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출신 경기고 3년 오지환선수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LG와 3억원에 계약
군산출신 고교야구 선수가 '연습생 신화'를 일궈낸 장종훈처럼 지독한 연습으로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선수로 지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야구 LG는 지난 28일 1차 지명선수 오지환(18·경기고·우투좌타)과 계약금 2억8000만원, 연봉 2000만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오 선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손바닥이 굳은살로 변할 때까지 방망이를 놓지 않은 연습벌레로 알려지고 있다.
"고교와 대학 졸업생 900여명 중 프로 1차 지명선수는 서울대 법대에 수석으로 합격한 것과 같아요. 한때 야구의 길을 접었던 지환이가 지독한 연습으로 꿈을 이뤄 정말 기뻐요." 오 선수의 숙부이자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감독인 박상수씨는 오 선수의 경력을 떠올렸다.
오 선수는 군산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글러브와 방망이를 옆에두고 살았지만 평범한 삶을 원했던 부모의 반대로 유니폼을 벗은 뒤 월명중학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2학년 때 서울 자양중 신경식 감독(전 프로야구 선수)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신 감독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뒤 밤낮으로 연습에 몰두했다. 이후 경기고로 진학했고, 현재는 팀의 대들보 역할을 맡고 있다.
초고교급 내야수(유격수)로 꼽히는 오 선수는 키 184㎝, 몸무게 80㎏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력 뿐만아니라 타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사정상 투수까지 겸업하고 있는 만능선수다. 그는 지난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2회 대통령배 야구대회 1차전에서 대전고에 맞서 투수로 7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도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은 오지환을 프로에서도 통하는 대형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와 LA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도 스카우트 제의가 잇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지환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LG에서 잘하는게 목표다"면서도 "훗날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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