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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별빛 도서관' 운영 이리 삼성초 진장숙 교사

"빈둥빈둥 놀던 아이들, 책찾는 모습보면 보람"

매주 금요일 '별빛 도서관'을 운영하는 이리삼성초등학교 진장숙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초등학교 아이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물어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도서관에서 스스로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도록 했더니 아이들이 상당히 차분해지고 달라졌어요"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2009년 우수학교마을도서관으로 뽑은 이리삼성초등학교의 도서관 담당 진장숙 교사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다보니 아이들의 학습태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도시 학교에 있다가 작년에 이 학교로 왔는데, 교육환경 상당히 열악한 편입니다. 조손가정도 많고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도 많습니다. 1학기때는 그냥 무난하게 운영했는데 2학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에게 문화혜택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까지 이어지는'별빛 도서관'. 학교에서 간식을 준비하고 선생님들도 함께 남아서 아이의 학습지도도 하고 책도 읽고 간식도 함께 먹고 활동지도도 한다. 활동이 끝난 뒤에는 선생님들이 차량으로 안전하게 귀가도 시킨다.

 

"집이 먼 아이들은 도서관을 찾을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교장선생님의 의지와 동료 교사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어요. 또 학교가 전교생 50명의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고요"

 

별빛 도서관은 아이들 한명, 한명이 별이고 그 작은 별들이 모여서 이 지역을 찬란하게 빛내는 아름다운 별들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붙인 이름이다. 아이들중 어느 하나라도 나중에 '도서관이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말한다면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진장숙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학교 도서관에서는 또 '북아트 만들기'와 '목요 영화관'도 운영된다. 북아트 만들기는 학교에서 재료를 준비한 뒤 시내의 전문가와 교사들이 참여해 '나만의 독서록' '민속놀이-팝업북' '나의 앨범-카메라북' 등 8차례 운영했다.

 

'목요 영화관'은 2주일에 한번씩 운영되며 시립도서관에서 DVD를 대여해서 아이들과 함께 본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생각이 커가는 것을 느낀다.

 

정규수업이 끝나면 뭘할지 몰라 빈둥빈둥 하던 아이들이 도서관을 자주 찾고, 도서관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던 아이들이 이제는 분류코드를 알고 자신들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는 진 교사는 도서관을 가능한 연중무휴로 열어놓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평일에는 담임교사들에게도 책 대출권을 부여했고, 토요일 등에도 문을 연다.

 

"오전 8시 30분부터 도서관을 열어요. 4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데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와서 제가 교실에 없으면 도서관으로 내려와요. 도서관에서 20~30분씩 책을 읽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지난해 전북일보, 전북도, 전북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도내 18개 초등학교에 학교마을도서관을 개관, 3000여권씩의 책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장수 산서초와 정읍 능교초, 남원 산내초, 완주 비봉초, 부안 변산초에 학교마을도서관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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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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