경기장-4500석)과 실내공연장(400여 명 수용), 태권도연수원(1400여 명 수용), 태권도박물관, 체험관(Yap), 도약센터와 도약관, 운영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아직은 절반의 완성으로, 나머지 산학협력시설을 비롯한 학원중심 교육시설, 숙박시설, 의료보양시설, 상업시설 등의 민자지구 조성이 과제로 남아있다. 민자지구 조성과 태권도원 활성화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등이 정착되면 태권도원은 세계 7000만 태권도인의 성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럴 경우 한국개발연구원은 2016년 이후 연간 방문객은 195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기획
  • 김준호
  • 2015.06.01 23:02

[민선 지방자치 20년 성과와 과제] 여전히 중앙정부 그늘 아래 '반쪽 자치'…갈 길 멀다

지방자치는 1952년 4월 시도읍면 의회선거가 실시되면서 도입됐으나, 1961년 516에 의해 전면 폐지됐다. 이어 30년만인 1991년 부활돼 지방의회가 구성된데 이어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면서 온전한 지방자치 체계를 갖췄다. 올해로 20년을 맞고 있는 민선 자치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역특성화 사업 추진, 행정서비스 수준향상, 주민참여 기회 확대, 지역문화 활성화 가능성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아직은 미완이다. 여전히 지방은 중앙에 예속돼 있다. 자치권에 대한 보장 미흡과 열악한 지방재정 등 실질적 민선 자치를 구현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민선 12기민선 자치의 기틀을 다진 시기로, 중앙집권적 통치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자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들이 시도됐다. 행정에서는 책임경영행정제, 인사 드래프트제, 외부평가제 등 자치행정 제도가 도입됐고, 환경보전중장기계획과 문화예술발전중장기계획,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환경에 정책이 추진됐다.지역개발에서는 전주권 신공항 건설과 무주대구간 고속도로건설 등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대형사업이 민선 1기때 기획됐다. 민선 2기 때는 전주군장 광역권 지정과 호남고속철, 새만금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등이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년2020년)에 반영되는 등 지역발전의 미래 청사진이 그려졌다.반면 단체장이 비리 등에 연루돼 임기를 못채우고 도중하차하는 사례가 잇따랐다.1996년 6월 이창승 전주시장이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됐다가 자진 사퇴했고, 이어 2년후인 1998년 5월에는 강수원 부안군수가 공무원들의 군의회 난입봉쇄 사건과 관련,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민선 5기까지 16명의 단체장이 비리연루와 선거법 및 각종 법률 위반 등으로 사법처리되면서 민선 자치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민선 34기앞서 7년간의 민선 자치를 경험한 자치단체들은 지역 색깔찾기에 나섰다. 3기가 시작되자 마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행정서비스 질 제고, 현안사업 효율적 추진 등을 목표로 한 조직개편을 경쟁적으로 단행했다. 이 시기에 지역현안과 특성에 맞춘 부서가 잇따라 신설됐다.그러나 단체장들의 재선을 의식한 전시성선심성 사업이 빈발, 논란이 됐다. 특히 1995년 이전에는 1216개였던 경로당이 1996년부터 10년 사이에 2110개가 새로 설치돼 경로당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4기때는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이 주된 이슈였다. 2006년부터 시작된 기업유치는 2006년 46개, 2007년 178개, 2008년 101개 등 2014년 말까지 835개가 유치됐다.현안사업을 둘러싼 지역주민간 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2006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주시에서 주민감사청구가 실시되는 등 행정에 대한 주민참여가 첫 발을 내디뎠다. 2011년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예산참여제 도입으로 이어졌다.지역사업으로 시작됐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국가사업으로 채택됐고, 지역혁신사례였던 탄소산업이 미래 국가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등 지역 역량도 향상됐다.△민선 56기민선 이후 자치단체별로 시행했던 특화사업이 가시화됐다. 고창 복분자, 임실 치즈, 장수 사과와 한우, 진안 홍삼, 순창 장류산업 등이 지역의 간판산업이 됐다. 더불어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2010년 공장을 가동하는 등 유치기업의 생산활동이 본격화됐다. OCI도 생산규모를 1500톤에서 2만7000톤으로 확대하는 등 기업유치의 효과로 업체 수와 종사자 수, 출하액, 부가가치 등의 경제지표가 호전됐다.자치단체의 외형도 크게 확대됐다. 전북도의 2015년 예산규모가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1995년(9986억 원)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그러나 외형확대와는 달리 내부 살림은 곤궁해졌다. 도내 14개 자치단체 중 10곳이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상황이 열악했다. 자치단체의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전북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지난 1995년 30.1%에서 2015년에는 22.1%로, 20년동안 8%p가 떨어졌다.