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감시 비판은 지역방송 사명"
"지역여론의 소통이나 공적 기능에 대한 감시, 건강한 비판과 대안 모색 등은 결코 잊어서는 안될 지역방송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제작시스템의 변화를 모색, 구성원은 물론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물로서 좋은 방송을 하고자 합니다. 조급하지 않고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9일 시행된 전주문화방송 인사에서 뉴스프로그램국장에 임명된 전성진 PD(51). 전국장은 "25년 가까이 방송사에서 일해 오면서 PD로서 PD의 눈으로 사물과 현안들을 관찰하고 접근하며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며 "조직인으로서 회사의 명으로 일정기간 조직을 맡게 됐을 뿐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과거 보도국인 뉴스서비스국과 편성제작국인 프로그램서비스국을 통합해 방송사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뉴스프로그램국은 IMF때 이어 전주MBC가 10여 년만에 다시 시도하는 것. 전국장은 "부서 통합과 팀제 전환이 IMF때는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면, 이번에는 변화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지역방송의 성장모델을 찾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사의 주요 콘텐츠 제작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보도기능과 편성제작기능을 하나의 부서로 통합하고 기자와 PD, 카메라가 한 부서에서 함께 일하도록 했습니다. 외부적으로 강한 경쟁력을 갖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조직과 자리를 축소하면서 구성원들에게 더 많이 일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거죠. 구성원들에게는 더 많은 짐이 주어진 것과 같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우리는 항상 지역민들에게 질적으로 더 좋은 뉴스와 제작물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장은 "어려워진 경제 여건이나 급변하는 방송환경이 지역방송의 생존 자체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지만, 시청자들이 우리의 상황을 염려해 주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오히려 지역방송의 존재가치를 우리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엄혹한 시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제작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뉴스프로그램국 안에 새로운 단위인 콘텐츠통합팀을 신설해 지역방송 콘텐츠 생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국장은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와 전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4년 전주MBC PD로 입사해 기획실장과 프로그램서비스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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