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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구기관 '희망제작소' 파견 공무원 완주군 박병윤씨

"시민 눈으로 행정 바라보는 법 배우죠"

이제 행정도 ‘시민 만족’의 수준을 넘어 ‘시민 감동’을 추구하는 시대. 행정행위의 대상인 시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완주군 기획관리실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하던 박병윤(39 주사보)씨. 그가 지난달 18일부터 서울의 시민연구기관인 ‘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 상임이사 박원순)로 파견 형식으로 출근하고 있다.

 

민주화가 성숙되면서 사회의 한 축으로 등장한 시민 기관과 단체들의 주요 임무는 행정기관의 잘못된 행정행위에 대한 감시와 비판. 특히 희망제작소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인 민간 싱크탱크를 지향하며 시민의 시각에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연구기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 연구기관에서 10여일째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새로운 시각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시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지역주민들을 바라볼수 있다는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동안 너무 편협적인 사고를 가졌던 셈이죠.”

 

관료주의의 가장 큰 특징인 계층제 파괴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이다. “행정기관에선 담당자가 기안하고, 이를 최고 의사결정권자까지 계층별로 결재를 얻는 방식이잖습니까. 하지만 민간 기관에선 계층에 관계없이 자유토론을 벌이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직접 최고 결정권자와 대화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박씨는 이같은 시스템이 책임 있는 기획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박씨의 파견 기간 동안 완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 발굴과 각종 교육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시각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씨는 “연말까지 예정된 파견기간 동안 완주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마을 가꾸기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 과정을 배울 요량”이라며 “파견 기간이 끝나면 사례 보고서를 만들어 파견에서 얻은 시각을 공유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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