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중국에서 세계 하프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프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선수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하프연주자들이 한데 모이는 가능성을 열어준 전주에 감사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국의 공후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연주회 '공후, 그 만남과 새로운 시작'(30일 오후 7시 전주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중국 최고의 공후 연주가 취준지(47·중국 국제공후앙상블 예술감독)는 "올해가 하프페스티벌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연주자들과 함께 각 국의 독창적인 공후 연주세계를 펼쳐 보이기 위해 전주를 찾은 아시아 3국의 하프연주자 5명. 중국의 취준지와 위 콰이안(28·국립 중앙대학교 음악교수), 일본 수가와 토모코(50·템쿄 가타 단원), 미얀마 우 킨 마윙 틴(64·미얀마 문화부 예술국 고문)과 우 테 와이(51·미얀마 문화부 순수예술부 단원)는 한국의 공후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수가와 토모코는 "한국의 공후는 개량 복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둔탁한 음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악기 소리가 섬세하면서도 크고, 음폭이 맑고 깊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소리축제 기간 미얀마 연주단과 전주에 왔던 우 킨 마윙 틴은 "독일 민속음악국제회의나 일본·필리핀 등 세계를 돌며 연주자들과 각 국의 악기를 살펴봤지만, 한국인들의 음악 사랑은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호주·태국·말레이시아 등 세계를 돌며 5백여회의 공연을 펼쳤다던 우 테 와이도 한국인들이 들려준 음악의 깊이는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5명의 연주자 모두 전 세계를 돌며 각 국의 공후를 소개하고 있는 공후 전도사. 이들은 전주의 연주자들과 함께 오는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한차례 더 공연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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