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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박수학 원장 '한국전통민화전' 10일까지 교동아트센터

서민으로 비유한 풍자적인 그림…해학적인 내용 '가득'

달력이나 전통문양을 보면 해학적이고 익살스런 표정의 호랑이와 까치 그림을 자주 보게 된다. 호랑이는 양반으로, 까치는 서민으로 비유한 풍자적인 그림. '까치호랑이'는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주술적 기능 때문에 양반들도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교동아트센터(대표 김완순)가 여는 기획전 '한국전통민화전'엔 박수학 한국전통민화연구원장(57)의 전통시대 '민중예술'이었던 민화 30여점이 전시된다.

 

크게 전통 민화를 재현한 작품, 민화를 다시 그린 작품,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꾸려졌다. 소박하고 해학적인 내용과 구성, 5방색의 아름다움이 가장 한국적인 미를 잘 드러낸다.

 

그는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해를 맞아 달마 호랑이, 웃는 호랑이, 구름 호랑이, 곶감 호랑이 등 다양한 호랑이를 선보였다. 박씨는 "아무리 무서운 호랑이라 하더라도 보고 실컷 웃어보자는 마음으로 그렸다"며 "화나는 세상 때문에 열나는 사람도 많아 열나는 호랑이도 그렸다"고 했다.

 

복을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등을 담은 십장생병풍, 호작도, 일월도, 화조도 등 장식적인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박씨는 "근대화 과정에서 민화는 무명 작가들의 그림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짓밟히고 훼손당했다"며 "20~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화는 한국미술사에 들지 못했지만, 최근 '눈 밝은' 작가에 의해 민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조금씩 회복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우석대 평생교육원에서 인연을 맺어온 제자들과 함께 전라북도민화협의회를 발족한 그는 전북에도 민화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내년 1월 10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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