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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명인명창 한자리, 그 역사의 기록

송년소리나눔 '광대의 노래' 앞두고 국악계 명인명창 70여명 기념촬영

찰칵, 플래시가 터졌다.

 

오랜 세월 고통을 이겨내고 전통 예술의 맥을 이어온 명인명창들의 얼굴이 찰나의 역사로 기록됐다.

 

발에 쥐가 난다며 얼른 박으라는 성화도 곳곳에서 이어졌지만, 웃음꽃은 끊이질 않았다.

 

4일 오후 6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명곤)의 송년소리나눔 '광대의 노래'에 마련된 명인명창 단체사진 촬영 현장. 35년 만에 전주 무대에 선 조상현 명창은 감회가 남다른듯 했다.

 

"많은 국악인들이 서도민요건 경기민요건 남도민요건 간에 한 무대에 이렇게 많은 숫자가 모인 것은 우리나라 생기고 처음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간 나의 오해(?)를 떠나서 과연 그래도 전주는 전주답습니다. 맛과 멋이 있는 고장이라는 것은 아무리 떨쳐 버릴래야 떨쳐 버릴 수 없는 사실이네요."

 

조 명창은 이어 "이런 행사가 한번에 끝나지 말고 전주에서만이라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는 최고령인 이은관 명인(서도민요)은 "나이아가라!"를 외치며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신종플루로 열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백봉 명인(무용)도 "평생동안 같은 길에서 만났던 그리운 얼굴들을 보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후대들이 민족적인 향기가 깃든 전통무용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광대의 노래'엔 조상현 송순섭 조상현 김일구 염경애 김경호 이주은 왕기철 명창을 비롯해 이은관(서도민요) 박송희 조순애 성우향(남도민요) 이춘희 이호연 이선영(경기민요)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박대성(아쟁) 이생강(대금) 김무길(거문고) 김영재(해금) 이종대(피리) 박대성(아쟁) 이호용(징) 허봉수(장구)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당대 최고 기악명인과 이매방(승무) 김백봉(부채춤) 명인도 한국춤의 진수를 보여주며 명인명창의 대향연을 만들었다.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심화영 명인과 김유앵 명창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은 안타깝지만, 우리나라를 밝히는 별 70여명이 모여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무대를 계기로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10년을 제시하는 소리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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