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미군 병력이 대이라크 전쟁에 대비해 루마니아의 흑해 연안 항구도시인 콘스탄차에 도착한 가운데 미국과 루마니아 당국이 군사 기밀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 10대와 H-53 헬기 4대가 콘스탄차에 인접한 한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것이 목격됐지만 양국 당국은 군사기밀 유지를 위해 한발 뒤로 물러난채 군사기지내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군사기지 외곽 100m 지점에는 이곳이 "군사지역"이라는 경고 문구가 새겨진 표지판이 새롭게 설치됐으며 경찰 차량들이 군사기지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콘스탄차 시내에서는 방탄 조끼를 입고 군용 소총을 든 루마니아 군인들이 모든 접근에 대해 삼엄한 감시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때 루마니아 국왕의 거처였다가 특급 호텔이 된 렉스 호텔에서는 민간인의 진입이 저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에도 현지인들은 미군의 주둔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30대 엔지니어는 "루마니아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으며 미군의 주둔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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