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 환경에너지타운 조성…도내 새만금구역에 설립…폐기물 매립·소각 비용으로 에너지 문제 대처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힘을 얻으면서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땅에 묻거나 태워 처리하던 폐자원과 바이오매스(폐기물에서 추출된 재생가능한 유기 물질)를 에너지화하려는 노력이 본궤도에 올랐다.
폐종이·폐플라스틱·음식물쓰레기·하수슬러지 등 폐자원과 식물이나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생물체량을 뜻하는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체 효과가 커 온실가스 감축의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음식물류폐기물을 통한 바이오가스 회수시설 설치는 경제성 확보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처리 시설도 적은데다 민간 위탁 처리되고 있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 하루 200t씩 배출되는 폐종이나 폐비닐·폐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생활폐기물 역시 회수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소규모로 곳곳에 설치된 폐기물매립시설에서 LFG(폐기물 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열악한 수준이어서 발전 시설 도입마저 쉽지 않다. 또 대용량 처리 시설도 2곳에 불과해 에너지로 사용하기 어렵다.
지난 2007년 기준 전라북도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1730여t으로 이 중 40%인 692t이 매립 또는 소각되며 음식물류폐기물도 600t 정도 처리된다. 또 한 해 평균 발생하는 하수찌꺼기(슬러지)는 13만 t가량이며 이 중 1235t(1%)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해양투기 처리로 버려지고 있다.
▲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활용
에너지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양의 폐자원들이 그동안 갈 곳을 잃고 버려져왔다.
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석유의 전체 매장량과 거의 같은 양으로 적절하게 이용하면 고갈 염려가 없을 정도다.
전라북도 역시 폐자원이나 바이오매스의 양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폐기물 매립·소각 처리 비용으로 에너지 생산이나 해양투기 규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
우선 폐자원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고형연료화·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늘려 소각 후 남는 열과 매립가스 회수율을 높인다. 이어 2013년까지 전라북도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을 포함, 전국 8대 권역에 14개 환경에너지 타운을 조성해 소규모 시설이 난립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쓰레기 처리 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폐자원의 에너지화 기술 수준은 아직 선진국 대비 약 60%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는 최첨단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 핵심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일자리 공급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의 에너지화 추진을 이끌고 노후화된 시설 보수 또는 직영으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화가 가능한 시설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폐자원을 에너지화함으로써 2013년까지 9조 1128억 원의 경제 가치를 만들어 내고 4만 6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낸다.
▲ 녹색관광 환경에너지타운
수도권 지역의 광역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해 환경·문화·레포츠 등의 주제에 맞는 세계적인 녹색관광명소로 다시 조성한다.
전국 8대 권역별 총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지역 거점화를 목표로 실현되는 이 정책에 따라 도내에도 '새만금·군산경제 자유구역'이 들어선다.
자치단체별로 생활폐기물을 중심으로 폐자원의 에너지화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갖추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3년까지 폐자원 고형연료(RDF)와 바이오가스 생산 및 전용보일러 등 모두 48개의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1단계 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마친다. 더불어 환경에너지타운과 연계해 '글로벌녹색관광단지' 조성으로 세계적 환경명소화·국제적브랜드화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쓰레기매립장의 환경에너지타운 건설을 통해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각종 사업 유치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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