이는 자치단체의 비효율적 예산집행과 함께 국세에 편중된 세원구조 및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으로 복지안전 등의 재정수요가 급증했음에도 이에 대한 세입을 자치단체에 넘겨주지 않고 있는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열악한 지방재정은 민선 자치 20년의 최대 걸림돌이 되면서 현안으로 떠올랐다.△무늬만 민선 자치민선 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됐지만, 지방재정조직 등의 실질적인 권한은 여전히 중앙정부의 통제아래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지방행정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1999년부터 지방분권이 추진됐지만, 현재 중앙과 지방의 사무비율은 72%대 28%로,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 13년간 지방이양이 확정된 국가사무(3101건) 가운데 이양이 완료된 사무는 1982건(64%)에 불과하는 등 지방분권에 대한 중앙 정치권 및 공무원들의 인식부족과 기득권의식으로 지방이양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더구나 국가사무가 지방으로 이양됐음에도 그에 상응하는 재정과 인력이 수반되지 않아 지방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또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8대 2로, 세원이 국가에 편중되면서 지방세 수입이 적은 자치단체의 국고보조금 등 이전재원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방세의 종목과 세율도 법률로 정해져 있어 자치단체가 세출과 세입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도 없다.이 같은 연유로 현행 민선 자치는 2할 자치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여기에 행정기구와 지방공무원 수를 늘릴 때는 중앙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자치권인 자치조직권도 통제받는 실정으로, 지역정치를 중앙정치에 예속화시키는 자치단체장 정당공천제등과 함께 향후 실질적 민선 자치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 기획
  • 김준호
  • 2015.06.01 23:02

[민선 6기 출범 1년 진단 - ① 전북도] 추진동력 갖춘 도정 3대 키워드, 예산 확보가 관건

민선 6기가 출범(7월 1일)한 지 1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은 조직 정비와 공약사항 점검 등 민선 6기 도정과 시군정의 비전을 제시한데 이어 핵심과제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3년 후의 미래가 될 자치단체의 비전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전북도를 비롯해 14개 시군이 제시한 지역발전 비전의 추진상황과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전북도는 올 초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의 3대 핵심 키워드를 비롯한 5대 핵심과제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핵심과제별 위원회를 구성하고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추진동력을 확보했다.핵심과제 외에 현안사업 가운데는 새만금 사업이 지난해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의제 선정 이후 후속조치가 잇따라 마련되면서 순항을 하고 있다. 또 세계유소년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이은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 성공,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과 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을 통한 농업 연구개발 기반구축 등 지난 1년간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현안 사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도정 3대 키워드-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개념정립에 적잖은 애를 먹었던 삼락농정은 올 초 농정 거버넌스인 삼락농정위원회가 출범, 농민 중심의 정책 발굴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윤곽이 잡혔다.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기준 마련하고 제 값 받는 농식품 유통체계 구축, 농가경영안정, 농촌관광활성화 등 12대 추진전략과 30대 세부실천 과제가 마련됐다.토탈관광은 도내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하기 위한 1시군 1대표 관광지선정이 마무리되면서 본격화됐다. 토탈관광의 핵심이 될 관광패스라인 구축은 연구용역이 진행중이다.