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4-03 17:18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일반기사

[논술 디딤돌] 성공한 리더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리더십에 대한 고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은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위기관리 리더십'으로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뤘던 종영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홈페이지서 발췌. (desk@jjan.kr)

1. 리더십이란?

 

뜻을 같이하는 개인들이 모여 조직을 구성하지만, 단일화에 근접한 조직의 목표가 개별 구성원의 다양한 목표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통제를 근간으로 하는 조직의 운영 원리는 자율성을 추구하는 개인의 욕구와 충돌하여 긴장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더욱이 조직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 변화를 정형화된 조직 체계가 유연하게 대처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의 목표를 가능한 한 일치시키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조직의 규칙에 따르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환경의 변화에 맞춰 조직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의 존재가 필요하다. 이렇듯 집단의 결속과 변화를 도모하고 구성원들의 행동 방향을 조절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리더십(leadership)이라 한다.

 

 

2. 리더십의 대표적 이론

 

초기(1940~1950년대)의 리더십 연구자들은 조직원들과 리더를 구별할 수 있는 특성이나 자질이 선천적으로 존재한다고 보고 성공한 리더들이 가지고 있던 특성을 찾아내려 했다. 이후 1950~1960년대에 등장한 행동 이론은 조직 내에서 리더가 실제로 취하는 행동 유형에 관심을 가졌다. 즉 지도자의 다양한 행동 유형이 구성원들을 만족시키고 과업의 성과를 높이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두 이론은 상황에 따른 바람직한 리더십의 기준이 가변적·유동적임을 간과했고, 리더십의 과정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그에 따라 1970년대 이후 등장한 것이 이른바 상황 이론이다. 피들러(F. E. Fiedler)는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이상적인 리더십은 존재할 수 없으며,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한 리더십 유형은 달라진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리더에게 유리한 상황인지 불리한 상황인지는 다음의 세 가지 기준, 즉 조직원이 리더를 신뢰하고 존경하는지 여부, 업무 수행을 위한 과업이 구조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는지 여부, 리더의 지위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지시나 명령을 수용하도록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이 지극히 유리하거나 불리한 경우에는 전제형(권위형) 리더십이, 중간 정도일 때에는 민주형 리더십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우스(R. House)는 리더십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경로를 최상으로 설정하고, 구성원의 성취 동기를 자극하여 해당 경로로 구성원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리더십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경로-목표’ 이론에 따르면 구성원의 특성과 환경적 요인에 따라 선호되는 리더십의 유형이 다르게 되며, 해당 상황에 맞는 적절한 목표 경로를 설정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한 리더십의 조건이 된다.

 

 

3. 사례로 본 리더와 리더십

 

전통적으로 논술 영역에서는 리더의 도덕성과 품성을 중시하느냐, 아니면 현실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느냐로 대별하여 리더십의 문제를 다루었다. 예컨대 인의와 예로써 장수들을 감화시키며 무리의 구심점을 이루었던 삼국지의 유비와, 엄격한 상벌(賞罰)과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 역량에 힘입어 삼국을 통일했던 조조의 리더십의 대비가 그것이다.

 

최근 우리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리더십의 유형을 소개해 본다. 이는 앞서 다룬 리더십의 이론과 더불어 관련 주제를 뒷받침하는 소견 논거로서 활용 가능하다.

 

 

(1) 이순신 리더십

 

얼마 전 종영된 모 방송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주로 문학과 경영학 분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소설 ‘칼의 노래’의 저자인 소설가 김훈 씨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전환의 리더십’이라 특징짓는다. 이순신 장군은 정치적 박해를 백의종군으로 전환시켰으며 군사력의 열세를 승리로 뒤바꾸었다. 또한 조정의 부패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시키는 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순천향대 김용하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필사즉생(必死卽生)의 위기관리 리더십’이라고 표현한다. 다만 무모한 사생결단이 아니라 바닷길과 조수의 흐름을 파악하고 쇠사슬 등을 이용하는 등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후에야 필사즉생의 전투를 벌였다는 것이다.

 

 

(2) 징기스칸 리더십

 

몽골 부족을 통일하고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점령했던 징기스칸의 행적과 사상에서도 21세기에 귀감이 될 리더로서의 덕목을 찾을 수 있다. 그는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하고, 몽골 부족에게 웅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했다. 또한 능력 위주로 조직을 구성하고 엄격한 규칙에 근거하여 조직을 운영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통해 의욕을 자극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도전적이고 혁명적인 사고와 함께 스피디한 전략을 구사했다.

 

/박은경(1318논술연구소 강사)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