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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설 명절 한복 이렇게 입으세요

단아하게·우아하게·멋스럽게…

명절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는 모습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옷 입기가 반 바느질이다' 라는 옛말이 있듯이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모양새가 다르다. 한복을 잘 입는다는 것은 겉옷은 물론 속옷부터 버선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깨끗하고 맵시있게 갖추어 입는 것을 말한다. 한복은 평소 잘 입지 않아 개켜서 보관해 놓는데, 명절 며칠 전 꺼내어 다림질해 구김을 제거하는 일이 필요하다. 동정과 소맷부리가 깨끗한지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 여자 한복 입는 법

 

먼저 속바지를 입고 브래지어로 가슴을 고정시켜 준다. 브래지어는 패드나 철심이 들어있지 않은 얇은 것을 하거나 아예 하지 않아도 좋다. 그 다음 속치마를 입고 버선을 신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쯤 짧게 한다. 버선은 원래 수눅선이 중앙으로 마주 보도록 신고, 시접은 바깥쪽으로 향한다. 요즘은 버선 자체가 방향에 상관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발 크기에 맞게 신는다.

 

여성 한복은 치마를 제대로 입는 것이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 겉치마는 끈을 어깨에 놓고 치마끈으로 가슴을 둘러 매듭으로 고정시켜주면 된다. 치마가 겹치는 폭은 뒤에서 보았을 때 7~10cm 왼쪽으로 포개지도록 여며서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는 방향이 올바르다. 치마끈의 매듭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해야 저고리가 들뜨지 않고 고름의 위치와 겹치지 않는다. 치마를 입은 후 속저고리를 입어야 하지만, 요즘은 속저고리 없이 그대로 저고리를 입는다.

 

우선 왼쪽과 오른쪽의 동정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맞춰 입는다. 고름 매는법을 알아보자. 긴 고름으로 고(고름의 리본처럼 생긴 부분)를 만들고 짧은 고름으로 이를 감아 뒤로 빼낸다. 긴 고름이 바깥 쪽, 짧은 고름이 가슴 쪽으로 해야 제대로다. 긴 고름과 짧은 고름의 길이가 너무 차이가 나면 보기에 좋지 않으니 5~7cm 정도로 정돈한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숙여 입고 치마허리가 도련 밑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한복은 입체적인 재단을 하는 양장과는 달리 평면재단 방식이므로 옷매무새를 잡아주어야 옷태가 제대로 난다. 저고리를 입었을 때 가슴과 어깨 사이에 있는 진동선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오르는데 이 때 양손을 올려 그 부분을 가볍게 접고 바깥쪽으로 살짝 접어준다. 그러면 저고리가 몸에 착 붙어 보기가 좋아진다. 한복의 장신구는 비녀 노리개 뒤꽂이 반지 등인데 이중 한 두가지만 골라서 착용하도록 하고 주렁주렁 매다는 것은 좋지 않다. 핸드백은 두루마기 소재나 치마 저고리 감으로 만든 덮개백이 어울린다.

 

신발은 고무신, 비단신, 가죽신을 신는다. 키를 커보이게 하려고 굽이 높은 슬리퍼를 신는 것은 금물이다. 한복 치마는 치마폭이 넓어서 보행이 편하지만, 신발이 다 보이도록 걷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신발코가 약간 보이는 것이 적당하고 치마가 땅에 끌리지 않게 한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절대로 뒤로 젖히지 말고, 다소곳하게 약간 앞으로 숙이는 듯한 자세가 좋다. 머리는 단정하게 빗어 올리거나 길게 땋아 내리는 것이 좋다. 머리가 짧을 때는 옆머리를 단정하게 붙이면 어울린다

 

▲ 남자 한복 입는 법

 

남자는 평상시에는 바지 저고리에 조끼와 마고자를 입고, 외출하거나 격식을 차릴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다. 먼저 내의를 입고 바지를 입는데 작은 사폭이 왼쪽으로 가도록 하고 앞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다. 허리띠는 고름을 매는 것처럼 매고 바지 아랫부분은 대님 맨 곳을 여유있게 덮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내려준다. 저고리는 동정니가 잘 맞게 입는다. 버선이나 양말을 신고 대님을 친다. 바지의 마루폭 솔기가 발목 안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 후 발목을 감싸듯 바짓부리를 돌려서 끝이 바깥쪽 복사뼈에 오도록 한다. 대님을 발목에 두 번 돌려 감은 후 안쪽 복사뼈 위에 매듭이 놓이도록 맨다. 매듭을 묶을 때는 리본 모양으로 해야 풀 때 편하다. 저고리 위에 조끼를 입고 마고자를 입은 다음 두루마기를 입는다. 이때 조끼 밑으로 저고리가 빠지지 않도록 하고 저고리가 마고자의 소매 끝이나 도련 밑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이금주(여성객원기자)

 

이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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