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논두렁을 넘나들던 경운기가 대학교 앞까지 왔다.대학 등록금이 한참씩 올라 대출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 요즘. 학생들은 1000원어치 한 봉지를 사면 그만이지만 자식들을 위해서는 1000만원이 필요한 현실을 생각하니 주머니에 절로 손이 들어간다.
경기가 극심한 위기로 치닫는다. 저잣거리 사람들은 "경제가 이제 종쳤다"고 읇조린다.사진 속 낡은 종탑도 숨을 죽인 듯 고요하다. 그래도 '희망의 종소리'를 듣고 싶은 민초들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김제죽산면해창교회서 -
가을 가뭄이 심상치 않다.건조한 날씨에 사람도 논밭도 지쳐가지만 동물들도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비둘기 한 마리가 목이 말랐는지 분수대에 고인 물에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전북대 교정에서 -
투둑, 투두둑… 도리깨를 맞은 콩들이 멍석 위로 솓아져 내린다.자루인 도리깨장부·도리깨꼭지·도리깨아들 세부분으로 이루어진 전통 농기구 도리깨. 수직운동을 회전운동으로 전환시키는 과학적 원리가 감탄스럽다.- 진안 농가에서 -
얼음과자를 입에 문 '태권V 손자'를 오토바이 뒤에 싣고 거리를 질주하는 할아버지.내리사랑도 좋지만 헬멧도 없이 달리면 너무 위험하거니와 교통경찰에 적발되면 어린 손자 앞에서 당할 수모도 생각하셔야죠. - 전주교육청앞에서 -
가을 그림자가 처마밑까지 밀려 온 산사는 겨울 채비로 접어들었다.가끔씩 눈인사를 나누던 다람쥐들이 넉넉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열매를 남겨둔 채 도토리를 줍는 스님의 뒷모습. 팍팍해진 우리네 살림일 망정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진안 구봉산 천황사에서 -
백주 대낮에 차량번호판을 종이로 가린 채 도심을 질주한다.이 운전자 아마도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왔음직 하지만 목적을 위해 수단이 정당화되는 세상, 그대로 둘 수 없지 않은가.21일은 경찰의 날. 민중 지팡이들의 할 일이 또 하나 늘었다.- 전주시관통도로에서 -
세계 비보이계를 휩쓰는 한국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이 자랑스럽다.엄청난 파워와 정확한 균형. 전주약령시 한방엑스포에 참석한 비보이들에게 보약의 대명사 '용든약' 한 첩씩 해먹이고 싶다. 건강하게 멋진 춤 더욱 잘추어달라고.- 전주경기전서 -
소진되어가는 육신일지라도 구부정한 등에 빛바랜 젊은 날의 추억을 실은 지게가 얹혀 있다.신작로가 예전보다 편하지만 그 길을 질주하는 자동차에서 금방이라도 도시로 떠난 자식들이 내려 설 것 같아 촌노는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무주군에서 -
가로수 은행나무가 열매를 떨구는 계절. 도심 유실수가 주민들 등살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온다.그래서일까. 이 수세미는 참 높이도 몸을 솟구쳤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 이신바예바 선수도 어림없다는 투다. - 전주시기린로에서 -
참새떼들이 바빠졌다. 바야흐로 들녘은 완연한 황금빛.빈 손의 '허수'(虛手)에 남정네의 '아비'를 뜻하는 지 모르겠지만 두 손에 한 다리로 선 뼈대는 분명 십자가다.스스로를 낮추며 희생하는 허수아비의 딋편으로 예수의 십자가가 투영된다.- 정읍산내면에서 -
길가던 아이가 후다닥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러더니 '이영애 의자'로 올라서 포즈를 취한다.대장금의 여인이자 한류스타 배우 이영애의 인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가 보다.그런데 이 녀석, 손도 잡고 얼굴도 부비는 모습을 보니 '끼'가 예사롭지 않다.- 전주시영화의거리서 -
10년만에 환율이 1400원대에 육박했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도 예상된단다.늘어선 택시 행렬이 어제, 오늘의 모습은 아니지만 승객의 발길은 더욱 뜸해졌다. 얼어붙는 경제지만 택시는 그저 달리고 싶단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서 -
30만평이 넘는 전북대학교내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몰고 온 자가용이 늘 빼곡하다. 차량 홀짝제도 지켜지지 않은 지 오래.그래도 대다수 학생들의 이동 수단은 걷기와 자전거. 그래서인지 두 여학생의 '자전거 묘기'가 예뻐 보인다.- 전북대교정에서 -
생후 1년이 채 안된 진도개가 새끼를 여덟마리나 낳았단다.자식 욕심이 과하다 싶었는 데 어미 젖을 차지하려는 녀석들의 등살에 몸이 새털처럼 기벼워진다.그래도 어미는 새끼들의 배가 찰 때까지 모정을 멈추지 않는다.- 전주시중노송동서 -
결혼 풍속도가 많이 달라졌다. 자가용이 없던 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막 결혼식을 끝내고 차량에 풍선과 리본을 단 채 달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심지어 신랑, 신부를 트렁크에 앉혀놓고 거리를 질주하는 위험한 광경도 보인다. 자극적인 이벤트도 즐겁겠지만 '아차' 하는 순간이 걱정이다.- 전주시내에서 -
길을 가던 시민들이 깜짝 깜짝 놀란다.케이블이 얽혀 있는 공중에 올라 앉아 줄을 고르고 있는 기술자. 문득, 전통 외줄 타기를 소재로 했던 영화 '왕의 남자'가 오버랩 된다. 그래, '균형 감각'이다.미국발 금융 위기와 환율 급등 사태를 바라보는 민초들은 정부의 '경제 줄 타기'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전주시한옥마을서 -
생활력 강하기로 정평이 난 제주의 여인들. 그 중에서 으뜸은 바다 깊숙히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다.그녀들이 서귀포 축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라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당연했던 해녀들의 삶도 이제는 문화가 되는 세상이다.- 제주서귀포사계리해안서 -
늦더위가 그렇게 세월을 붙잡았어도 자연은 어김없이 춘하추동을 반복한다.스산해진 날씨에 가을비까지 뿌리자 가로수들의 옷 벗는 속도도 빨라졌다.가진 것을 버리고 그저 앙상하게 견뎌야 추운 겨울을 쉬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들은 안다.- 만경강변에서 -
8회째를 맞는 세계소리축제를 즐기러 나온 어린이 셋이서 배가 고팠는 지 컵라면 하나에 젓가락을 담갔다.'소리 나누기 오락 더하기' 주제로 열린 축제 한마당에 나온 어린이들은 이런 말을 하고 싶었을 게다."소리 나누기 오락 더하기에 라면 곱빼기면 더 좋찮아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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