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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일상의 행복, 시민과 나누다

전주 연세교회 사진·수석기획전…판매 수익금 어려운 이웃돕기에

취미가 직업으로 발전했다. 우표, 수석, 분재, 사진, 사물놀이는 아내보다 더 우선되는(?) 취미. 재미 삼아 시작했지만, 이젠 밥벌이까지 하고 있다.

 

전주 연세교회(담임목사 한홍석)의 '제1회 사진 및 수석 기획전'에 초대된 임일태 전주 기전대 겸임 교수다.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일찍 접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산 지가 19년. 뭐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 봐야 하는 성미 덕분에 몸이 온갖 혹사를 당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그만둘쏘냐. 미국, 스리랑카, 루마니아 등 31개국에서 열린 국제사진대회에서 494회나 수상, 미국 사진작가협회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엔 '모정'을 주제로 한 백로, 꾀꼬리, 흰배지빠귀새 등 새 사진 60여점을 내놓았다.

 

"일제 시대부터 임실에 백로가 왔다고 들었습니다. 임실 만큼 전경이 깨끗하게 나오는 곳이 없죠. 먹이 물고 들어와서 새끼한테 밥 주는 장면이 제일 멋집니다. 신의 섭리가 묻어납니다. 백로는 부부간 키스도 해요. 30m 인근만 가도 딱딱 거리며 부리 마주치는 소리가 들리죠."

 

수석 100여 점을 출품한 유재설씨(전주중학교 교사)도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또다른 주인공. 태국,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시작된 수석 사랑은 벌써 27년째.

 

"아무래도 애착이 제일 많이 가는 것은 '산수경석'이죠. 누가 사간다고 생각만 해도, 서운해져요. 충주 남한강에서 나온 돌인데, 골이 많이 파여 있는 모습도 독특하고, 청색 계열의 색감이나, 단단한 질감이 참 좋습니다."

 

한홍석 담임 목사는 "이번 기획전의 판매 수입금 모두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라며 "좋은 작품을 흔쾌히 내준 임 교수와 유 집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7일까지 전주연세교회 3층 비전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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