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미술관 개보수 마쳐…수탁문제 해결되면 입소
고향 진안에 뿌리내리려고 준비 중인 서예가 효봉(曉峰) 여태명 원광대 교수(53)의 행보가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 중 여 교수를 위한 창작공간이 마련되기 때문. 진안군은 한글 서체의 대가인 여 교수가 고향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예술집성촌격인 용담미술관을 건립 중에 있다.
용담미술관은 용담면 수천리에 방치된 830여㎡ 규모의 2층 휴게소 건물을 전면 개·보수한 것으로, 25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다.
특히 임대형식이 될 이 미술관에는 여 교수는 물론, 진안 출신 한국화가 김학곤 진안미술협회 회장(50)이 함께 입소키로 해 이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작업실 2개소와 전시장 1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존 일반 휴게소 건물에 대해 미술관으로 용도를 변경한 군은 이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근거 마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입법예고된 '진안군용담호주변휴게소(쉼터)운영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개정될 무렵인 오는 6월 초 이후면 논의 중인 수탁문제 해결과 함께 이들의 미술관 입소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여 교수 등은 입소와 함께 오는 8∼9월 중 타지역 유명작가들을 초청, 개관 전시회를 시작으로 아트샵 운영 등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미 행정과 큰 틀의 협의를 마친 여 교수 측은 지난해 3월 발족한 (사)효봉예술문화마당의 본거지를 용담미술관 집무실 한켠을 활용하는 계획까지 세워뒀다는 후문이다.
김학곤 진안미협 회장은 "세세한 내용은 관련 조례가 마련된 뒤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여 교수와 함께 미술관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굳힌 만큼 시기만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 예술인의 현지 거주문제는 용담미술관 인근이 수변구역으로 묶여있어 쉽사리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선 작업실 한켠에 임시 숙소를 마련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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