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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 여진, 3명 사망·200명 부상

 

 

지난 주 강진으로 2천218명의 사망자와 9천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알제리에서 27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시간 28일 오전 4시12분)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국영 라디오 방송이 전했다.

 

알제리 국영지구센터는 이번 여진의 진도규모가 5.8이었다고 전했으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지구과학관측소는 진도규모가 5.5였다고 밝혔다.

 

이날 여진으로 지난주 지진피해를 입었던 건물들이 붕괴됐으며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여 집에서 나와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특히 레그하이아지역에서 15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되는 바람에 아파트내 자신들의 집에서 지난주 지진피해로 손상된 가재도구를 챙기던 주민 3명이 숨졌다.

 

또 잇따른 건물붕괴 등으로 인해 지난주 지진으로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부메르데스지역에서 57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된 것을 비롯해 테니아 인근 제모리아에서 70여명이 부상했으며 수도 알제에서도 아파트 창문에서 떨어진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60여명 정도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강진이후 24일 4.1규모의 여진을 포함해 수백차례의 여진이 있었으나 이번 여진이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알제에서는 주민들이 여진 이후 지난주 지진으로 손상을 입은 건물들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거리로 나와 모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유럽 등지로부터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국제전화가 빗발쳤다.

 

다른 주민들과 함께 건물밖에 모여있던 한 주민은 "우리는 정말 두렵다. 얼마나 많은 여진이 더 있을 지 알 수 없다. 아마도 몇주가 걸릴 수도 있다. 이번 것은 매우 강했다. 안전할 때까지 밖에 있을 작정이다"고 말했다.

 

부메르데스에 거주하는 자샤리아 야야(25)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밤 집에서 자지 않고 차에서 잘 생각이다"고 전했다.

 

알제리 정부는 현재 집을 잃은 이재민이 1만명 정도되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알제리 적신월사는 집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주민들까지 합칠 경우 이재민 수는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의한 구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이슬람 정당이 이날 지진피해지역에 이재민들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하는 텐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지진이후 이재민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등 피해지역을 찾는 정부 고위관리들에게 돌 등을 던지기도 했으며 내무장관은 주민들의 야유에 분노해 시위가 계속될 경우 구호를 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같은 정부와 피해주민들간 대치상황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알제리는 지난 1992년 이후 정부와 이슬람 급진주의자간에 분쟁이 발생해 최소 10만명이 희생됐다.

 

알제리 정부도 이같은 점을 의식, 26일 구호품의 불법적인 모집과 배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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