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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들 죽음 남 일 같지 않아..." 익산署 진교 순경

폭행 피의자 검거때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맸던 익산경찰서 부송지구대 진교 순경. (desk@jjan.kr)

 

“형사 2명이 폭행 피의자 검거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이 남 일 같지 않아요.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됐으나 대가는 너무 미약해요.”

 

익산 부송지구대에 근무하는 진교(33) 순경은 최근 공무중 순직한 2명의 경찰이 안타깝기만하다. 진 순경도 3년전에 공무수행 중 현행범으로 체포된 폭행 피의자의 주먹에 목을 맞고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사경을 헤매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익산 어양파출소 동료 직원이 인공호흡으로 재빨리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김 순경은 사랑스런 아내(27)와 딸(4)을 다시 이 세상에서 못 볼 수도 없었다.

 

김 순경은 1백일 가량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그 해 8월 기적처럼 다시 깨어났지만 그를 맞은 것은 치명적인 언어장애 3급 판정이었다.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눌한 자신의 말투에 피의자들은 “경찰을 사칭하는 게 아니냐”고 비꼬았고, 그 때마다 김 순경은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현재 지구대에서 민원인과 접촉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보직을 받아 근무하는 것만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는 그는 “8개월 병원비용 2천5백만원 중 1천만원 정도를 고스란히 자비로 지출한 것 보다 시민을 위해 희생한 경찰관에 대한 국가의 보상이 미약한 게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숨진 동료의 유족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간절히 호소하며 말을 맺었다.

 

현장에서 뛰는 수사 및 교통경찰들도 각종 위험을 고려하지 않는 국가의 정책에 직원들의 사기가 갈수록 저하되고 있고, 기피부서로 전락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 한 형사는 “과중한 업무 부담과 비현실적인 수사비, 각종 위험, 곳곳에서 민원제기 때문에 외근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내년부터 주5일제가 실시되면 근무여건이 좋은 내근직이나 지구대 근무로 빠져나가려는 동료들이 많다”고 밝혔다.

 

교통계 직원 상당수도 현장에서 차량으로 인한 사고에 노출돼 있는 만큼 근무처를 옮기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순직경찰 돕기 온정 잇따라

 

폭행 피의자 검거과정에서 살해된 순직 경찰관의 유족을 돕기위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지검 이동기 검사장(48)은 3일 순직 경찰의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한다며 전북경찰청 수사과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전북경찰청도 순직한 심재호 경사(32)와 이재현 순경(27)의 유족을 위해 2천7백50만원의 성금을 4일 장례식장을 직접찾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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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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