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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민 反美감정 사상 최고조에 달해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지지하는 스위스내 여론이 사실상 전무(全無)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스위스 국민의 반미(反美)감정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력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이소퍼플릭(Isopublic)'이 독어 잡지 `디 벨트보허(Die Weltwoche)'의 의뢰를 받아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엔의  결의없이 미국의 대(對)이라크 전쟁을 지지한 응답자는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스위스의 반미정서가 프랑스와 독일을 능가하는 것이며 아마도 스위스가 유럽 전역에서 미국에 대해 가장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은 전했다.

    또한 스위스 국민의 대다수는 유럽이 미국에 비해 문화적으로 우월하다고  믿고 있으며 세계가 `미국화'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제2의 강대국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자 1천명 가운데 약 71%는 9.11 테러공격이 미행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7일 사이에 실시됐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과 유엔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보고서 제출에 따른 여론 변화의 추이는  반영하지 못했다.

    스위스내 반미감정은 불어와 독어권, 빈부계층, 도시와 농촌, 그리고 개인의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일관된 성향을 보였으며 특히 노년층에서 비판적인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는 미국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매우 비판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벨트보허'지(誌)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스위스의 반미감정은 "유럽의 기록"이라며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비록 스위스가 미국의 지정학적인 구상에 있어  역할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양국의 국민은 두나라의 관계가 얼마나 소원해졌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00년 10월에 발표된 한 보고서는 스위스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매우 좋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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