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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나날이 새롭게

 

 

湯之盤銘에 曰: "苟日新하고 日日新하며 又日新하라"하더니라
탕지반명   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상(商)나라 탕(湯)왕의 세수 대야 바닥에 새겨져 있는 글에 이르기를 "진실로 새롭게 하고 날마다 날마다 새롭게 하며 또 날로 새롭게 하라"라고 하였다.

 

《대학(大學)》의 전(傳) 10장 중 세 번째 장인 석신민(釋新民:'新民'에 대한 풀이)장에 나오는 말이다. 상(商)나라는 곧 은(殷)나라를 말한다.

 

은나라의 탕(湯)왕은 하(夏)나라의 부패한 군주인 걸(傑)왕을 몰아내고 오늘날의 하남성 안양현으로 도읍을 옮김으로써 은나라의 기반을 확실하게 다진 왕이다.

 

그는 나라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아래 청동으로 만든 세수 대야의 바닥에 이 말(苟日新, 日日新, 又日新)을 주입(鑄入)해 놓고서 매일 아침 세수할 때마다 그것을 읽으며 자신을 경계하곤 하였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그는 새로운 상나라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워진다는 것!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지금까지 살아온 구습이라는 것이 있는데 몸에 익은 그 구습을 하루아침에 벗어내고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나아가 건실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며 위대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날로 새로워지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자신은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구습에 안주해 있으면서 주변이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새 대통령이 뽑혔다. 그리고, 2003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국민 모두가 날로 새로워짐으로써 나라가 날로 새로워지기를 기원하도록 하자.

 

湯:끓을 탕  盤:쟁반 반  銘:새길 명  苟:진실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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