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18:0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일반기사

[생활과 건강] 옆구리 통증

과도한 운동·과음 금물…원인별 치료를

삼한사온(三寒四溫)이 사라진 듯 연일 강추위와 폭설이 잦은 이번 겨울은 여러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 겨울만 해도 함박눈이 흠뻑 내리기라도 하면 출퇴근길 고생보다는 수북한 눈에 대한 추억이 좋았지만, 올해는 눈이라고 하면 짜증스럽고 불편한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추운 겨울은 사람들의 관절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는데, 여러 관절 통증 중에서 옆구리가 아픈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옆구리 통증은 한방에서 협통(脇痛)이라고 하는데, 통증의 원인으로는 풍한사(風寒邪), 담음(痰飮), 기울(氣鬱), 어혈(瘀血), 습열(濕熱), 그리고 간음부족(肝陰不足) 등이 있다.

 

풍한사가 침범하면 입이 쓰며 목이 마르고 몸이 추웠다가 더웠다 하며 어지러운 등의 감기 증상이 있으면서 옆구리가 아프게 된다. 담음이 옆구리에 발생하면 가슴과 옆구리가 팽창하는 듯 아프고, 옆으로 돌리거나 크게 호흡할 때 통증이 심해지며 호흡이 빨라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욕구불만이나 분노가 심해져도 옆구리가 심하게 아플 수 있는데, 이 때에는 그 통증 부위가 이동을 하면서 심리적인 정서변화에 따라 통증이 사라졌다 심해졌다를 반복하고 가슴이 답답하게 되며 한숨도 많이 쉬게 된다.

 

병이 오래되면 혈류가 정체하고 어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어혈이 옆구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고 특히 한 곳에서 야간에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습열이 협통의 원인으로 작용하면 옆구리가 빵빵하고, 입맛이 없고 쓰며 구토감이 있고 눈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오장육부(五臟六腑) 중에서 간기능의 허약인 간음부족이 원인이면 옆구리에 지속적으로 은은한 통증이 있고 입과 목이 마르며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 양방의 늑간신경통(肋間神經痛) 등을 포함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늑간신경통은 일반적인 신경통에 대한 한방적 치료인 음증(陰證)과 허증(虛證) 등으로 감별하여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듯 협통의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치료에 있어서 신중하게 협통의 원인을 살펴 치료하여 한다.

 

통증이 심하면 일단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여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해서 풀어야 한다고 심한 운동을 하거나 술로 풀어야 한다고 해서 과음을 하여 통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절대로 조심하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침치료, 뜸치료, 한방물리치료, 운동요법(추간판탈출증이면 견인요법) 등을 시행하고, 통증이 심하거나 퇴행성 병변과 병행되어 있는 경우에는 강력한 진통효과와 면역강화의 작용이 있는 봉침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정제한 한약을 경혈과 경락에 투여하는 약침요법이 협통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골반의 이상변동과 척추의 변형은 교정치료인 추나요법을 통해 바로잡아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한방의 다양한 치료를 통해 환자의 체질에 맞게 적절한 치료처방과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힘들고 고생스러운 겨울철의 옆구리 통증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송범용 교수(우석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송범용 교수는

 

대한한방체열진단학회 이사 역임

 

현 우석대학교 한방병원 진료부장, 대한침구학회 평생회원,

 

대한약침학회 학술위원 및 편집위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