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공산품 가격상승에 이어 축산물과 수산물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품목의 경우 나들이철이 시작되는 5월을 기점으로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다 공급부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해말 광우병파동 대체품목으로 수요가 부쩍 늘어난 돼지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달들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달대비 20%이상 가격이 뛰었다. 10일 이마트에서는 삼겹살 100g이 1천550원에 판매됐다.
닭고기도 지난달 중순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 10일 생닭 1마리 소비자가격이 3천780원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60%이상, 한달전보다는 25%가량 올랐다. 사료값이 지난해보다 30∼40% 이상 급등했고 병아리 가격도 예년에 비해 두배 가까이 치솟는 등 생산원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형 할인점들은 다음주쯤 생닭 판매가격을 10%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반면 한우와 수입육은 소비감소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국거리 양지 100g이 4천250원으로 한달전보다 10%이상 가격이 내렸다. 수입육은 광우병파동전과 비교해 40%이상 판매가 크게 줄었다.
갈치와 꽁치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난데 반해 공급물량이 부족하고 어황상태까지 나쁘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는 꽁치 4마리가 1천800원, 갈치는 3마리에 9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수산물의 경우도 유통업체가 보관중이던 냉동어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월은 추석·설날과 함께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른다”며 "특히 올해는 여느해에 비해 공급량 부족에 따른 가격오름폭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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