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내 유흥가의 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1월 29일 15명이 사망한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꼭 2년이 흘렀으나 윤락영업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윤락영업을 사실상 외면, 제대로 된 단속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소측이 군산지역 택시기사들에게 알선료 2만원씩을 지불한 뒤 손님을 끌어들이는 불법행위까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오후 11시께 군산 대명동에는 술, 삐끼, 윤락녀는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손님들은 여전히 발을 들여 놓고 있었다. 개복동 화재참사 여파인지 한집 건너 문이 닫혀 있었지만, 좁은 골목길에서 10개 정도의 업소는 문을 연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택시기사들은 "예전만큼 손님이 이 곳을 찾지는 않지만 여전히 알선료를 받고 업소를 소개해 주고 있고, 익산지역까지 원정을 나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면서 "이 같은 불법영업은 영원히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결같이 털어놨다.
심지어 이들 택시기사들은 알선료 뿐만 아니라 손님수에 따라 매출액의 일부를 업주로부터 받고 있다고 실토하기까지 했다.
대명동 골목길로 들어서자 건장한 성인 남성 2∼3명이 모닥불을 피운 채 자리하고 있었고, 업소 여성들은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은밀한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일부 군산시민들은 "대명동 등지에서 윤락영업이 버젓이 성행하고 있으나 화재참사가 발생한 직후에만 경찰이 단속을 실시했다”면서 "불 켜진 업소에 손님이 드나드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순찰차량이 대명동 골목 인근을 스쳐 지나갔고, 업소측은 전혀 경계의 눈빛이 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화재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을 코 앞에 둔 이날 군산시 대명동 유흥가는 만취한 손님들의 흥정과 택시기사들의 분주한 영업, 여성들의 윤락영업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한편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의장 이강실) 30일 오후 3시 전주 홍지문화공간에서 화재참사 2주기 추모식을 갖고,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위한 쉼터 개소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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