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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삼촌이란 호칭

조카의 재산과 왕위(王位)등을 승냥이나 독수리처럼 가로챈 삼촌이 역사의 갈피 속에 아따금씩 나타나서인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삼촌이 땅을 사면 명치끝이 저리다.”는 말이 있는데, 이 따위 말은 없어져야겠다.

 

가까이는 조카 ‘심재영’을 ‘상록수’의 주인공으로 부조(浮彫)한 삼촌이 ‘심훈(沈熏)’이었고, 멀리는 1만7천페이지의 일기(日記)로 유명한 스위스 작가 ‘아미엘’을 키운 사람이 그의 삼촌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옥중(獄中)에서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크폴로’의 아시아 탐험 여행에 동행, 격려와 용기를 퍼부은 사람도 그의 삼촌이었다.

 

“1·4후퇴 때 헤어진 삼촌을 찾습니다.” “삼촌, 저예요. 저, 저, 개똥이예요, 엉엉!”

 

이산가족 찾기 때 불렀던 많은 삼촌만 보더라도 삼촌이 조카에게 미친 힘과 그늘은 크고도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잖은가. 다만 그 호칭이 문제라고나 하겠다.

 

그렇다면 ‘삼촌’이란 누구를 가리키는가. 아버지의 형제, 즉 백부(伯父), 중부(仲父), 숙부(叔父)는 물론 자기와 같은 항렬의 형제에서 나온 자녀가 모두 삼촌이다.

 

다시말하면, 혈연의 칫수와 피의 돗수, 핏줄이 흘러내린 마딧수를 부를 때 3촌, 4촌, 5촌…. 이라고 한다.

 

부부간은 무촌, 부자간이 1촌이듯이 ‘3촌’이란 혈연의 계보 그 셋째마디(三寸)인 숙질(叔姪)사이를 말한다.

 

그렇다면 비단 숙부만을 가리키는 말일 수 없잖은가. 조카도 3촌인데……. 그렇기 때문에 호칭으로는 적절치 않다. 호칭으로 가능하다면 5촌 아저씨는 ‘오촌’, 7촌 아저씨는 ‘칠촌’으로 불러야 하고 부부간에도 ‘여보’대신 ‘무촌’이라 해야 할 것 아닌가?

 

부를때는 3촌이든 5촌이든 그냥 ‘아저씨’라고 불러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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