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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5인5색의 소리 이야기 '조소녀 명창일가 판소리 다섯 바탕'

6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울다 웃다, 눈물을 쏙 빼놓는 '흥보가', 풍자성이 높아 곱씹을수록 맛있다는 '수궁가'. 완결성이 높아 판소리 백미로 꼽히는 '춘향가', 여성 소리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심청가', 어려운 한자가 많아 소리꾼들도 외우느라 애먹는다는 '적벽가'.

 

6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한 집안 소리꾼들이 전하는 다섯가지 소리 이야기'는 전북도 문화재 제2호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조소녀 명창일가의 판소리 다섯 바탕을 듣는 무대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초청 공연이 아닌 명창일가의 무대로는 첫 시도.

 

조카손녀딸 조혜원(26·국립극장 미르예술단 단원)씨가 '흥보가'로 문을 연다. 흥보가는 재담이 많아 서민성이 강하다. 기교 보다는 힘있게 내지르듯 소리하는 조씨는 가난한 흥부의 서러움이 극에 달하는 '매맞는 대목'을 선보인다. 중앙대 음악학과를 졸업, 권삼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 일반부 종합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조카 이경아(26·한국전통문화고 교사)씨가 '수궁가'로 이어간다. '춘향가''심청가'가 아닌 '수궁가'는 또다른 도전. 이씨는 음역이 넓은 수리성과 저음과 고음을 아우르는 소리로 '별주부 모친 탄식하는 대목'을 소화한다. 중앙대 일반대학원 졸업, 진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을 수상했다.

 

유일한 청일점이자 또다른 조카인 조용균(28·정읍사시립국악단 상임단원)씨는 '춘향가'를 선보인다. 연극적인 표현에 능한 그는 칼 쓰고 풀어헤친 머리로 귀신형용이 된 춘향의 넋두리를 담은 '이몽룡 장원 급제하는 대목'을 부른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 해남명랑국악대제전 명창부 대상을 수상했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비극성이 가장 강조된 소리다. 조카 조혜리(28·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씨는 심청가의 '부녀 상봉하는 대목'을 통해 계면의 아름답고 서러운 이미지를 잘 단련된 기법으로 표현해낸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졸업한 그는 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명창부 대상자다.

 

딸 조희정(29)씨는 남성다운 씩씩함과 장쾌함을 잘 드러내는 '적벽가'로 갈무리 한다. 어느 바탕의 소리 보다 탁월한 공력과 힘을 필요로 하는 무대. 눈대목인'조조 탄식하는 대목'은 적벽강에서 죽은 조조의 군사들이 새가 되어 조조를 원망하는 것으로 예술성이 가장 뛰어나다. 전북대 일반대학원과 우석대 교육대학원 졸업,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북대·전주예술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고수는 조용복.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상을 수상, 국립국악원 민속단 상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2009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81번째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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