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국이 이제 테러범들과 테러국가들의 공격을 미리 추적해 공격을 막아야 하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BBC 뉴스가 2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럼즈펠드장관은 카타르에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를 방문, 장병들에게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전쟁은 미국이 좋은 출발을 했음을 보여 주었다고 말하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은 유례없는 힘과 정밀성, 속도와 유연성이 합쳐져 군사 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라고 자찬했다.
그는 또 이번 전쟁은 미군이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보여준 동정심으로도 기록될 만 하다고 자평했다.
럼즈펠드장관은 "우리의 과제는 과거와 다른 21세기의 혁신적인 과제"라고 말하고 "이는 우리에게 테러범들을 찾아내 방어하고 이들의 공격을 예방할 것을 요구한다. 이 세상은 순탄치 않겠지만 우리의 친구와 맹방들은 구멍 속에 숨지 않고 우리 식 생활방식을 보존하고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호하는 장병들에게 "해방된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의 동상을 끌어내리고 연합군을 환영하면서 새로 찾은 자유에 환호하는 장면은 베를린 장벽 붕괴나 파리 해방과 함께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여러분들은 한 나라 국민을 구출하고 해방시켰음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이라크전에 대한 비판론에 대해서는 1940년 영국의 막강한 공군력이 총동원된 '브리튼 전투'와 관련한 윈스턴 처칠의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많은 사실에 그처럼 틀렸던 적은 없다"는 말을 인용해 반격했다.
럼즈펠드는 "바그다드는 한달도 안 돼서 해방됐다. 이는 현대 군 사상 가장 빠른 수도 입성일 것"이라고 말하면서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과 휘하 장병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미군 관계자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중작전이 당분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카타르로부터 전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는 이라크 전쟁중 미군의 자국내 주둔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이 나라의 사실상 통치자인 압둘라 황태자는 사우디 주둔 미군 감축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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