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과 아스콘 등 주요 건설자재의 가격이 이달들어 잇따라 인상되면서 가뜩이나 수주난에 허덕이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건설자재 생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가격 현실화를 이유로 관급 및 사급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으나 시공현장을 갖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막대한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레미콘 가격이 올들어 일제히 인상된 이후 전주, 익산, 김제, 정읍, 고창지역 레미콘 생산업체들이 이달들어 레미콘 가격을 8∼15%까지 인상했다는 것.
이들 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그동안 루베당 4만2천원선에 공급하던 레미콘을 4만6천∼4만8천원까지 인상함으로써 사급 레미콘을 조달하는 건설업체들이 공사비 인상에 따른 타격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레미콘업체가 건설관련 협회나 건설업체에 사전 통보도 없이 레미콘 가격을 기습 인상한 것은 가격담합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가격인상에 따라 적자시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레미콘 업계는 IMF 이전 루베당 5만원이던 레미콘 가격이 98년부터 4만2천원선으로 인하된 뒤 지금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가격인상은 IMF이전 수준으로 환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방조달청은 최근 지역 아스콘업체들과 아스콘 조달 재계약에 따른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달중 아스콘 가격이 3∼5%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체결된 관급 아스콘의 조달가격은 표층의 경우 루베당 3만3천9백80원, 기층은 2만9천1백원에 결정됐으나 관련업계는 이번 재계약에서 5%이상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스콘 업계는 아스콘 생산의 주원료인 아스팔트 가격을 정유사들이 대폭 인상해 제조원가가 급등했다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철근, 시멘트 등 기초자재부터 타일 목재 등 외장자재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최근들어 인상됐거나 인상기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심각한 일감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건설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가격인상이 자칫 민간부문 건축경기까지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