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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민중 지팡이'의 변신

최대우기자(김재주재)

‘기자하고 순사(?)는 상대도 말라’ 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기자라는 직업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들여다 보는 일이 많아 뜻하지 않게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다. 경찰 역시 사회의 질서를 위해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하다보면 때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기자와 경찰의 모습이 그게 전부는 아니다. 기자 직업은 논외로 하더라도, 최근 몇 년 사이 경찰 사회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김제경찰서가 정문 출입구에 지금까지 생각도 못했던 문구를 입간판에 새겨 놓고 민원인을 맞고 있다.

 

내용인즉,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물론 문구하나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좀더 속 깊게 들여다보면 과거에 비해 정말 엄청난 변화라고 느낄 수 있다.

 

김제경찰은 최근 시내 일원에서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경제를 살립시다’라는 가두켐페인을 갖고 대시민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채수창 김제서장은 또 지난달 27일자 전북일보에 투고한 글에서 “지역주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주소를 다른 곳에 둔 것은 주민에 대한 정성이 부족한 경우다”면서 “주소가 다름으로 인해 끼친 손해를 수도권 등지의 친지, 친구 등을 불러들여 돈을 쓰게 만드는 것이 지역에 진 빚을 갚는 길이다”고 밝혔다.

 

참으로 가상한 생각이며,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가 솔선수범 하여 지역경제를 챙기고 나서니 어찌 반기지 않을 일이겠는가?

 

김제경찰의 변신이 일회성이 아닌 진정한 변화로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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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우 dwcho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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