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국말로 말문을 연 하마다 야스시씨(45·협동조합 가가유젠 진흥협회 신분야 연구위원). 한지문화진흥원과 가나자와시가 주최하는 '제8회 전통공예작가 교류전'을 위해 방문한 그는'가가유젠'의 장인이다.
'가가유젠'은 얼핏 보면 수를 놓은 것 같지만, 염색만 한 것이다. 천연 염색은 아니지만, 달개비즙을 짜서 사용하기 때문에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스시씨는 "7년 이상 장인들 밑에서 훈련을 받아야 작가로서 활동할 자격이 주어진다."며 "84년부터 도안 작성, 밑그림 그리기, 채색 등 일련의 과정을 익히고 배운 끝에 95년에야 비로소 작가로서 독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귀족들을 대상으로 한 교토의 '교유젠'은 화려한 문양이 특징. 반면 "가나자와 '가가유젠'은 무사집 자제들이 입었기 때문에 회화적이고 사실적이며 비교적 차분하다."며 "벌레먹은 잎을 그린 '무시구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점점 옅게 채색하는 '소토보카시', 나뭇잎 일부가 물들거나 마른 것을 나타내는 '삼단보카시' 기술이 많이 사용된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가가유젠'에 관심있는 한국인들이 있다면, 전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전주 방문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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