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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황사' 질병과 예방법

 

바람결에 실려오는 꽃향기가 전해지기도 전, 뿌연 황사 바람이 봄을 먼저 알렸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특히 노인과 활동량이 많은 유아와 청소년들의 건강에 위해 요인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는 황사의 발원지인 내몽골과 만주지역의 강수량 부족으로 황사 발생 빈도와 농도가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발표다.

 

사상 최악의 황사 전망을 내놓은 환경부와는 달리 기상청은 예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하고 있으나, 황사 발생일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환경부 발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1∼2월중 황사 발생일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지난해 발생일이 1일에 그쳤던 것이 올들어 현재까지 3일에 달하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환경부가 건조한 기후를 근거로 발생빈도를 예측하고 있으나 기상청은 발생 횟수나 농도에 있어 평년 수준의 황사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다만, 황사가 조기에 나타나면서 이에 따른 건강 관리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황사기간 중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은 평상시의 3배에 이르고, 금속성분도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 가량 많아진다. 이 때문에 황사 먼지가 체내로 들어가면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 황사기간동안 호흡기계 관련 병원에는 황사로 인한 질병을 호소하는 진료환자가 몰리면서 비황사시기와는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황사가 일찍 찾아오면서 황사와의 전쟁도 시작됐다.

 

일단 외출 전후 철저한 위생관리만 한다면 별탈없이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방심했다가는 신체 곳곳에서 탈나기 일쑤다.

 

황사는 차단이 최상책이다. 황사는 특히 노약자·어린이·호흡기 질환자와 유치원·초등학생 등에게 치명적이다.

 

호흡기를 통해 흡수된 미세먼지가 감기·안질·호흡 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 관련 주요 질환과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 가장 붐비는 곳이 안과다.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눈에 손상을 입혀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기 쉽다.

 

눈이 시리거나 가렵고 눈물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황사는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주요증상인 알레르기성 비염도 일으킨다.

 

또 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목이 아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시기가 많아지는 이 때,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 부위가 바로 피부다.

 

봄철 건조한 날씨에 황사까지 겹쳐지면서 실내외 공기 오염도는 그만큼 심각할 수 밖에 없는 상태. 피부의 수분을 빼앗겨 피부건조증이 생기기 쉽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 대개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진다.

 

황사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외출을 피하는 삼가는 것.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그러나 안질환이 있을 경우 소금물은 오히려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평소 안구건조가 있다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필요하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렌즈 세척에 주의하고 가급적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호흡기 관련 질병예방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화장보다 세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클렌징제로 닦고, 비누로 한번 더 씻는 이중세안을 하고, 깨끗하고 미지근한 물에 여러 번 헹궈내야 한다.

 

 

황사피해 줄이는 생활수칙

 

황사 역시 예방이 중요하다. 일기 예보를 점검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나 예보전화(국번 없이 131)를 통해 수시로 변하는 상황의 점검도 필수적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황사 발생에 대비한 단계별 행동강령을 발표했다.

 

황사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황사는 호흡기 및 안과 질환에 직결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공기 정화기나 가습기 사용을 당부했다. 에어컨을 이용해 실내외 환기를 하고, 실내에서 고효능 필터나 전자 침전기가 장착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면 황사먼지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습기가 없으면 젖은 수건으로 습기를 조절, 호흡기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아울러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위주의 영양식을 섭취해야 한다.

 

바람이 강하고 맑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두는 것은 금물. 침구류도 밖에 널어 말리면 안된다.

 

외출시 안경이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 렌즈는 가급적 피해야한다.

 

또 포장되지 않은 식품을 조리·가공·운반할 때는 오염을 막기 위해 위생용기를 반드시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가후 반드시 옷을 털고, 손과 발 등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외출해서 돌아오면 가능한 한 빨리 머리를 샴푸로 감아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황사 현상이 끝난 후에는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황사에 오염된 물품은 충분히 씻은 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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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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