탄소산업은 송하진 도지사가 올 3월 탄소소비 강국인 유럽 방문 이후 탄력을 받았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융복합산업이 탄소산업 육성전략에 추가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4대 탄소산업벨트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섬유 및 탄소복합소재부품과 제품 기술개발, 연구 장비 구축 등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이 추진중으로, 이 사업은 올 4월 경북의 융복합 탄소성형 첨단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공동 재기획하는 조건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순항중인 새만금 사업새만금 사업은 지난해 9월 기본계획(MP) 변경에 이어 내부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 의제로 선정된 이후 국가차원에서 추진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양국은 올 1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또한 새만금 조기개발을 위한 키워드인 총리실 산하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도 최근 국무조정실내 전담팀이 구성되면서 지원단 설립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올 4월 송하진 지사는 이완구 전 총리로부터 지원약속을 이끌어냈고, 현재 국무조정실내에는 서기관급을 팀장(직원 4명)으로 한 전담팀이 꾸려졌다.더불어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인 새만금 동서2축 도로가 올해 발주된데 이어 새만금 신항만 등 핵심 기반시설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문제는 민간투자유치로, 투자유치 환경조성을 위한 과감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의 제도보완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비상 걸린 현안정부가 내년도 국가예산을 긴축적으로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북도의 국가예산 사업들이 비상이 걸렸다.현재 쟁점사업은 31개이며, 이중 7개 사업이 대통령 공약사업이다. △지덕권 산림치유원(총 사업비 988억원) △새만금 수목원(2476억원) △국립식생활교육문화센터(550억원) △새만금간척사 박물관(1014억원)은 내년에 시작해야 할 대통령 공약사업이지만, 정부의 입장이 강경해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어느때 보다 지역 정치권의 지원사격이 절실하지만, 대정부 영향력이 크지 않아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민선 6기들어 야심차게 추진했던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도 기획재정부의 의견 유보로 빨간불이 켜졌다. 11개 정부 부처 가운데 10개 부처의 협의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기재부가 협의를 하지 않아 애초 5월로 예상됐던 특구지정 절차가 미뤄지고 있다. 이 또한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지만, 정부부처 차원에서 제동이 걸렸다.이 같은 상황은 올 하반기 수립예정인 국토부의 제5차 공항건설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을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전북도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송하진 지사에 듣는 도정] "앞으로 도민 모두가 변화 체감토록 추진"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취임 1년의 소회를 세월유수(歲月流水)가 실감난다는 말로 대신하면서 지난 1년은 도정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5대 핵심과제의 추진 기반을 구축한 시기로, 앞으로 도민 모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도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송 지사는 3대 키워드와 관련해 농업의 특성상 단시일 내에 성과를 낼 수 없겠지만 농업에 포커스를 맞춘 농정에서 농업과 농촌의 주체인 농민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농업과 활력있는 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토탈관광은 삼락농정과 연계,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라북도의 근간으로 삼아나갈 것이라면서 또 탄소산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융복합소재산업으로서 특성을 잘 살려야 하는 만큼 앞으로 융복합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은 향후 전북 탄소산업 육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새만금 신공항에 대해서는 새만금 신공항은 건설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냐 하는 시기의 문제만 남았다면서 올 4월 용역중간보고에서 미래항공예측 수요가 5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국토부의 종합계획에 반영시켜 조기건설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특히 송 지사는 올 5월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거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빼놓을 수 없는 민선 6기 성과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대회 유치 성공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의 결실이라면서 유치에 성공했지만, 대회를 유치한 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철저한 대회 준비를 강조했다. 송 지사는 태권도에 대한 세계의 열기가 높은 것에 대단히 놀랐다. 우리는 태권도에 대해 식상하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세계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며 성공적 대회개최에 대한 적잖은 부담을 피력하면서 무주 태권도원내 태권전과 명인전 등의 상징지구 조성 등에 대한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기획
  • 김준호
  • 2015.06.01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