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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의 소통 고민 필요"…서예비엔날레 발전방안 포럼

"젊은 스타작가 발굴 저변 확대·다양한 형태 전시 계획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서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책표지 문자 디자인전'과 같이 눈높이를 낮춘 프로그램으로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오후 7시30분 공간 봄에서 '서예비엔날레 성과와 과제' 주제로 열린 마당 수요포럼에서 김수천 원광대 교수는 "이번 서예비엔날레는 주제인 '소통'에 걸맞게 '책표지 문자 디자인전', '서예, 불을 밝히다-서예와 한지등'을 통해 대중화를 위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며 "다만 서예의 본질과 정통성에 갇혀 손글씨나 디자인 쪽으로 눈을 돌리는 작가들을 타락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도슨트(전시를 설명하는 안내인)를 예로 들면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교육을 하면서 전시장에 상주시키는 것도 대중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전공자(학생)와 비전공자를 참여시켜 평가보고서를 내실있게 만드는 것도 서예비엔날레 발전을 위해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은 "모든 예술을 대중화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서예 자체를 대중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한 대중화는 아니다"며 "서예의 저변을 점차 확대시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라고 말했다.

 

일부 원로 작가나 대가 중심으로 꾸려지기 보다 젊은 스타 작가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여태명 원광대 교수는 "서예비엔날레가 젊은 작가도 과감하게 수용하면서, 작가 나름대로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만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서예비엔날레가 대중화의 과도기에 있는 만큼 스타 작가 발굴에 힘을 쓸 때"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가들을 참여시켜야 서예비엔날레의 권위가 높아지고, 홍보도 되기 때문에 작가들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작가 선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중복 참여를 배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젊은 작가 발굴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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