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2:57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BOOK]김경식 박사 '재중한민족교육전개사'

 

중국에 살고있는 조선족은 누구인가. 그들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에게 위협인 동시에 기회로 다가서고 있다. 협력과 경쟁속에, 때로는 북핵관련 6자회담을 중재하는가 하면 때로는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정부라 주장한다.

 

이러한 흐름속에 조선족은 중국과 한국의 완충지대 역할이 기대된다. 같은 핏줄이면서도 중국 국적을 갖는 조선족 문제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연구과제다.

 

이같은 작업에 커다란 디딤돌이 되는 책이 선보였다.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인 김경식 박사(연변대 객좌교수·전 군장대 교수)가 펴낸 '재중한민족교육전개사(在中 韓民族敎育展開史)'가 그것.

 

이 책은 김박사가 8년에 걸쳐 자료를 찾고 직접 발로 확인한 역작이다. 분량만도 상권과 하권 2권을 합쳐 1천4백80쪽에 이를만큼 방대하다. 특히 조선족이 어떻게 교육을 받아왔고 어떻게 교육하는가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미 2001년 '조선족생활사'를 펴내 각광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1860년대의 초기 이민사에서 부터 1995년 까지를 소상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크게 7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장은 몇가지 예비적 인식으로 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에 대한 개괄에 해당한다. 이어 2장(정착·시련기)은 이주 초에서 1930년까지, 3장(수난기)은 1945년 광복까지, 4장(광복기)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까지, 5장(발전기)은 1966년 문화대혁명까지, 6장(좌절기)은 1976년까지, 7장(재발전기)은 1995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조선족이 밀집해 있는 동북3성을 중심으로 자칫 묻혀버릴 수 있는 자료를 일일이 챙기고, 20회 가까운 중국방문을 통해 관련자들의 증언을 직접 들었다. 그만큼 현장감이 묻어난다. 독립기념관 이문원 관장은 이 책을 ”교육사의 주된 관심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풍토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역작"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상진 chosj@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