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편의 희곡을 올해안에 온라인으로 유료 서비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희곡작가협회는 희곡 온라인 서비스 방안을 확정하기 위한 공청회를 9일 오후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양 기관은 "희곡 작가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희곡 작품의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2007년부터 논의한 끝에 '(가칭)한국희곡디지털도서관'이란 사이트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며 "빠르면 8-9월중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전신인 문예진흥원 시절인 2001년 수집해온 5천862편의 연극 대본 중 4천407편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온라인 서비스에 나섰다가 희곡 작가들이 2002년 삭발식 등을 통해 저작권 침해에 항의하자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용 허락을 받은 128명의 작품 664편만 무료로 서비스해왔다.
또 협회는 2004년 '한국희곡전자도서관(일명 희곡뱅크)'을 개설, 별도로 DB화한 293편의 희곡을 작품당 1천원에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에 따라 새 사이트가 개설되면 수천편의 희곡이 온라인으로 서비스될 수 있다.
현재까지 논의된 상황으로는 단순 열람료는 1회 100원, 다운로드는 1회 2천원을 부과하는 방식이 유력하지만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664편을 무료 서비스한 2008년 열람 횟수는 연간 8만5천여건이었다"며 "희곡 작가 지망생이나 연극 애호가 등이 편하게 희곡이나 연극 대본을 읽을 수 있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9일 공청회 때는 극작가 이강백의 '희곡 온라인 서비스 현황과 문제점', 협회 곽노흥 부이사장의 '저작권료 수입과 운영방안' 주제 발표와 토론이 열리고 새로 구축한 온라인 시스템의 시연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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