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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출연하며 배우 꿈꿨어요"

KBS2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주인공 구미호 역 맡은 박채경

2006년 여름, 항공사 CF모델로 발탁된 한 새내기 대학생이 연예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주미, 한가인, 이수경, 이보영 등이 거쳐가며 '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아시아나항공의 새 전속모델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처음 얼굴을 알린 박채경(21)이 2년 후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했다. 지난달 30일 종영된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에서 그는 여주인공 구미호 역을 맡았다. 단막극을 제외하면 KBS 2TV 미니시리즈 '아이 엠 샘'이 연기 경력의 전부인 그에게 온 파격적인 기회였다.

 

"생각지도 않게 너무 빨리 찾아온 주연이어서 부담감이 컸어요.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어요. 많은 것을 배웠지만 지금 스스로 돌아보면 엉망진창이었던 것 같아요." CF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단기간에 주연으로 발탁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지만 그에게는 보조출연을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시절도 있었다. "막연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촬영 현장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고등학교 때 보조출연을 시작했어요. 막상 가보니 1~2분 때문에 몇 시간을기다리고, 웃으면서 촬영할 분위기도 아니더라고요. 그 시절에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연기와 인연을 처음 맺은 뒤 서울예대 영화과에 진학하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 그에게 '못말리는 결혼'은 더 없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극중 시어머니로 출연한 김수미와의 만남도 의미가 깊었다. 연기 초보인 박채경에게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김수미와의 호흡은 돈을 주고도 못 살만 한 경험.

 

"항상 촬영 전에 한번이라도 더 맞춰보자고 해주셨어요. 언제나 재미있는 요소들을 꼼꼼히 준비해오시는 모습에도 놀랐어요. 평소 보던 재미있는 장면들이 어떻게탄생하는지 알게 됐어요." 극중 결혼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도 많다. 그는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양쪽 집안의 극심한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한 뒤 시집살이까지 톡톡히 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요즘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극중 제 결혼생활과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 프로그램을 보면 귀엽고 부러운데 막상 살아보면 그렇지만은 않던데요. 결혼은 1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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