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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눈총은 주거나 받지 말자

사전에서 성불(成佛)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죽어서 부처가 됨’이라고 풀이돼 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아서도 부처가 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단다. 그것은 눈을 빌어 이룰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앉혀 놓고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된단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으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창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는 순간, 그때의 그 오롯한 마음이 어찌 부처의 마음과 다르겠는가.

 

이렇게 눈동자에 비쳐 나타나는 사람의 형상을 눈부처 또는 눈동자에 나타난다고 해서 동자부처라고 한다. 그러면 눈부처를 모시는 법당, 눈(眼)에 대해서 알아보자.

 

눈초리는 귀 쪽으로 째진 눈의 구석을 뜻하는 말로 눈귀라고도 하고, 반대로 코 쪽으로 향한 눈의 구석은 눈구석이라고 한다. 또 못 볼 것을 봤을 때 찌푸리게 되는 눈살은 두 눈썹 사이의 살이고, 눈두덩은 눈언저리의 두두룩한 곳이며, 눈두덩에서도 불룩한 곳은 눈퉁이라고 하는데, 속된 말로 ‘눈탱이가 밤탱이 됐다.’고 하는 그 눈탱이가 바로 눈퉁이인 것이다. 눈시울은 눈언저리의 속눈썹이 난 곳을 말한다.

 

시울은 눈시울, 입시울(변해서 입술로 됨)에서와 같이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이다.

 

‘눈총을 주다.’의 눈총은 눈에 독기를 올려 쏘아보는 기운이고, ‘눈독을 들이다.’의 눈독은 욕심을 내어서 눈여겨보는 기운이다. 눈씨는 쏘아보는 시선의 힘을 말하고, 눈결은 눈에 슬쩍 뜨이는 아주 짧은 동안을 말한다.

 

눈부처를 모시고 있는 법당인 소중한 눈이고 보면 눈을 아껴써야 할 것은 물론 특히 눈총을 주거나 눈총받을 일을 해서는 안되겠다.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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