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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여성운전자 불안하다

실종 40대 여성택시기사 숨진채 발견

지난 2일 실종된 택시기사가 4일 군산 대하면 청하다리 부근에서 숨진채 발견되어 과학수사대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최선범(desk@jjan.kr)

손님을 태우고 나갔다 지난 2일 실종됐던 40대 여자 택시기사가 실종 사흘 만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여성택시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께 군산시 대야면 구 만경대교 인근 만경강에서 김모씨(47)가 숨진 채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김씨의 시신은 이미 부패가 시작된 상태였으며, 바지와 속옷이 벗겨졌고 머리의 앞쪽과 뒤쪽에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또 목 주변에서 사체가 물에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끈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부근이 사람과 차량의 왕래가 쉽지 않은 점으로 미뤄 김씨가 살해된 뒤 강물에 유기된 것으로 보고, 지난 1일 밤 11시40분께 방범용 폐쇄회로 TV에 찍힌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숨진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 익산시내 한 택시회사에서 차량을 몰고 나간 뒤 이날 자정께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차량은 2일 오전 6시50분께 김제시 청하면 장신리 제상마을의 한 양계장 앞 도로에서 범퍼와 안개등이 파손된 채 발견됐다.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여성 택시기사가 숨진 채 발견되자 동료 여성택시기사들은 물론 여성운전자들까지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밤늦은 시간에도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과 택시운전을 해야 하는 여성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운전자 박모씨(26)는 "언론을 통해 여성 택시기사가 살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불안해서 요즘은 가급적 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집에 일찍 귀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택시운전을 하는 김모씨(40)는 "여성 운전자 뿐 아니라 남성들도 밤늦은 시간에 운전을 하다보면 취객 등의 술주정 등으로 불안한 경험을 가끔 하게 된다"며 "생계를 위해 나온 여성들의 낮시간근무제 도입을 비롯 각종 택시기사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전주지역 40여명 등 모두 60여명의 여성이 택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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