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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전시회의 초라한 전북

 

부럽기만 하다. 행사 규모도 부럽고 행사가 열린다는 자체가 부럽다.

 

국내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 시계보석전시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28일 개막돼 31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 이태리 이스라엘 프랑스 독일 홍콩 중국 일본 등 20개 국가에서 3백27개업체가 참가했다. 국내 1백91개 참가업체중에는 익산 25개, 남원 1개 등 도내 업체가 `무려' 26개업체나 된다.

 

도내 중소기업의 현실로는 각종 전시회 참가에 엄두를 내기 어려운데 국내인 서울에서 개최됐다고는 하지만 26개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고무적이다.

 

2년여간의 준비끝에 성사된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유력 바이어 1천3백여명이 찾을 예정이어서 보석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수출시장 개척이라는 취지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전시회장에는 여러 국가의 외국인 수백명이 분주히 움직이며 상품을 살피고 참가업체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도내 업체의 많은 참가는 전라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청의 지원 덕분이라 할 수 있고 개막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했던 강현욱 도지사와 채규정 익산시장은 도내 참가업체를 일일이 방문 격려했다.

 

강지사는 "익산에서 보석전시회가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전주나 익산, 군산은 물론 도내 시군에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여건도 빈약하다.

 

도내에는 수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수천평 규모의 전시 공간이 거의 없다. 국내외 관람객 및 행사관계자, 바이어 등 수천명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모실 수 있는' 숙박시설이 턱없이 모자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치른 부산은 BEXCO, 지금 하계U대회를 치르고 있는 대구는 전시컨벤션센터라는 웅장한 건물과 번듯한 호텔을 갖고 있다.

 

물론 전북의 도세나 도내 3시의 시세가 국내 1, 2, 3위인 서울, 부산, 대구에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도내에서 과연 상품전시회가 가능할까라는 반문이 든다.

 

COEX 행사장의 휘황찬란하고 진귀한 보석 들을 보면서 전시회를 열기 어려운 전북이 초라하다는 생각이 짓누른다. 굳이 보석전시회가 아니더라도 해외바이어를 초청할 수 있는 주제와 상품의 `자연스러운' 전시회가 전북에서는 언제쯤 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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