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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전통 바탕으로 한 생활도자 선보여

 

"생활자기를 만들 때는 그릇이라는 것을 항상 생각해요. 찻물 한 방울도 허투로 떨어지지 않도록 실용적이면서 한국적인 조형성을 동시에 지니도록 노력합니다.”

 

도예가 장경숙씨(44)가 생활에서 발견한 것들을 흙 속에 고스란히 담아 네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주대 산업미술과를 졸업하고, 고향 광주로 내려간 후 전주에서 여는 첫 전시다. (1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그는 실험을 많이 한다. 오물을 퍼담았던 장군을 다기에 응용해 맥반석을 섞거나 황토를 유약으로 발명해 투박한 분청 느낌의 다기를 구워내는 방식은 실패를 거듭하며 얻어낸 장씨의 결실이다. 실험정신이 없다면 제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독특한 색과 질감을 찾아내고 자연유약도 발견해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활도자 위주의 '쓰임 예술'이 주가 됐지만, 그동안 장씨의 작업은 캔버스와 도조작업을 통한 예술적 욕망의 발산이었다. 서양화를 공부했던 느낌을 살려낸 여체의 선이 주요 모티브다. 풍만한 가슴과 배는 여성의 생산성을 나타내고, 작품마다 살아있는 부드러운 선도 여성의 인체미에서 나왔다.

 

"뜨거운 불을 이겨내고 강하게 단련된 도자기는 우리 민족을 닮았지요.”

 

그 정신을 오늘로 되살려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주된 작업은 한국적인 전통을 바탕으로한 현대자기다.

 

일본과 멕시코, 미국 등에서 열리는 도예전과 워크샵을 통해 한국 도예의 멋을 알리고 있는 그는 현재 광주에서 도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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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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